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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 9월 25일 일요일


업무

1. 회화 수업 : 이번 주로 방학 보충수업은 마쳤고, 개강할 때까지 수업 준비를 위해 잠시 휴식을 갖게 되었다. 이번 주 회화 수업에서는 숫자 읽는 법이 나왔는데 그걸 이용해서 빙고 게임을 해 보았다. 보통 하는 것 같은 10 단위의 빙고가 아니라, 7598, 356 같은 십단위 백단위 천단위가 섞인 빙고였기 때문에 게임이라는 형식을 빌리긴 했어도 학생들에게는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마침 EBS 다큐에서도 '수업은 꼭 재미있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나왔던 터라 빙고 게임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배움 자체에서 느껴지는 즐거움과 재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배움 바깥 부분의 재미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 것 같다. 그래도 너무 건조하고 딱딱한 수업은 되지 않게 하려고 나름 노력 중입니다, 얍.

2. 빨리 다음 학기 준비를 하고 싶은데, 학과장을 만났더니 아직도 정확한 개강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교재 정하고 수업 준비하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이번 학기가 총 몇 주인지 확실히 정해져야 수업 계획을 짤 텐데, 어떻게 9월 말이 다 되어 가는데도 이 사람들은 이렇게 여유만만인지. 학교가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면 학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생활

이번 주에는 룩소르를 찾은 손님이 있어 집에서 음식도 많이 만들고 외식도 자주 했다. 평소 가 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던 식당들을 여러 군데 가 볼 수 있어 참 좋았지만, 역시 끝에 가서는 '가격 대비 최고의 음식은 집밥'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아무튼 가 본 식당 중에서 괜찮은 곳들은 한 번 더 가 보고 다음에 포스팅을 해야지 :) 손님 대접할 겸, 손이 많이 가는 편이어서 시도해 보지 않았던 통밀찐빵을 만들어보았는데 찐빵에서 가장 좋아하는 껍질까지 제대로 만들어져서 만족스러웠다. 한국에서 가져왔던 해초밥도 만들어 먹고~ 좀 부끄럽게도 이번 주에는 먹은 사진들밖에 없다.

룩소르 맛집 인도식당에서, 단삭 커리

파인애플이 들어간 말라얀 커리

납작하게 구운 빵, 짜파티


아침 단골 메뉴인 통밀와플

휘리릭 구워내는 통밀 팬케이크

야채소를 넣은 통밀찐빵

동글동글 예쁘게 잘 쪄졌다

앗 그런데 소가 한 쪽으로 몰렸다는

처음으로 만들어본 야채해초밥

쌀과 건야채모음에 다시마물 넣어

15분 정도 만에 해초밥 완성


위의 사진들이 보여주듯 요리를 많이 하긴 했지만 다행히 과식은 하지 않았고, 운동은 전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하루 빼고 모두 운동하러 갔고, 한국에 다녀온 룩소르 단원 편에 수영복을 주문해서 받아 이제 다시 수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잃어버린 수영복은 결국 찾지 못 했다, 흑) 전과 다름없이 여름 날씨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 보니 한기가 느껴지는 것이 이 곳 룩소르도 한여름에서는 좀 벗어난 모양이다. 그렇지만 아직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얼른 좀 선선한 바람이 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