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일 말씀 묵상
대림 제2주일. 보라색 초가 조금씩 밝아져야 할 이 시기에 게으름을 피우다 주일 미사도 빼먹었다. 그냥 구렁이 담넘어가듯 말씀 묵상을 아예 하지 말아버릴까 하다가, 비겁하게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 부끄럽지만 몇 자 적어본다. 개인적으로는 이사야서 말씀이 참 좋다. '그날'에 대한 예언.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확신, 믿음이 나에게는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아무튼 11장 3절,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는 구절을 읽으며 내가 앞으로 2년 동안, 아니 그 시간 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나는 내 능력을 과신하고, 나의 잣대를 너무나 옳은 것으로 여기는 사..
광야속에서
2010. 12. 9.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