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국내훈련의 후반부에 돌입하는 열여섯 번째 날, 오늘은 10월 14일 목요일입니다. 곧 주말이 다가오고, 특히나 외출 및 외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들 오늘 하루는 조금 편한 마음으로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체육활동 및 독감 주사의 여파인지 병원에 다녀오시는 분들도 좀 많았던 듯합니다.

■ 아침 운동
오랜만에 산에 올랐습니다. 아빠가 등산화를 보내주셔서 처음으로 신고 산행을 해 보았는데 그냥 운동화보다는 확실히 덜 미끄러지는 느낌입니다. 아직은 발에 익지 않아 어색한 느낌도 들지만, 얼른 길을 들여서 오대산에 갈 준비를 해야겠어요 :)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9
이번 주 들어 처음 있는 현지어 강의였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하던 ‘시각’ 말하는 것을 마무리하고, 가족 구성원의 명칭과 세 번째 규칙동사인 -IR 유형 동사를 공부했습니다. 이 외에도 숫자 100부터 1000까지, 달의 명칭 등도 배웠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외울 것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새로운 단어들이 꽤 있지요?


- 점심 식사 -


■ 응급처치 및 생활안전 - 이창희 교수님 (전주기전 응급구조과)
현지에 나가서 혹시 만나게 될 응급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처음 두 시간 동안은 슬라이드를 보면서 이론 상으로 각 상황 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강의를 들었고, 다음 두 시간은 직접 심폐소생술과 AED를 사용하는 법을 실습해 보았습니다. 슬라이드에서는 징그러운 사진들이 좀 많이 있어서(각종 절단, 화상 등등) 눈을 뜨고 보기 힘들었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징그럽고 보기 싫더라도 해야 할 바를 다 해야겠지요. 심폐소생술은, 그냥 볼 때는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았는데 직접 해 보니 기도를 확보해서 숨을 불어넣는 것이 쉽지 않았고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것도 꽤나 힘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론 만이 아닌 실습을 해 보면서 응급상황의 대처법을 익힐 수 있었기에, 국내훈련 중에 정말로 꼭 필요한 강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급처치 및 생활안전 강의 시작

목에 뭔가 걸렸을 때의 처치법

이번에는 심폐 소생술 실습입니다

먼저 강사분의 설명을 듣습니다

직접 입을 대는 대신 Face Shield를 사용했습니다

대강 이런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공호흡을 하는 모습

실제 훈련생을 두고 보인 시범

다행히 인공호흡은 하지 않았습니다 :)


- 저녁 식사 -


■ 현지어 자습


현지어 자습 후에는 가톨릭 소모임이 있었습니다. 미사를 드릴 수 없었던 지난 일요일에 함께 모여 말씀 묵상을 했던 여섯 명에다, 오늘은 새로이 다섯 명이 더 오셔서 총 열한 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가 함께 말씀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처음 국내훈련을 들어올 때는 이런 것까지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역시 그 분께서는 저를 위해 참 많은 것을 준비해놓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한 분의 나눔에서, 어떤 일을 하기에는 나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일이 잘 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하느님께서는 그 일을 하기에 딱 알맞은 모습으로 나를 변화시켜주실 거니까 그 분을 믿고 기도하라는 이야기가 제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이 외에도 한 분 한 분의 나눔이 모두 좋았고, 무엇보다 이렇게 우리가 모여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그 분의 계획이고 미리 마련해두신 것이라 생각하니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에 얻은 힘으로 좀 더 기쁘게 국내훈련을 받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

+ 오늘의 식사

10월 14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밥, 두부조림, 홍합미역국, 감자샐러드, 연근조림, 깍두기, 요구르트

점심 - 하이라이스, 꽃게된장국, 우엉떡조림, 무생채, 시래기조림, 김치, 사과

저녁 - 콩나물무밥, 양배추국, 비빔만두, 건파래무침, 마카로니샐러드, 감자조림,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