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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목을 써 놓고 보니 참 그렇지만 (크크'-')
요즘은 정말로 열심히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마치 고3 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ㅡ' ;

그 때의 목표가 대학에 가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저의 목표는 '프랑스어를 잘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장 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어학원에서도 18시간의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공부를 하고,
밥을 먹거나 가끔 다른 일을 하는 것 빼고는 거의 프랑스어 공부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는 늘 모르는 말들을 접하게 되고, 여전히 말은 잘 들리지 않아요 T_T
그치만 보이지 않는 속도로 조금씩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고,
그러다 어느 날은 깜짝 놀랄 만큼 쑥 자라 있기를 바라면서(부디...T_T)
꾹 꾹 참고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고3 때처럼,
전체 공부할 것들을 다 적어 보고 계획을 세우고 (늘 계획에는 열심!)
하루에 해야 할 것들을 쭉 적어놓고 하나씩 달성하면서 체크하는 것도 하고 있어요.

앗 이렇게 쓰고 보니까 무슨 고시원에 들어간 재수생 같은 느낌인데,
사실은 생활 환경이 분에 넘치게 좋아서 다른 부분은 다 만족스럽답니다.
밥은 제 때 꼬박 꼬박 잘 나오고, 제 방을 비롯한 기숙사는 깨끗&조용&아늑하고...
그래서 요즘은 다른 일은 거의 신경쓰지 않고,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데만 몰두할 수 있어요 :D

참, 여기 와서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들 중에 하나는
이 동네에서는 라틴어나 희랍어가 정말 '뿌리'같은 것들이라는 점이에요.
한국에서는 라틴어와 희랍어가 '희귀언어'에 불과하지만,
이 곳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라틴어/희랍어에서 나온 단어' 라는 설명을 듣게 된답니다.
(얼른 프랑스어를 잘 할 수 있게 되어서 진짜 목표인 저 녀석들을 공부하면 좋겠어요 T_T)

그런 의미에서 라틴어랑 희랍어 성서도 한 권씩 질렀는데 (!)
사실 한국에서 사려고 했다가 구하기가 힘들어서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와서 인터넷을 뒤져 보니까 금방 나오길래 주문했답니다.
(원래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려 했으나 '못 빌려가는 책'이라고 붙어있었어요 흑)
여기서도 나름 평범한 책은 아닌 것인지 1~2주가 걸린다고 하더군요 (얼른 와라!)

음 아무튼 저는 이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보고 싶은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 하는 저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T_T 흑흑

그럼 Paris에 다녀온 이야기는 시간 날 때 정리해서 전할게요 :D
Bonne nu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