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그리고 한국
사실 이 곳에 오기 전까지 '유럽'하면 내가 떠올리던 것은 그저 유럽 여행이었다. 그래도 한 번씩은 가 본 중국이나 일본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일 것 같은 곳, 이름이나 들어 본 유명한 미술작품들이 수두룩하게 널려 있는 곳이며 그래서인지 여름이면 배낭을 맨 학생들이 줄줄이 떼 지어 몰려가는- 그런 유럽만 떠올렸더랬다. 프랑스에 온 지 두 달. 아직 내가 유럽 곳곳을 돌아다녀 본 것도 아니고, 그저 앙제에 머물면서 파리 구경만 한 번 다녀왔을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내가 지금 생각하는 '유럽'은 예전과는 참 많이 달라졌다. 단지 여행지, 관광지로서 유럽을 바라보며 와 멋지다'ㅡ' 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하나의 국가, 터전으로서의 유럽을 생각하게 된다. 부러운 유럽 한국에 있을 때도 '유럽..
생각주머니
2007. 12. 1. 0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