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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훈련 열 여덟 번째 날인 10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외출, 외박이 허용되는 주말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바깥 바람 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 아침 운동
원래 오늘은 산행을 할 차례이지만, 동영상을 촬영하시는 기사님이 계셨기 때문에 산행 대신에 구보와 선택식 운동으로 아침 운동을 했습니다. 늘 그렇듯 배드민턴을 쳤는데 오늘따라 몸이 좀 힘들어 쉬엄 쉬엄 운동을 했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0
어느덧 열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오늘은 스페인어의 두 번째 Be 동사인 Estar 동사를 배웠습니다. '-이다'에 해당하는 Be 동사가 두 개라는 것은 스페인어의 좀 특이한 점이 아닌가 싶은데, 이것을 처음부터 가르치면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할 것으로 생각해서인지 Adrian은 저희들이 다른 동사인 Ser에 많이 익숙해진 다음에야 Estar 동사를 가르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음에 한국어를 가르칠 때에도, 중요한 것이라고 무작정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느낄 언어적 장벽이나 어려움의 정도를 잘 파악해서 커리큘럼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점심 식사 -


■ 외출 및 외박
점심 식사 이후 1시부터 외출 및 외박 싸인을 하고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서울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순천향대학병원 정류장에서 내려서, 이태원에 있는 오월의 종에 들러 무화과 호밀빵과 건포도 호밀빵을 샀습니다 :) 이태원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는 것인지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의 북적거림과 화창한 날씨, 호밀빵 특유의 향기가 어우러져 '자유'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Foreign Food Market에 들러 사지도 않을 식료품 구경을 한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강남 교보에 들러 스페인어 책과 문구류를 좀 샀습니다. 스페인어 책으로는 'Bilingual Visual Dictionary - Spanish / English'와 초보자를 위한 스페인어 읽기 책을 한 권 샀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해도 둘 다 마음에 듭니다. 문구류로는 이번 주 중반에 똑 떨어져 저를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던 수정테이프의 리필심, 항상 애용하는 Style fit 리필심 등을 샀고 자꾸 거칠어지는 손을 위해 핸드크림도 하나 샀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훈련센터로 돌아와 과일과 빵으로 약간 늦은 저녁을 먹고, 평화로운 저녁을 만끽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는 다 지나갔지만, 내일도 여유로운 일요일이라는 생각에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  


+ 오늘의 식사

10월 16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밥, 어묵국, 두부샐러드, 감차채볶음, 무생채, 깍두기, 딸기요플레

점심 - 핫도그빵, 콘스프, 그린샐러드, 토마토, 양배추절임, 피클, 오렌지주스

저녁 - 건포도&무화과호밀빵, 바나나, 사과, 검은콩볶음, 오렌지주스, 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