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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게 되었음을 알리는 것, 이번으로 세 번째네요.

2007년 가을 프랑스로, 2008년 가을 뉴질랜드로. 그리고 지금, 2010년이 끝날 무렵 - 네, 이집트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9개월과 6개월에 비하면 앞으로의 2년이라는 시간은 훨씬 길어 보이고, '그저 학생'이었던 예전에 비하면 책임감이 느껴지는데다
아프리카 대륙을 밟는 것은 처음이라 두근두근. 앗 그렇다고 프랑스로 처음 떠날 때만큼 미친 듯 콩닥거리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었고, 마음은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출국 날짜가 확정되고 비행 스케줄까지 눈으로 확인하고 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떠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주변을 정리하고 가져갈 것들을 챙겨 짐을 꾸릴 때가 왔네요 정말로.

12월 27일 월요일 13:15 비행기로 우즈벡을 찍고 이집트로 갑니다.
일단 파견 예정기관은 카이로에서 기차로 10시간 정도 떨어진 룩소르에 있는 '룩소르 관광 호텔 고등교육원'이지만
'예정'기관이기에 현지적응훈련을 하는 중에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해요, (파견 국가도 바뀐 마당에 기관이야 뭐 그리 문제겠...)
그렇지만 예정대로 그 곳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 정도는 가지고 있어도 되겠지요 :) 인샤알라!

떠나기까지 총 열여덟 날이 남았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부산에 가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뵙고 올 생각이고
그 이후로는 서울 집에서 짐을 꾸리고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습니다.
틈틈이 아랍어 공부도 계속하고, 아프리카로 가는 단원용 예방주사도 맞고, 남대문에 가서 기념품도 사야겠고요 :) 으힛.
 
아무쪼록 2011년 새해는 무사히 피라미드의 나라에서 맞게 되기를,
그리고 2011년과 2012년 꼬박 두 해는 그곳에서 알차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hopefully.)

떠나기 전에 다들 얼굴 보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혹 제가 정신이 없어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 그런 것 같으면 먼저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