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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팬에 구운 팔라펠과 껍질콩 샐러드를 소개합니다


요즘 이태원에 갈 일이 많아서 FFM(Foreign food market)에도 종종 들르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구입했던 몰라세스에 이어, 오늘 요리에 사용한 것은 '껍질콩(그린빈)'과 '병아리콩통조림'입니다. 영어로는 그린빈인 껍질콩은 프랑스에 있을 때 자주 먹었던 채소인데, 볶아 먹어도 삶아 먹어도 맛있으며 니스식 샐러드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곤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는데 FFM에서 발견하고는 반가워서 무작정 집어들었어요. 다음으로 병아리콩(Chick pea)은 이집트콩이라고도 불리는데, 삶으면 포슬포슬한 식감이 아주 좋고 우리나라 콩에서 나는 콩 특유의 향이 별로 없습니다. 중동요리에서는 빠지지 않는 재료로 팔라펠(Falafel)이나 후무스(Hummus)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작년에는 병아리콩을 사서 직접 삶아 요리를 했는데, 이 통조림 제품은 그런 수고를 덜어주리라는 생각에 덥썩 데려왔습니다. 아, 껍질콩은 3천원, 병아리콩 통조림은 2천원이었어요.  

니스식 샐러드 - 참치 아래 깔린 것이 껍질콩입니다

지난 겨울 프랑스에서 먹었던 팔라펠


팔라펠

팔라펠은 삶은 병아리콩을 갈아서 큐민 등의 향신료를 첨가하여 반죽을 한 다음 튀겨낸 경단 모양의 고로케 같은 음식입니다.
콩은 채식인들의 소중한 단백질 보충원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방식으로 자주 먹곤하는데, 팔라펠은 한국 음식에서는 찾기 어려운 콩요리인지라 작년에 인터넷에서 레시피만 보고 무작정 시도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진짜 팔라펠을 처음 맛본 것은 지난 겨울 프랑스에 갔을 때로, 이스라엘 음식점인 'L'as du Falafel(라스 뒤 팔라펠)'에서였어요. 제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아서 일주일 동안 두 번 갈 정도였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이태원의 요르단 음식점인 '페트라'에서 먹어보았는데 맛있었습니다. 이집트에서도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해서 속으로 좋아하고 있지요 :)
  
재료 : 병아리콩, 큐민가루, 세이지가루(없어도 괜찮음), 다진 마늘, 올리브오일, 소금, 통보리가루(아무 가루나 ok)
만드는 법 : 삶은 병아리콩에 큐민가루(이게 포인트!), 세이지가루, 다진 마늘 적당량과 올리브 오일 약간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푸드프로세서가 아니라면 물기가 좀 있어야 갈리기 때문에 저는 물을 좀 넣었고, 대신 통보리가루를 넣어 물기를 줄여주었습니다. 반죽이 완성되면 와플팬에 오일을 살짝 바르고 약한 불에서 구워줍니다. 병아리콩은 이미 다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구울 필요는 없을 듯해요. 원래는 기름에 넣고 튀겨내는 음식이지만 저는 기름을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와플팬에 구워보았습니다. 전에 만들 때는 오븐을 이용했는데, 오븐에서 구우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속이 좀 더 부드럽고, 와플팬에 구우면 시간이 단축되고 겉은 바삭한데 속의 부드러움은 없어지는 것 같아요.

병아리콩 통조림

Boiled chick Peas

병아리콩은 이런 모양입니다

병아리콩에 각종 재료를 넣고

믹서기로 갈아 준 다음

와플팬에 굽습니다

약간 탔지만, 완성된 와플팬 팔라펠

바삭바삭하게 구워졌어요


껍질콩(그린빈) 샐러드

재료 : 껍질콩, 방울토마토, 올리브 (그 외 원하는 재료 마음대로)  드레싱 재료로 발사믹 식초, 홀그레인 머스터드, 몰라세스 약간
만드는 법 : 껍질콩은 끄트머리를 살짝 잘라내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쳐주는데, 너무 익히면 물컹하므로 적당히 익힙니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올리브도 썰어서 데친 껍질콩과 함께 놓고 드레싱을 뿌리면 완성!

끝을 다듬은 껍질콩을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적당히 데쳐줍니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올리브는 편으로 썰고

드레싱을 만들어

재료 위에 살짝 뿌리면 껍질콩 샐러드 완성

팔라펠과 함께 맛있게 냠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