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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8일 월요일 ~ 6월 3일 일요일


업무

방학이라 수업은 없는 상태인데 유적에 들어갈 수 있는 허가증을 받기 위해 여러 번 학교에 들렀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부탁한 끝에 받아내기는 했는데 과연 이번에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생활

이번 주 금요일부터 언니와 함께 여행을 하기로 되어 있어서 그 전에 미리 집 청소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평소 사용하지 않고 내버려두던 발코니까지 싹싹 쓸고 닦았다. 대략 1년 동안 쌓인 먼지와 흙을 치우고 나니 아주 깨끗하고 좋은데 이게 얼마나 갈 지.

금요일에는 언니의 비행기 스케줄에 맞추어서 기차를 타고 아스완으로 갔다. 미리 호텔에 짐을 풀고 나일 강변을 따라 조금 걸으며 구경을 하다가 오후에 만수(아스완 현지 가이드)와 함께 차를 타고 공항으로 픽업을 나갔다. 먼 길을 온 터라 일단 이 날은 호텔에서 쉬었고, 토요일 새벽에 아부심벨 투어를 다녀온 다음 그 날 오후 크루즈를 탔다.

룩소르 기차역

아스완까지는 약 세 시간이 걸린다

아스완에서 묵었던 멤논 호텔

창문으로 나일 강과 크루즈가 보였다

호텔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

빵과 음료수, 계란, 잼, 치즈 등

나는 언니가 공수해 온 떡을 먹었다

아부심벨의 람세스 대신전

바로 옆에 있는 네페르타리 신전


언니 + 함께 온 언니의 후배인 언니와 방에서 뒹굴거리며 책 읽다가 시간 되면 밥 먹고 밤에는 올라가 별을 구경하는 것이 크루즈에서 한 일의 전부였던 것 같다. 콤옴보와 에드푸 두 개의 신전을 들르는데 콤옴보는 그냥 크루즈에서 구경을 했고, 에드푸는 직접 내려서 보고 왔다. 매의 머리를 가진 호루스 신을 모신 에드푸 신전은 볼 만한 것이 많았는데, 신전까지의 거리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 해 걸어가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서 구경할 시간이 좀 부족했다. 일요일 밤에 룩소르에 도착했지만 체크아웃 하는 것은 다음 날 아침이어서 이 날까지 크루즈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 한 가지 볼거리라면, 에드푸에서 룩소르로 오는 도중에 에스나라는 곳에서 수문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때 물건을 팔기 위해 크루즈 주위로 모여드는 작은 보트들이다. 아래에서 스카프나 식탁보 같은 물건을 펼쳐 보여주고,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능숙한 솜씨로 크루즈에 던져주기도 하는데 안타깝게도 사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수문을 빠져나갈 때까지 정말 끈질기게 호객행위를 하는 보트 상인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크루즈의 객실

밖으로는 평화로운 풍경

화장실도 깨끗했다

낮에는 너무 덥지만 밤에는 선선

오후 4시 경 간단한 티타임

콤옴보 신전은 아주 가까웠다

호루스를 모신 에드푸 신전

내가 좋아하는 신, 호루스

벽화는 좀 훼손되어 있었다

에스나의 수문을 통과할 때

보트를 타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

사는 사람이 없어도 포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