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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토요일, 국내훈련 열한 번째 날입니다. 어느 새 국내훈련의 3분의 1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번 주는 외박이 없는 주말이라 밖에 나갈 수는 없지만, 오전 일정만 마치면 이틀 동안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

■ 아침 운동
토요일이라 아침 운동으로는 뒷산에 올라갔다 왔고, 마무리 스트레칭까지 다 끝냈는데도 좀 시간이 남아서 샤워를 한 다음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밥을 먹느라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는데 여유롭게 먹으니 좋더라구요.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8 (Test)
여덟 번째 스페인어 수업. 오늘은 이제까지 배운 내용에 대한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생각했던 것보다 살짝 까다로웠고(답변이 아니라 질문을 쓰라는 문제도 나왔거든요! 예를 들면 ‘나는 김은파야’라는 답에 대해 ‘넌 이름이 뭐니?’를 적는 식으로요-)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하긴 했지만 뭐, 잘 끝냈습니다. 테스트 이후에는 함께 정답을 확인하고, 시간 묻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그나저나 다음 번 현지어 강의는 목요일에 있는데, 그렇게 텀이 길다니 다 까먹지나 않을는지 모르겠습니다 :P

시험지의 첫 번째 문제는 국적 쓰기

다음으로는 숫자를 묻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 점심 식사 -


■ 자기 계발 - 종이접기
원래 일정은 오전의 현지어 강의로 모두 끝이지만, 선택식 수업으로 종이접기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실 별 기대없이 신청했는데 종이접기 관련 책자도 두 권이나 주시고, 색종이도 왕창 주셔서 신났어요 :) 태극 모양을 접어 부채도 만들고, 움직이는 입을 접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현지에 가서 학생들과 함께 해 보면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거나, 그냥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써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다음주에 있을 두 번째 종이접기 강의도 꼭 들어야겠어요. 

준비해주신 물품들 :)

강사분이 가져오신 종이접기 작품들

만들어 본 것 - 종, 태극무늬, 튤립 등

태극무늬를 이용해 만든 부채입니다


■ 자유시간
이후로는 정말 자유시간이었는데, 일단 공정 무역에 관한 보고서는 내일 쓰기로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을 수 있는 자유가 그리웠거든요 :) 저녁 식사 후에는 같은 방 언니들과 운동장을 돌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숙소에 들어갔더니 간식으로 ‘홍시, 고구마, 밤, 사과주스, 우유’를 나누어줘서 그거 먹으면서 또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간식이 다른 이상한 것(표현이 좀 그런가요? 저에게는 치킨이나 피자가 이 ‘이상한 것’에 속한답니다 하핫)이 아닌 건강한 먹거리들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습니다. 내일도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마음 편한 하루를 보낸 듯합니다.

자유시간에 혼자서 치마저고리와 바지저고리, 컵받침 등을 접어보았습니다 :)


+ 오늘의 식사
오늘은 토요일이라고 나름의 특별식인지 아침에 빵이 나왔습니다만, 이것은 '타르틴'의 바게뜨를 더욱 생각나게 할 뿐이었습니다. 다른 것 없이 그냥 소이밀크티와 타르틴 바게뜨, 신선한 계절과일을 먹고 싶은 마음만 간절할 뿐입니다 흑 T_T

10월 9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빵, 양송이스프, 양배추샐러드, 감자에그샐러드, 피클, 딸기잼

점심 - 새우볶음밥, 짬뽕탕, 탕수만두, 양배추샐러드, 단무지, 김치, 사과주스

저녁 - 맛살깻잎전, 맛살팽이버섯볶음, 해물탕, 치커리무침, 감자샐러드,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