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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훈련 열일곱 번째 날인 10월 15일 금요일입니다.

■ 아침 운동
오늘은 평화봉사단 방문 행사에 참여하는 훈련생들이 오전 8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 운동 대신 점호 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행사에 참여하는 1인이었기 때문에 얼른 준비를 끝내고 7시 15분에 식사를 한 다음, 버스를 타고 양재 훈련센터로 출발했습니다.

- 아침 식사 -


■ 평화봉사단 방문 행사
도착한 시각은 9시가 조금 못 되어서였는데, 일부 훈련생은 5층 대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에 참석하고 다른 사람들은 간담회 장소인 각 강의실에서 기다리도록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는 5층에 올라가서 옆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평화봉사단 분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사 이후 있을 간담회 때 같은 강의실에 배정된 분들의 명단을 버스에서 받았는데, 대부분 50년대 생이시고 한국에서는 70년대에 활동하신 분들었습니다. 5분에서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그냥 한 번에 전원이 들어오실 줄 알았는데 한 분씩 들어오시면서 저희와 악수를 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시느라 생각보다 입장이 좀 길어졌습니다. 특히나 저희가 목에 걸고 있는 영문 명찰을 보시고 저희가 가는 나라나 분야에 대해 일일이 관심을 가지며 언급을 해주셔서 그 점이 좀 신기했습니다 :) 5층에서 이루어진 행사에서는 코이카 소개 영상, 조원호 이사님의 인사말, 예전에 활동하실 당시의 영상 소개 등이 있었는데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분들은 코이카에 대해, 또 저희들은 평화봉사단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3층과 4층의 강의실로 자리를 옮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저희 방에는 약 40명 남짓의 인원이 배정되었고, 초반에는 옆에 앉으신 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후 20분 정도는 전원이 참여하여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옆에 앉으셨던 분은 특히 페루의 고아원에서 일을 하신 경험이 있는 분이어서 페루에 가는 단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많으셨던 것 같았습니다. 전체가 참여하는 대화에서 그 분들은 '젊은 여성들의 경우 부모님의 반대가 있지는 않았는지' '해외봉사 갈 때 무엇이 가장 걱정되는지' 질문을 하셨고, 저희들은 또 '한국에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은 때가 있었는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아주 원활한 소통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목표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 곳 사람들의 방식이 마음에 안 찰 수도 있겠지만, '무엇을 하는 것'보다 그냥 그 곳에 '있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라는 어떤 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준 것 보다 받은 것이 많아서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이야기하던 평화봉사단 분들, 저도 세월이 흐른 후에 제가 봉사한 나라에 가서 다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뜻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던 행운에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됩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5층 대강의실

전원 착석한 모습

먼저 코이카 홍보 영상을 보여드린 후

좀 더 구체적인 활동을 소개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의 영상

평화봉사단 대표분의 말씀

간담회 장소였던 세네갈 국별 룸

네모낳게 둘러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떠나시기 전, 환송하기 위해 모인 훈련생들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 분의 선물

체리 초콜릿이었습니다 :)

나중에 사람들과 나눠먹어야겠어요


- 점심 식사 -


■ 타 문화의 이해와 수용 - 송도영 교수님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양재에서 돌아와 곧바로 '타 문화의 이해와 수용' 강의를 들었습니다. 현지에 나가면 정말로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될 해외봉사단으로서,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그것을 이해하고 나서도 수용하기는 정말로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상당히 특이한 유머를 구사하셔서, 다들 적응하기가 조금 어려워 보였다는 특이점이 있었습니다.

'타 문화의 이해와 수용' 강의 시작

강의 교재에 실린 원고


■ 파견국 정보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시간에 참석하지 못 했습니다.

- 저녁 식사 -


■ 글로벌 이슈 그룹 토의 2
두 번째 글로벌 이슈 그룹 토의에서는, 저희 조의 주제인 공정무역의 현 문제점과 해결방안, 장애요인을 두 시간에 걸쳐 논의하였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 같아 조금 답답하기도 했지만, 혼자 생각하는 것에 비하면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들으며 논의를 좀 더 확장시킬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오늘의 식사

10월 15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밥, 바지락아욱국, 피망볶음, 마늘쫑무침, 그린샐러드, 석박지

점심 - 참치회덮밥, 된장국, 생선까스, 무말랭이, 열무김치, 사과

저녁 - 팥밥, 과일샐러드 동태탕, 갈치구이, 멸치볶음, 치커리쑥갓무침,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