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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목요일, 오늘은 국내훈련의 마지막 날로, 발단식을 한 후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7시 50분까지 모든 짐을 꾸려 운동장에 모여야 했기 때문에 아침 운동 없이 점호 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단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 아침 식사를 한 후 짐을 챙겨 운동장으로 나갔는데 버스가 지각을 하는 바람에 덜덜 떨면서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 어쨌거나 3호차에 탑승 완료, 마지막이 될 용인 훈련센터에 작별을 고하고 양재로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도착한 후 일단 짐을 한 방에 몰아넣고 5층의 대강의실에 모였습니다. 국내훈련 동안 모범이 되었던 훈련생들에게 시상식을 거행한 후, 발단식에서 부르게 될 해외봉사단가를 배우고 예행연습을 하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 발단식이 시작되는 11시가 되었습니다. 코이카 홍보대사인 한고은씨도 와 주셨는데, 딱 들어오는 순간부터 모든 사람들의 눈길이 그 쪽으로 쏠렸고 저도 행사 내내 살짝 살짝 쳐다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다른 별에서 온 사람처럼 얼굴은 주먹만하고 다리는 엄청 길더라고요 :P) 한 명 한 명 수료증을 받고 조원호 이사님, 한고은 홍보대사님, 코이카 소장님과 악수도 했기 때문에 발단식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고, 해외봉사단가를 부르는 것으로 모든 식순이 끝난 뒤에는 1층으로 내려가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올라와 이번에는 오찬 대형으로 테이블 셋팅을 하고, 건배를 한 후 협력요원들의 합창과 피아노 연주, 피아노+플룻 협주까지 감상하고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핸드폰을 돌려받는 것으로 모든 국내훈련의 일정은 끝이 났고, 이제는 각자 돌아가 출국까지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아, 저는 현지어 강의를 들으러 양재 훈련센터로 출근을 하게 될 것이고요 :) 
 

발단식 시작 전

우수 훈련생 시상식

수료증을 받고 악수를 나누는 중

단복 왼쪽에 달게 되는 코이카 뱃지입니다

드디어 받은 수료증 - 이집트로 가긴 할 모양입니다

1층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고은씨 @_@ 다른 별에서 온 사람이 분명해요

오찬을 위해 테이블 셋팅 중

매우 풍성하게 준비된 음식들

각종 샐러드와

초밥과 해산물에다

따뜻한 꼬치와 고기요리 등등

꼬마 사이다도 있었어요

축하공연 1 협력요원들의 합창

축하공연 3 진영언니의 플룻 연주



처음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 그것도 살아온 배경과 경험이 각각 다른 사람들 속에서 지낸다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다. 또, 국내훈련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가끔은 기대에 못 미치는 강의를 들으며 불평을 늘어 놓을 일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공부하거나 생각에 잠길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파견국에서 보낼 2년을 떠올려 보면, 이 곳에서 만난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나의 기존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곳에서의 생활은 아마도 훈련 도중보다 더 열악하거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많겠지요. 그렇기에 이 한 달이라는 시간은, 떠남에 앞서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적응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 듯합니다. 결국은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제가 있는 곳이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니 이제는 천국에 사는 듯이 행동할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 

그럼 60기 단원 여러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오늘의 식사

10월 28일 오늘의 식단 (훈련센터에서의 식사는 아침 식사가 마지막!)

아침 - 밥, 시래기된장국, 호박죽, 해물파전, 취나물무침, 그린샐러드, 깍두기

점심 - 호박죽, 잔치국수, 유부초밥, 잡채, 롤, 단호박샐러드, 각종 과일과 떡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