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60기 해외봉사단 국내훈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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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떠나기전에

코이카 60기 해외봉사단 국내훈련 20

곰파 2010. 10. 18. 15:48

오늘은 10월 18일 월요일, 국내훈련의 스무 번째 날입니다. 오늘로써 국내훈련의 2/3 선을 지나고 마지막 1/3인 열흘만을 남겨놓게 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외부활동도 많아서 연탄 나르고 오대산 다녀오면 이제 곧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지 싶습니다.

■ 아침 운동
평소와 다름없이 구보와 배드민턴을 했습니다. 주말을 쉬고 났더니 오히려 다리가 뻐근하고 몸이 삐그덕 거리는 느낌입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1
토요일에 배운 Estar 동사와 Ser 동사, Tener 동사 등을 실제 표현 속에서 구분하여 사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국어로 치면 다 '~이다'로 볼 수도 있는 것들이어서인지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인 듯합니다.

- 점심 식사 -

■ 규정 시험
오늘은 봉사단원 복무규정 시험이 있는 날이라 사람들이 틈틈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약 한 시간 정도에 걸쳐 이루어졌고, 시험을 치른 후에 모두 모여 풀이를 함께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 단원들로부터 내려오는 족보도 있어서 그 내용을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했는데, 실제 시험은 그것과는 좀 다르게, 헷갈릴 만한 문제들이 좀 출제되었습니다. 어떤 문제는 한 단원의 예시를 주고 생활비, 귀국준비금, 국내정착금을 계산하는 것이었는데, 하나는 규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해서, 또 다른 하나는 어이없는 실수로 틀리기도 했습니다. 커트라인이 있고 재시험을 본다는 이야기에 약간은 긴장을 했었지만 실제로는 과락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규정시험의 목적 자체가 봉사단원으로서 자신의 권리, 의무와 직결되는 규정들을 정확하게 아는 것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 KOVA 소개
KOVA는 KOICA 해외봉사단원들의 모임으로, 귀국단원들과 활동단원들의 매개체가 되어 개발도상국의 학생들에게 희망장학금을 주거나 KOICA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의 여러 행사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평생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입비 35만원을 내야 하는데, 나중에 받게 될 국내정착금에서 공제되는 방식이라 제가 직접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덜컥 가입을 해 버렸습니다. 해외로 소식지도 보내주고, 이후에 제가 가르칠 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신청할 수 있다고 하니 가입한 것을 후회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해외봉사단원의 밤 동영상

KOVA 소식지인 나눔과 섬김

평생회원 가입신청서

■ 봉사실습 OT
내일 있을 연탄은행 봉사실습 오리엔테이션을 들었습니다. 직접 연탄을 나르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 전에 1달러 식사를 하고 모은 돈으로 산 연탄이라고 하니 더 의미가 깊을 것 같습니다. 장소는 서울 도봉구로 이 곳에서 가는 데는 한 시간이 약간 넘게 걸릴 예정이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수면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

봉사실습 세부 일정표를 받았습니다

- 저녁 식사 -

■ 자기계발 - 우리문화 익히기
우리문화 익히기 두 번째 시간. 다음 시간에 바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어서 덩더쿵 장단과 휘몰이를 마저 완성하고 발표 대형으로 앉아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에 사물놀이 할 때는 북을 쳤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휘몰이 장단은 장구에게 너무 고통스러운 장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흑흑. 연습 끝나기 전에 장구 선생님께서 덩더쿵과 휘몰이를 직접 쳐 주셨는데 수준이 정말 너무 달라서 같은 장단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발음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재일교포이셨고 한국에 풍물을 배우러 왔다가 20년째 일본에 돌아가지 못 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우리 장단의 멋을 확실히 느끼는 소중한 기회였으나, 몸에 익히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 안타깝게 느껴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