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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드디어 수업 시작하다

곰파 2007. 10. 11. 03:42
이번 주 월요일에 처음으로 어학원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D
지난 며칠 동안은 글을 올리려고 해도 시간적&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시간이 날 때 써야지, 하고 미루다보니 벌써 수요일 저녁이네요 T_T

월요일 아침에 어학원에 갔더니 반편성 결과가 나왔더라구요.
아주 낮은 반이면 어떡하나(뭐 그것도 상관은 없지만) 했는데
생각보다는 높은 수준의 중간 약간 아래 반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310 레벨인 우리 반에는 (저랑 같은 레벨에는 네 개의 반이 있어요! 저는 314)
중국 아이들이 7명 정도 되고, 일본 아이들 2명, 그리고 미국 아이들 4명 그 외 등등이 있답니다.
기숙사에서는 주로 프랑스 애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서 잘 몰랐는데,
외국인이 쓰는 프랑스어는 각기 나라마다 억양 및 발음 차이가 엄청 나더라구요.
중국 남자애 한 명은 분명히 프랑스어로 말을 하고 있는데도 완전 성조 압박-
뭐 저도 분명히 한국말처럼 프랑스어를 하고 있을 테니 남말 할 처지는 못 되지만 말예요.

커리큘럼과 시간표가 다 정해져서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수업 선택권이 있더라구요.
저는 9시간의 정해진 Langue 수업(한 반에서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모두 하는)을 듣고
나머지 9~12시간은 원하는 옵션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답니다.
마치 학점처럼, 18시간은 의무이고 3시간을 더 듣는 건 선택이에요 :D
(학교에서도 생전 해 보지 않은 21학점을 여기서 처음으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흐흐)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D ]

왼쪽은 옵션 수업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 책자에요.
각 단계(예를 들어 310, 320 이런 식으로) 수업에서 목표로 하는 것, 교재로 쓰는 책등이 나와있어요.
(아무래도 모 학교 수강편람보다 백배는 나은 듯해요!)
그리고 오른쪽은 수강 신청에 대한 안내문이에요.
옵션 중 언어수업 하나는 의무, 그리고 나머지 중에 선택 이런 식으로 친절히 설명이 나와있답니다.

옵션 수업에는 언어 수업과 문화 수업이 있어요.
언어 수업은 각기 문법, 작문, 듣기, 말하기, 이런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선택할 수 있구요
문화 수업에는 예술사, 프랑스사, 프랑스문화 이렇게 세 가지 수업이 있어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요.

예술사는 오늘이 제대로 첫수업이었는데 선생님이 아주 쉽게, 천천히 설명하셔서 알아 들기 좋아요.
그리고 프랑스의 건축, 회화, 조각 등을 폭넓게 다루기 때문에 여행다닐 때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D
프랑스 문화는 선생님이 약간 빨리 말씀을 하셔서 완전히 알아듣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전부터 이런 수업 꼭 하나 들어야지 생각했기 때문에 듣기로 결정했답니다.
프랑스의 전반적인 문화 - 주거, 음식, 가족, 교육 등등 - 를 공부한다고 하니, 재미있겠죠?

언어 수업은 뭘로 선택을 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은 표현하기보다 알아듣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듣기와 독해 수업을 선택했어요.
만약 이번 학기 수업을 듣고 난 다음에, 프랑스어를 이해하는데도 말하기와 작문이 잘 안 된다면
그 때는 정말로 말하기와 작문 수업을 들어야겠지요? 'ㅡ'

이게 이번 학기 저의 시간표에요 :D   [궁금하신 분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면 된답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1교시가 무려 8시에 시작합니다! 완전 압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일도 8시 수업이 있기 때문에 빨리 숙제를 끝내고 잠을 자야 해요 T_T
아마 내일도 수업을 듣고 나면 산더미 같은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야 할 테니,
다시 글을 끄적거리는 건 금요일 저녁 쯤이 될 것 같아요 흑흑

그럼 모두 그 때까지 안녕히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