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6일 월요일 ~ 7월 22일 일요일 업무 방학 중이라 수업은 없고, 다음 학기 수업 준비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라마단 이후에 보충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활 이번 주 금요일에 드디어 라마단이 시작되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인데, 단식을 하는 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한 달 간 해가 떠 있는 동안은 물을 포함해 음식물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다. 어린이와 병자, 임신한 여성은 예외라고 한다. 해가 뜨기 전에 '수후르'라고 불리는 식사를 하고, 해가 진 다음에 '이프타르'라는 식사를 하는데 이 때는 주로 온 가족이 모여 매우 성대한 만찬을 즐긴다. 라마단은 종교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기로, 정신력을 고양시키고 인내와 겸손, 자기 절제를 키우는 등의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자신보..
세계 각국의 채식 음식에 관심이 많은 저는, 종종 외국 블로거들의 블로그에서 새로운 레시피를 찾아내 시도해 보곤 합니다. 먹어보지도 않은 음식을 레시피만 보고 만들다보니 가끔은 실패도 하고 국적불명의 음식이 탄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똑같은 것을 먹는 것은 재미가 없고 지루해서 모험을 하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 몇 달 전 쯤, 자주 들르는 몇 개의 블로그 중 하나인 101 cookbooks에서 '두까'라는 이집트의 고유한 혼합 향신료에 대한 포스팅을 읽게 되었는데, 정작 이집트에 살고 있으면서도 슈퍼마켓에서든 식당에서든 그것을 본 적이 없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뜻하지 않은 기회에, 저의 아랍어 선생님인 샘 아저씨를 통해서 두까를 맛 보게 되었지요 :) 알고보니 '두까..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곰파입니다. 현지적응훈련 중이라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집에 오면 5시 정도... 짬을 내서 포스팅을 하기에는 너무 정신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답니다. 오늘은 경찰의 날로 이집트 국경일이기 때문에 수업도 없으니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밀린 이야기들을 해 볼까 합니다. 무엇부터 이야기할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역시 가장 중요한 먹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D 처음 이집트로 파견국이 바뀌고 나서 가장 큰 저의 관심사는 과연 이집트에서도 채식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이집트 사람들도 콩과 야채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한시름 놓기는 했지만, 그래도 현지 생활에 적응하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