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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루 세 끼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식사는 아침식사입니다 :) 아침 잠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일찌감치 일어나서 씻고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만들어 먹고 있으면 아주 평화로운 느낌이 들거든요. 그리고 아침만큼은 제가 좋아하는 빵과 과일이 주 메뉴이기 때문에(다른 식사에서는 탄수화물보다는 다른 채소나 콩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가끔은 슈퍼에서 산 통곡물 식빵이나 씨리얼을 먹기도 하지만, 아침에 뭔가 그럴 듯한 것을 먹고 싶을 때면 와플이나 팬케이크를 굽습니다. 와플도 팬케이크도 15분밖에 안 걸리는 데다, 그 사이 과일 깎고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면 금세 완성되더라구요.

특히나 와플에다가는 그 날의 기분 따라 다른 부재료를 넣을 수 있어서 매일 먹어도 지루하지 않은데, 요즘 주로 이용한 것은 말린 무화과입니다. 제가 만드는 와플은 보통 까페에서 파는 와플에 비하면 설탕의 양이 확연히 적기 때문에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인데, 무화과의 단맛 덕분에 시럽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레시피는 전에 포스팅했던 '카카오 통밀와플'과 달리 살짝 발효를 시키는 벨기에식 와플이라 겉은 바삭, 속은 빵처럼 쫄깃한 식감이지요. (레시피는 신자씨 님의 통밀푸룬와플을 변형해 만들었습니다!)


재료 (1인분)
통밀가루 50g
이스트 1/4 작은술 
소금 1/8 작은술
비정제설탕 1 작은술
두유 4 큰술 (60ml) 
현미유 1 작은술
+ 건무화과 (건포도, 건자두 등 원하는 부재료)

만드는 법
1. 작은 그릇에 통밀가루를 담고 이스트, 소금, 설탕을 서로 닿지 않게 넣은 후 섞어 줍니다.
2. 가루류에 분량의 두유와 현미유(포도씨유, 카놀라유 등등)를 넣어 가볍게 섞은 후 10분 정도 둡니다.
3. 와플팬을 예열한 후 반죽에 건무화과를 넣어 섞은 다음 굽습니다.
4. 5분 정도 구우면 완성! 맛있게 드세요 :)

여기 와서 구입한 와플+그릴+포켓샌드위치 머신

럼에 담가놓았던 말린 무화과를 잘게 썰어둡니다

먼저 가루류와 두유, 오일을 섞고

실온에 10분 이상 발효시킨 다음

무화과 조각을 넣고 섞어줍니다

그 사이 예열해 둔 와플기에 반죽을 올리고

5분 정도 구우면 완성!



뱀발
1. 저는 위에 적힌 것보다 설탕과 현미유를 조금 더 줄여 만들고 있는데 맛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렇다고 오일을 완전히 빼면 와플팬에 들러붙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2. 가끔 두유가 없을 때는(여기서는 두유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흑) 동량의 물을 사용하는데, 식감은 조금 다르지만 괜찮아요.
3. 단팥을 넣으면 붕어빵 같은 느낌의 와플, 깨소를 넣으면 송편 느낌의 와플을 만들 수 있으니 원하는 대로 응용해 보세요~
   송편 만들고 남은 재료로 한 번 만들어보았는데 나쁘지 않더라구요 흣.

사실 이 포스팅을 하는 요즘, 저는 한창 운동+식이조절 중이라서 와플 대신 오트밀에 정을 붙이고 있는 중이지만, 주말 아침만큼은 특식으로 와플을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패 확률이 낮은 레시피이니 와플팬이나 기계가 있는 분들은 한 번 시도해 보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