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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5일 월요일 ~ 7월 31일 일요일


업무

1. 초급, 중급 모두 지난 주처럼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중급 학생들은 라마단 동안은 좀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서 한 달 간 수업이 없을 것 같고, 초급 학생들은 휴가에서 돌아온 J 단원 언니가 맡기로 했기 때문에 할 일이 없어졌다. 그런데 마침 졸업 예정인 4학년 여학생이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 와서 아마도 다른 수업을 하나 개설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2. 활동물품지원을 통해 신청했던 책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덕분에 여름 보충수업 때도 이 책들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일단 책들을 대강 훑어보았는데, 몇몇 책은 기대했던 거에 비해서 좀 부실했지만 쓸 만한 책도 꽤 있어서 다행이다.  

 

생활

화요일에는 룩소르 단원 T오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저녁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중국식당에서 밥도 먹고, 구워 간 사과케이크도 먹고~ 이번 토요일에 시니어 단원인 A 선생님께서 카이로로 가시기 때문에 6명의 룩소르 단원이 모두 모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신입단원이 언제 올 지 모르니 한동안은 5명이서 지내게 될 텐데, 좀 아쉽다. 

크럼블을 올린 사과케이크

그렇게 달지 않고 폭신하니 맛있었다


목요일에는 오전에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저녁에 목사님이 하시는 영어교실(?)에서 보조 교사 역할을 했다. 주어진 텍스트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ing에 관한 문법 공부도 했는데 첫 시간이라 어떤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지 잘 모르는 상태여서 제 역할을 다 했는지 잘 모르겠다. 다음 시간부터는 미리 텍스트를 읽고 준비를 좀 해서 갈 수 있으니 이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별로 나눠서 간단한 역할극을 하는 중

다들 열의를 가지고 참여해서 보기 좋았다


이번 금요일에는 성경공부 대신에 라마단 맞이 기도모임이 있었다. 8월, 가장 무더운 때에 라마단 단식을 하게 된 이 곳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직접 단식을 하지는 않지만 이 특별한 시기를 함께 보내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도모임을 마친 뒤에는 각자 조금씩 준비해 온 음식을 함께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콘브레드와 태국식 칠리, 후식으로 초코렛 케이크를 준비해 갔는데 특히 태국식 칠리(칠리+레드커리+코코넛밀크)가 인기가 좋았다 :D

초코렛 케이크

약간 퍽퍽하게 구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난 케이크였다

위에 슈거파우더를 솔솔 뿌려서 완성

초코렛케이크와 함께 가져간 콘브레드


일요일에는 아침 일찍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교회로 갔다. 아침 7시 반 미사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은 빵을 판다고 해서 부탁을 받아 하나 사게 되었는데 빵에 문양이 찍혀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거라 신기했다. 그런데 정확히 어떤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