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3일 월요일 ~ 6월 19일 일요일 업무 1. 이번 주에는 이고스에서 한국어 기말시험이 있었다. 월요일에는 1, 3학년, 화요일에는 2, 4학년 시험이 있었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시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정말 가르친 것에 충실하게 냈는데!) 학생들이 써 놓은 답을 보니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를 수준이었다. 차라리 종강하고 바로 시험을 봤으면 그나마 수업 내용이 기억에라도 남아있었을텐데, 3주 쉬고 기말시험을 보는 지금의 방식이 더 마이너스인 듯. 결국 내가 맡고 있는 2학년에는 낙제할 학생이 하나 있고, 졸업할 4학년 중에도 출석까지 모두 합해 50점을 넘지 않는 학생들이 두엇된다. 으유 조금만 더 열심히 하지. 4학년 B반 시험은 조금 까다롭게 냈더니 아이들이 꼬박 2시간을 ..
CIDEF에서의 두번째 학기, 그 수업 평가 :) Langue (332) : Edith CUFF 깐깐한 할머니(나이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선생님.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하다. 지난 학기 우리 반에서는 미국이나 캐나다 아이들과 이 선생님의 궁합이 별로였던 것 같다. 수업 내용과 상관 없이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몇몇 아이들과, 자기가 생각하기에 중요하지 않으면 애들 질문도 가차없이 내던지는(!) 선생님... =_= 내 입장에서는 선생님이 종종 그 아이들의 산만한 이야기를 끊어줘서 뭐 나쁘지 않았다 허허. 선생님 자체의 기준이 확실하고, 가끔은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학생들을 대한다. (학기 초에 한 아이에게 이 반 수업을 듣기에는 실력이 부족한 것 같으니 그 아래 반으로 내려가는 것이..
오늘 아침, DELF B2 시험을 보고 돌아왔다. 오늘 본 것은 듣기, 쓰기, 읽기 세 종류의 시험이었고 (통틀어 두시간 반) 내일 봐야 할 것은 30분 준비하고 20분 면접 보는 식의 말하기 시험이다. 으헝헝 그냥 오지선다형이면 어째 운에 맡기고 찍어라도 보겠건만, 직접 적으라는 식의 주관식 문제가 꽤 많아서 (찍고 나서도 왜 그런지 설명을 해야 함...) 어차피 이번이 첫 시험이니까 못 붙으면 한국 가서 또 봐야겠다, 하고 맘 편히 먹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듣기 시험에서 첫번째로 들려 준 것은 정말 절망적이었다 =ㅁ= 누가 죽었고, 경찰들이 찾고 있고, 이런 정도의 정보는 시험지를 통해서 대충 이해했는데 나머지 문제들에 답변해야 할 세세한 정보들을 도무지 잡아낼 수가 없었던 거다. 한..
CIDEF에서의 한 학기, 수업 평가의 시간~ :) 어학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수업 평가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설문지를 작성하지만 짧은 프랑스어로는 "Très bien" 이나 "bien" 등에 체크하고 넘어가는 것 외에 뭘 더 적기가 힘들었다. 아쉽게도 그 사람들은 못 보겠지만 그냥 혼자서라도 이렇게 평가를 해서 남겨두어야지. Langue (314) : Marie-noëlle COCTON 한 학기 동안 Langue 담임 선생님이었던 마리노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다. 첫째로 가르치는 데 열의를 가지고 있고, 둘째 학생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셋째 재미있다! 학생들을 학생들로 대하기보다는 친구처럼 대해서 무엇이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물어보기에 부담이 없었다. (수업 시간에 종종 '질문은 공짜!'..
뭐 비록 시험은 세 개 였지만; 그래도 마음을 짓누르던 기말 시험들이, 드디어 모두 끝났다! 지난 금요일에 본 고시가는 그냥 대충 공부했고 (학점도 대충 나오면 어쩌지=ㅁ=?) 어제 본 희랍어는, 그 전 주에 이미 문법 시험을 쳤던 터라 해석만 하면 되었었고- 그리고 가장 부담이 컸던 프랑스어도 방금 어째 어째 빈칸을 채우고 나왔다! 전공이나 다른 과목 같으면, '어차피 하고 까먹을 텐데 대충 보지', 이렇게 생각했을 테지만 프랑스어는 몇 달 뒤면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기에 그럴 수는 없었고ㅠ_ㅠ 외워 두면 다 쓸모가 있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문장들을 붙잡고 외워 보는 수밖에는... 여튼 빈칸넣기와 작문의 홍수 속에서 무사히 살아나온 것을 자축~ +ㅁ+ㅋㅋ 이제 레폿 두 개만 써서 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