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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기록

예쁜 가방

곰파 2007. 10. 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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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내 구경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산 가방 :)

은행에 잠시 들렀다가 혼자 장을 보러 가고 있었는데,
길에서 흑인 아저씨들이 이런 가방들이랑 목각 인형같은 것들을 잔뜩 놓고 팔고 있는 거다.
보통은 사고 싶은 게 있어도 고민하다가 잘 사지 않고 그냥 가는 편이지만
이 가방은 처음 봤을 때부터 색깔이랑 모양이 딱 마음에 들어서 오는 길에 다시 들렀다.

잘 통하지 않는 불어로 '예쁘다' '얼마냐'고 했더니 35유로인데 30유로에 준다고 했다.
이것보다 좀 덜 예쁜 가방은 13유로밖에 안 했는데 T_T
그래서 '너무 비싸요' ('깎아주세요'는 기억이 안 나는 관계로) 하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더니
아저씨가 얼마 생각하느냐(얼마 가지고 있냐고 물었나?; 에이 몰라 아무튼)고 해서
결론적으로는 20유로에 사왔다 :)

뭐 실제로는 더 저렴한 물건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내 맘에는 쏙 드는 100% 예쁜 가방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