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 10월 28일 일요일 업무 1. 2학년 : 월요일 수업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다. 수업 중간에 학생 두 명이 쓰던 펜에 문제가 생겨서 밖에 펜을 구하러 갔다 온 것 정도? 한국에서는 필통에 여러 자루의 필기구를 가지고 다니는 게 보통 학생의 자세인 데 반해, 여기에서는 필통은 커녕 펜도 제대로 안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필기구가 없으면 내가 혼내는 걸 아니까 다들 펜은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데 딱 하나씩만 가지고 다니다 보니 어쩌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친구한테 빌릴 수도 없는 것이다. 사실 학생들이 연필이나 샤프가 아닌 펜으로 쓰다가 실수를 해서(실수가 적으면 몰라) 찍찍 긋고 다시 쓰는 것도 내 마음에는 영 안 드는 부분이지만 이것까지 간섭하자니 너무 기력이 달려서..
코이카에서는 매년 설과 추석마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에게 격려품을 보내주곤 합니다. 저는 아직 임지로 파견된 것이 아니라 현지적응훈련 중이지만, 어쨌거나 단원의 신분으로 코 앞에 다가온 명절을 맞아 처음으로 설 격려품 상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선물 받는 것은 언제나 신나는 일~ 기분 좋게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구성품을 확인해보니, 조미김 10봉, 비빔면 5개, 신라면 5개, 짜파게티 5개, 둥지냉면 4개, 백세카레 분말 1봉, 참치통조림 4개, 깻잎통조림 2개, 장조림통조림 2개, 초코파이 한 상자, 맥심 커피믹스 한 통, 즉석북어국 2개, 즉석미역국 3개, 고추장 1킬로, 된장 500그램이 들어있습니다. 참 풍성하네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제가 먹을 것들은 주황색으로 표시된 것들 뿐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