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9일 월요일 ~ 9월 25일 일요일 업무 1. 회화 수업 : 이번 주로 방학 보충수업은 마쳤고, 개강할 때까지 수업 준비를 위해 잠시 휴식을 갖게 되었다. 이번 주 회화 수업에서는 숫자 읽는 법이 나왔는데 그걸 이용해서 빙고 게임을 해 보았다. 보통 하는 것 같은 10 단위의 빙고가 아니라, 7598, 356 같은 십단위 백단위 천단위가 섞인 빙고였기 때문에 게임이라는 형식을 빌리긴 했어도 학생들에게는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마침 EBS 다큐에서도 '수업은 꼭 재미있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나왔던 터라 빙고 게임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배움 자체에서 느껴지는 즐거움과 재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배움 바깥 부분의 재미에 대해..
2011년 9월 12일 월요일 ~ 9월 18일 일요일 업무 1. 이번 주에는 화, 수 이렇게 이틀 동안 회화 수업을 했다. 사실 이 수업을 저녁에 하는 이유는 한 학생이 호텔에서 일을 하고 있어 저녁 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인데, 무슨 사정인지 그 학생은 어느 때부턴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만큼 절박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준비되지 않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학교가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는 장소라고 해서, 또 수업이 그것을 위한 시간이라고 해서 모두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각자의 역할을 다 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그만큼 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