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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한층 쌀쌀해진 오늘은 10월 19일 화요일, 국내훈련 스물한 번째 날입니다.

■ 아침 점호
봉사실습으로 연탄을 나르는 날이라 아침 일찍 출발을 하는 관계로 아침 운동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대신했습니다. 스트레칭 후 빠르게 샤워를 하고, 준비를 마친 후 7시 15분부터 아침식사를 하고 8시에 운동장에 모였습니다만, 버스가 늦게 도착해서 실제로 출발한 시각은 8시 30분 경이었습니다.

- 아침 식사 - 

■ 봉사실습 (연탄은행)
연탄을 나를 장소인 도봉구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일단 돗자리 위에 짐을 내려놓고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연탄은행에서 나오신 분들이 세 조로 나누어진 저희 훈련생들을 진두지휘해주셨습니다. 50명으로 이루어진 각 조 별로 10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는데, 한 가구당 150장을 넣었으니 조 별로 1500장 정도를 운반한 셈입니다. 사실 연탄을 본 것 자체가 굉장히 오래 된 지라 무게도 감이 오지 않았는데 한 장당 3.5kg 정도라고 합니다. 한 번에 연탄을 두 장씩 날랐는데 처음에는 어떤 자세로 운반하는 것이 좋은지 몰라서 어정쩡한 자세로 옮기느라 더 불편했지만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원래 비가 오기로 되어 있던 일기예보와 달리 화창한 날씨여서 우비를 입어야 하는 불편함도 없었고 말입니다. 훈련생 모두 열심히 연탄을 날랐고, 연탄 검댕이 묻은 손으로 서로 장난도 치며 즐겁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라 보기 좋았습니다 :) 간식으로 준비해 주신 따끈한 어묵과 점심으로 준비된 한솥 도시락을 먹고, 다시 봉사활동에 돌입해서 3시 즈음에 연탄 나르기를 모두 끝냈습니다. 한 번에 두 장을 들고 나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특히 릴레이로 나를 때는 서로 협동해서 연탄을 주고받는 과정 자체가 의미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탄은행 소장님의 말씀을 들은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준비해주신 사과, 바나나, 빵을 먹으며 버스에 올라 다시 훈련센터로 돌아왔습니다. 목장갑을 끼고 연탄을 날랐음에도 불구하고 세수를 하니 손과 얼굴에서 까만 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 
(연탄을 나르는 중에는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별로 사진이 없습니다!)

오늘 나를 연탄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습니다

지게를 이용하면 한꺼번에 여러 장을 나를 수 있지요

간식으로는 따끈한 어묵이 준비되어 있었고

일을 다 마친 후에는 과일과 빵도 받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던 중 만난 멍멍이

점심 시간, 아이스티와 커피를 마시며 즐긴 잠깐의 휴식


- 저녁 식사 -

■ 현지어자습
이번 토요일에는 모든 현지어 강의가 끝나는 동시에, 기말 시험도 있어서인지 다들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 오늘의 식사
안타깝게도 오늘의 식사는 너무 육식친화적인 식단이었습니다 :( 점심 도시락을 받아보니 햄버거에 치킨 등 고기가 반이길래 다른 분들께 다 양보하고 무생채와 김치 등으로 밥을 먹었는데, 저녁 식사마저 불고기에 치킨이라는 엄청난(!) 식단이어서 그냥 아침에 받은 베이글과 사과, 아몬드 등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내일은 좀 더 신선한 야채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10월 19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베이글, 모닝빵, 야채스프, 두부샐러드

점심 - 밥, 무생채, 김치, 오징어포무침, 맛살, 계란말이, 후르츠샐러드

저녁 - 아침에 받은 베이글, 사과, 바나나, 아몬드, 삶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