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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훈련의 스물일곱 번째 날이자 마지막 주의 첫 날인 월요일, 오늘은 10월 25일입니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곳 생활을 정리하는 동시에 바깥 세상 구경할 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 아침 운동
주말 이후 오랜만에 운동을 하려니 몸이 뻐근했습니다. 특히 안 쓰던 근육을 쓴 것인지, 종아리 부분이 많이 아파서 아침운동을 많이 하지는 못 하고 천천히 몸을 풀어주는 정도로만 움직였습니다.

- 아침 식사 -


■ 자기계발 - 글로벌이슈 발표
아침 식사 이후 9시부터 12시까지, 각 조별로 토의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경, 여성, 내전, 공정무역, 인권 등 총 9개 조가 준비한 발표를 들었는데, 각 주제에 대해 직접 책을 읽으며 깊이 알고 있지는 못 하더라도 이런 식의 발표를 통해 봉사단원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게 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특히, 동영상 등을 이용해서 다소 어려운 주제에도 재미있게 접근하고, 조별로 팀웍을 발휘한 부분들이 더욱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능력과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처음에는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풍성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 글로벌 이슈 가운데 빈곤에 대한 발표

저희 조에서 준비한 공정무역 발표 중입니다


- 점심 식사 -


■ 예방접종 3 (장티푸스)
마지막 예방접종 시간. 오늘은 장티푸스 주사를 맞았습니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잠깐 따끔하고 말 뿐이었습니다.

이제 이 예방접종도 장티푸스로 마지막이네요



■ 물품지급
원래는 물품지급 시간이지만, 이제까지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많은 물품들이 이미 지급된 상태라 이 시간에는 특별히 받을 물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훈련평가 설문지를 몇 개 작성하고, 그 이후에는 60기 대표 두 분이 내일 있을 훈련생 전체모임에 대해 잠깐 공지를 하는 시간으로 대체되었습니다.

■ 해외봉사와 국가브랜드 - 김대희 강사님 (국가브랜드위원회)
오후 강의는 '해외봉사와 국가브랜드'였는데, 강사분께서는 마케팅을 전공으로 하시는 분답게 해외봉사를 가는 이유를 우리나라의 브랜드를 높이는 것과 연결지어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한국은 급속한 성장을 이룬 나라이기 때문에 현재 경제적 지표에 비해 국가의 인지도, 선호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여러 데이터를 통해서 보여주셨는데,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던 것이 그렇게 뚜렷한 표나 그래프로 표시된 것을 보니 좀 신기했습니다.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는 어떻게 하면 한국의 이미지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국격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그것을 수행하는 것은 우리 해외봉사단원들이라는 말씀에, 조금은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도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좋은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브랜드를 주제로 강의를 해 주신 김대희 강사님

각 나라들의 로고라고 하는데 예쁘네요


-저녁 식사 -


■ 자기계발 - 우리문화 익히기
우리문화 익히기 마지막 시간인 오늘은 각 반 별로 모여 이제까지 배운 것을 한 시간 정도 연습한 뒤에 모두 모여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민요반의 발표, 설장고(민요&사물놀이 선생님), 탈춤반의 발표, 학춤(탈춤 선생님), 사물놀이반의 발표, 열두 발 상모 돌리기(대동놀이 선생님), 사랑가와 오나라(민요 선생님), 사물놀이(선생님들), 대동놀이반의 발표(+전원) 순서로 진행되었고, 예정된 시각인 9시를 훌쩍 넘겨 9시 30분 정도에 마쳤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오직 세 번의 강의만을 들었을 뿐이기에 우리 문화를 겨우 맛 보는 정도로 그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경험이 나중에 봉사단원으로서 외국에 나갔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첫 순서인 민요반의 발표 후

선생님들의 설장고 연주가 이어졌는데

현란한 손놀림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선생님들의 반주에 맞추어

드디어 등장한 탈춤반

흰 천을 펄럭이며 탈춤을 선보였고

다음 순서인 탈춤 선생님의 학춤

흰 옷을 입고 마치 한 마리 학처럼

단정한 춤사위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사물놀이 발표

열두 발 상모 돌리기도 멋졌고

민요 선생님의 공연도 역시 좋았지요


네 분이 보여주신 사물놀이는 역시 저희들의 발표와는 수준이 달랐습니다 :)


마지막으로 대동놀이 반의 등장

사뿐하게 절을 하고 시작해서는

모두 함께 어우러져 즐겁게 놀았어요



+ 오늘의 식사

10월 25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밥, 근대국, 알감자조림, 오복채무침, 고구마샐러드, 야채볶음, 석박지

점심 - 밥, 홍합어묵탕, 감자볶음탕, 무채파래무침, 연근조림, 김치, 사과주스

저녁 - 밥, 유부우동, 다코야끼, 진미채조림, 시금치무침, 양배추샐러드,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