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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수요일, 국내훈련 열다섯 번째 날입니다. 어제의 체육활동 때문에 아침에 평소보다 조금 눈꺼풀이 무겁기는 했지만, 이런 저런 강의를 듣다 보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 정확하게 국내훈련의 절반을 마친 것이네요.

■ 아침 운동
수요일이므로 구보와 선택식 운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늘 그렇듯 배드민턴으로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 아침 식사 -


■ 정신건강관리 - 배미화 한국기업컨설팅 팀장님
봉사단원으로서 2년을 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관리라고들 말합니다. 몸의 건강만큼이나 정신의 건강도 중요하기에, 오늘은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자신/타인과의 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나와 타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으로 강의는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Egogram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이 어떤 타입에 해당하는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알아보고 각 타입 별로 모여 ‘스트레스 받는 상황’, ‘동기부여를 하는 것’,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나라 별로 모여 단원들이 어떤 타입에 속하는지 확인해 보는 활동이 재미있었습니다. CP, NP, A, FC, AC 라는 다섯 가지의 성향 중에서 저는 CP와 A가 가장 높았는데, CP는 다소 독재적이고 추진력있는 유형이고 A는 분석적이고 계획성있고 유형입니다. 마지막에 강사 분이 각 유형별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정리해주시는데 정말 너무 딱 맞아서 신기했고, 제가 평소 싫어하던 사람들의 공통점이 어떤 유형으로 수렴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함께 현지에 파견되어 최소 두 달을 함께 보내게 될 단원들이니만큼,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좀 더 배려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신건강관리 강의 시작

나중에 유형 별로 일어나게 된 상황

타입 별로 모여 나눈 것을 정리한 표

Egogram 표를 작성해 보고

스스로 점수를 매겨서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 점심 식사 -


■ 21세기의 새로운 도전 - 박경서 전 대한민국 인권대사 / 이화여대 석좌교수
점심 이후 강의는 제네바의 국제기구에서 오랜 시간 아시아 사무총장으로 일을 하시고, 대한민국 인권대사를 지내셨으며 현재는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박경서 교수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본인이 직접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신 경험도 많으시고, 세계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인물들을 여럿 알고 계시다 보니 그런 이야기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들려주셔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어제의 체육활동 이후로 몸이 피곤하다 보니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서, 다른 강의만큼 열심히 듣지는 못 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21세기의 새로운 도전, 강의 시작 전


 
■ 예방접종 2
오늘은 독감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예진표를 작성하고, 차례대로 줄을 서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지난 번과는 조금 다른 예방접종 예진표


■ 국별 면담 2
원래는 방글라데시, 에콰도르와 함께 하는 국별 면담 시간이지만, 담당이신 성혜은 교관님께서 출장 중이시라 그냥 현지어 자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스페인어 공부를 평소보다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 

- 저녁 식사 -


■ 통장 개설
국내훈련을 마치게 되면 받게 되는 국내훈련 수당, 그리고 파견 전 필요한 것들을 사도록 나오는 출국 준비금을 받을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신한은행에서 여러 직원분들이 출장을 나오셔서 전체적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했습니다.

통장 개설에 관련한 안내를 듣고

신청서를 작성 (비타민 C를 주시는 센스!)


■ 평화봉사단 OT
금요일에 양재 훈련센터에서 30여년 전 한국에서 활동했던 미국 평화봉사단원들을 모시는 행사가 있을 예정인데, 운 좋게 거기 참석하는 32명에 뽑혔습니다(80여명의 신청자 중에 그냥 랜덤으로 뽑으셨다고 합니다). 한국이 가난하고 못 사는 나라였던 때에 이 곳에 봉사활동을 오셨던 그 분들, 그 분들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곳이었을지 참 궁금합니다. 어쨌거나 거기에서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설명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겠지만, 그래도 뜻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평화봉사단 초청행사에 대한 OT

대략의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이렇게 해서 마무리가 되었고, 8시 경에는 조끼와 곤색 티셔츠, 팔토시를 나누어준다고 해서 물품을 받아 왔습니다. 어제는 이민가방과 초록색 등산배낭도 지급받았는데, 쓰는 것을 깜빡했었네요. 쌓여가는 물품들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니 만큼 아껴서 잘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 받은 물품들입니다 :)

특히 마음에 드는 티셔츠



+ 오늘의 식사

10월 13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누룽지, 쑥갓무국, 자몽양상추샐러드, 석박지, 녹차요플레

점심 - 밥, 들깨감자국, 당근표고조림, 양배추쌈, 오징어야채볶음, 김치, 레몬티

저녁 - 그린샐러드, 궁중떡볶이, 콩나물무침, 깻잎지, 감자볶음탕,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