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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Oxfam에서 발간한 자료 'Education for Global Citizenship - A guide for Schools'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 카피해 둔 영어 원문은 링크에서 확인 가능, 원본 파일은 Oxfam 영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 :-) 
 
 
왜 21세기에 세계시민교육이 필수적인가?
- 아동과 청년들의 삶은 점점 더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은 그들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안녕(well-being)을 보장하는 데 완전히 참여하고, 지역적으로 그리고 전지구적으로 긍정적인 공헌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knowledge), 이해(understanding), 기술(skills)과 가치(values)를 제공한다.  
- 세계시민교육은 넓은 범위의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학습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아동과 청년이 자신의 배움에 완전히 참여하도록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좋은 교육(good education)이다. 이러한 학습 방법들은 학습자가 자신감, 자존감과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협동, 갈등 해결의 기술을 발달시키도록 한다. 이것들은 모두 학교에서의 동기, 행동,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 오늘날 세계의 자원 사용은 불평등하고 지속불가능하다. 부유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 사이의 격차가 커짐에 따라, 빈곤은 전 세계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 교육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인데, 왜냐하면 오늘 우리가 교육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내일의 어른들이기 때문이다. 세계시민교육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지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것을 공유하는 이들에 대해 공감과 적극적인 관심을 발전시키도록 장려한다.

Oxfam이 정의하는 세계시민이란:
- 더 넓은 세계에 대해 인식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안다
-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것을 가치있게 여긴다 
-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한다
- 사회적 부정의(injustice)를 보고 분노한다
- 지역에서부터 전지구적인 수준에 이르기까지, 공동체(community)에 참여한다
- 세계를 더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자 한다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진다.

책임있는 세계시민의식의 요소


지식/이해
- 사회 정의와 공평
- 다양성
- 세계화와 상호의존성
- 지속가능한 발전
- 평화와 갈등

기술
- 비판적 사고
- 효과적으로 논증하는 능력
- 부정의와 불평등에 대해 도전하는 능력
- 사람과 사물에 대한 존중
- 협동과 갈등 해결
 

가치와 태도
- 정체성과 자기존중
- 공감
- 사회 정의와 공평에 대한 헌신
- 다양성의 가치를 알고 존중
- 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약속
사람들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세계시민교육은 ...이다
- 질문을 던지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운다
- 청년들이 능동적인 시민으로서 참여하기 위한 지식, 능력, 가치를 갖추도록 한다
- 전지구적 문제들의 복잡성을 인정한다
- 작은 마을에서든, 큰 도시에서든, 지역에서의 일상적인 삶의 한 부분으로서의 세계를 드러낸다
- 우리가 인간으로서 환경과, 그리고 서로 서로 어떻게 관계되는지 이해한다.

세계시민교육은 ...이 아니다
-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다
- 주로 또는 전적으로 다른 지역이나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해야 할 지 말한다
-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단순한 해답을 제공한다
- 빡빡한 커리큘럼을 비집고 들어가는 추가 과목이다
- 자선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Comment

Oxfam의 보고서와 캠페인이 그러하듯, 세계시민교육에 관해서도 이들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빈곤에서 권력으로'를 보면 Oxfam이 빈곤과 불평등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권력의 불균형'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인 국가'와 '능동적 시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강조된다. 여기에서도 불평등한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는 빠지지 않고, 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세계시민교육의 목표로 보인다. 이것은 단순히 교양 정도로 세계의 다양한(주로 나보다 불쌍하게 보이는) 이웃들에 대해 알려 주고, 동정심에서 얼마의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문제 해결에 일조했다는 순진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나를 둘러싼 세계의 복잡성과,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른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점차 내가 누려온 편안함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고, 삶의 방식과 관련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을 (자주) 만나게 된다. 특히나 Oxfam은 '세계시민교육'이라는 타이틀 아래 자신이 속한 지역이나 학교와 같이 가까운 곳에서의 문제를 간과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멀리 있는 것이면 못 본 척 하고 넘어갈 수나 있지, 바로 내 문제라면 그럴 수도 없으니 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인가. 불편함,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들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듣는 사람들이 회의감이나 무기력감을 느끼는 대신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수업방식에 있어서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학습자가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추구하는데, 과연 한국의 학교에서 이것이 가능할까? (대자보 하나만 붙여도 난리가 나는 곳에서?) 저렇게 정리된 내용을 보아서는 굉장히 이상적이고 좋아 보이는데, 과연 현실에서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영국의 학교를 찾아가 직접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