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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내훈련의 스물여덟 번째 날인 10월 26일 화요일입니다.

■ 아침 운동
마지막으로 뒷산에 오르는 날이었는데, 산악도보훈련 이후 아프기 시작한 종아리가 아직도 낫지 않아서 저는 산에 가는 것을 운동장 도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아침 운동을 시작할 무렵의 하늘

아침 운동이 끝날 무렵의 하늘


- 아침 식사 -

■ 활동지원 절차
현지에서 활동을 할 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절차에 대해서 안내받았습니다. 2년에 총 2000$ 이라는 금액을 지원받게 되는데, 이 금액에는 한국의 대행업체 수수료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조금 적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한국어교육 분야이다 보니 지원을 받는 품목도 주로 책이나 한국을 소개하는 물건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활동지원 절차 안내와 함께, 창문에 다는 경보기와 전자호루라기, 손전등을 지급받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창문 경보기와 전자호루라기 모두 저는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소리 자체가 상당히 시끄러운 데다 전원이 확인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머리가 띵할 정도였습니다. 

지원물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하나씩 지급받은 안전장비

손전등, 경보기, 전자호루라기


■ 청렴한 국민, 청렴한 봉사단원 - 정헌영 강사님 (미르소 해피스쿨 대표)
오전에는 '청렴한 국민, 청렴한 봉사단원'이라는 주제로 정헌영 미르소 해피스쿨 대표님이 두 시간 정도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일단 '청렴'이라는 단어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봉사단원으로서 실제 활동을 할 때는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부정부패로 인해 꼭 필요한 곳에 가야 할 돈이 엉뚱한 호주머니로 흘러 들어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개선하지 않는 한 제대로 된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현지에서 청렴 캠페인을 벌이는 것 같은 행동을 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나부터 청렴을 실천하고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자,는 것이 강사분의 주장이었습니다.

- 점심 식사 -

■ SOS 안내
코이카 봉사단원들은 모두 SOS International이라는 서비스에 자동적으로 가입을 하게 되는데, 이 회사에서는 가입자가 심각한 질병이나 상해 등으로 급하게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선진 의료 지역으로 이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다소 오지로 가는 단원들의 경우에도 급한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서, 2년 동안 이용할 일이 없는 것이겠죠 :)  

■ 보험 안내
SOS 서비스와는 별개로, 2년 동안 아프거나 사고를 당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을 하게 되며 근재보험과 여행자보험을 통해 거의 모든 질병이 커버된다고 합니다. SOS 서비스와 보험에 대한 안내를 들으면서는 슬쩍 걱정도 하게 되었는데, 삼성화재 담당자 분의 설명이 끝난 후 코이카 담당 간호사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아, 이 분들은 어떻게든 봉사단원이 손해를 입지 않고 몸과 마음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시는구나'하는 생각에 좀 든든해졌습니다.   

SOS International 설명을 듣고

보험에 대한 안내도 받았습니다


- 저녁 식사 -

■ 훈련생 전체모임 2
저녁에는 훈련생 전체모임 두 번째 시간이 있었습니다. 60기 대표 두 분이 준비한 여러 게임들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기회가 된 동시에, 끼 많은 훈련생들이 숨겨왔던 댄스 실력을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처럼 몸치인 사람은 참여하기가 약간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이 부분은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는 듯합니다.


훈련생 전체모임이 끝난 후에는 가톨릭 소모임의 마지막 나눔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위해 준비한 말씀카드를 하나씩 나눠가지고, 각자 받은 말씀을 바탕으로 훈련소에서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2년에 대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했습니다. 국내훈련 중 제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소모임 덕분에, 힘든 시기에도 기도하며 새로운 길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오늘 있을 모임을 위해 준비한 말씀카드

새아라의 아이디어로 예쁜 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 오늘의 식사

10월 26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밥, 순두부김치국, 그린샐러드, 참나물무침,석박지, 요플레

점심 - 카레밥, 잔치국수, 꽁치시래기조림, 돌나물, 콩나물무침, 김치, 오렌지

저녁 - 밥, 대구탕, 순대야채볶음, 감자채볶음, 도라지생채, 과일샐러드,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