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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를 타고 룩소르를 내려다보는 벌룬투어~ J언니네 집주인이 벌룬투어 사장이라 300기니에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사실 다녀온 지는 좀 되었는데 지난 2주 동안 이런 저런 일들로 바빴던 탓에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

맨 처음 모인 시각은 4시 15분, 차를 타고 페리 선착장으로 가면 거기에서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서안으로 갑니다.
배 안에서 이름과 몸무게(열기구의 안전을 위해서? =_=)를 적고 간단히 설명을 들었지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배 안에서는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는데

이렇게 직접 차나 커피를 따라 줍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의 나일강

앗 어느 새 주변이 환해졌네요

강 한가운데에서 설명을 듣습니다


5분 정도 다시 차를 타고 가면 열기구 타는 장소가 나오는데, 대략 5개의 열기구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풀려지고 있는 열기구들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중

보기만 해도 후끈후끈했습니다



서 안

이제 출발~ 사람들과 차가 점점 작아지네요

두둥실 열기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안의 대표적 유적지인 '하트셉수트 장제전'과

'멤논의 거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에서 약간 왼쪽 아래)

다른 열기구들도 슬슬 떠오릅니다

밭 위를 날고 있는 빨간 열기구

파란 하늘에 열기구들, 예쁘네요

서안의 푸르른 농경지와

짓다 만 것 같은 집들 위를 지나

간혹 이렇게 낮게 떠 있기도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꼭 모형처럼 보이네요

무슨 식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각보 같은 느낌에 한 컷



동 안

 

바람을 타고 동안으로 건너왔습니다


정박된 나일강 크루즈들

나일강변의 호텔들, 하늘색은 수영장

빽빽하게 들어선 동안의 집들

첨탑이 솟은 모스크가 보입니다

그 옆에 있는 집은 창문이 알록달록

가운데 있는 것은 건축 중인 공공 수영장

이제 슬슬 착륙 준비를 시작합니다

착륙 예정지로 사람들이 오네요

아래에서 줄을 당겨 위치 조정 중

인간 대 열기구 줄다리기?

착륙 후에는 열기구에서 바람을 뺍니다

나름 이런 증명서도 주더군요


새벽 5시에 열기구가 떠올라서 6시 즈음에 내려왔으니 하늘에서 한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사실 저는 워낙 겁이 많은 터라 열기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 무섭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
열기구의 바구니(에 해당하는, 사람이 타는 곳)가 가슴 높이까지 오기 때문에 굉장히 안전했고 거의 흔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왕가의 계곡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카르낙이나 룩소르 신전도 멀리서 위치가 확인되는 정도라 유적을 관찰할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구요, 큰 기대하지 않고 나일강을 비롯한 룩소르 전체를 내려다보는 것에 의의를 둔다면 만족할 만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른 시각에 열기구를 탔는데도 30분 정도 지나면서부터는 이글거리는 태양이 빛을 발해 꽤 더웠습니다. 더 늦은 시각은 말 할 것도 없겠지요 :P   

마지막으로, 열기구에서 본 일출 사진입니다. 태양과 나일강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움이 참 좋았어요. (새해 첫 날 분위기랄까,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