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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7월 23일은 이집트 공휴일이어서 보충 수업이 없었습니다.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니 어디 놀러가고 싶기는 한데 멀리 가자니 고생만 할 것 같아서, 먼 곳에 가는 대신 룩소르 시내에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졸리빌(Jolie ville) 호텔에 가서 하루 푹 쉬고 왔지요 :) 졸리빌 호텔은 Kings island라는 섬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룩소르 시내와는 달리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가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을 통해 예약을 한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좋은 숙소를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좋았지요. 아무래도 배낭여행으로 룩소르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곳을 굳이 찾지 않으시겠지만, 혹 지친 몸과 마음을 푹 쉬고 싶다 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추천합니다.

고작 하루 묵을 건데도 읽을 책 한 권, 심심할 때 연습할 우쿨렐레, 먹을 것과 수영복에다 좋은 카메라+렌즈까지 챙기다 보니 짐이 한가득이었습니다. 룩소르 시내에서 호텔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만 맞춰가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숙소



잠깐의 티타임

가난한 처지라 먹을 걸 바리바리 챙겨갔어요

점심 대신으로 간단히 홍차와 과자를 먹었습니다



구석구석 돌아보기

매일의 활동이 붙어있는 게시판

나일강변으로 내려가는 길

아침에는 이 화덕에서 빵을 구워요

섬의 왼쪽으로 향합니다

배를 통해서도 올 수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들도 많습니다

단층 방갈로들이 꽤 많습니다

비밀의 화원 분위기 +_+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햇볕이..



수영장

섬의 왼쪽에 있는 제1 수영장

룩소르에서 본 수영장 중 최대 크기

여기는 섬 중간에 있는 제2 수영장

섬의 오른쪽에 있는 제3 수영장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수영장과 나일강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해 질 무렵, 수영장 너머의 나일강

수영장이 나일강과 이어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꽤 떨어져 있습니다



헬스장

스파와 헬스 시설도 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본 로잉머신!

런닝머신 같은 것도 당연히 있습니다



계속되는 산책

그물침대! 누워서 책 읽으면 좋겠죠

산책하던 중 대추야자도 주웠습니다

여기는 수영장 근처의 어린이 놀이터

해가 지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때맞춰 배도 하나 지나가네요

(사진의 순서가 바뀌었군요;)

섬 곳곳에 꽃도 많았습니다

저녁에 되니 이렇게 모기약을 뿌리네요

긴 산책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 식사

이집트 식 아침식사 메뉴도 있고

다양한 치즈도 있고

무엇보다 이런 빵들이 가득합니다

일단은 빵부터! 즐거운 아침식사를 시작합니다

구운야채와 감자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즐거운 한 때

가져간 책은 다 읽고 돌아왔고

심심할 때는 띵가띵가 우쿨렐레도 연습했습니다


멀리 여행을 간 것도 아니고, 딱 하루 놀러갔다 왔을 뿐인데, 생활 환경이 달라졌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괜히 두근두근하고 신나더라고요 :) 좋은 동행만 있다면 정말 여기가 천국이겠구나 싶었답니다. 이렇게 아무 걱정 없이, 귀찮게 구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고 오니 다시 충전된 느낌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반복되는 일상이 지긋지긋하게 여겨진다면있다면 가까운 곳으로라도 한 번 훌쩍 떠나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