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3일 월요일 ~ 6월 19일 일요일 업무 1. 이번 주에는 이고스에서 한국어 기말시험이 있었다. 월요일에는 1, 3학년, 화요일에는 2, 4학년 시험이 있었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시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정말 가르친 것에 충실하게 냈는데!) 학생들이 써 놓은 답을 보니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를 수준이었다. 차라리 종강하고 바로 시험을 봤으면 그나마 수업 내용이 기억에라도 남아있었을텐데, 3주 쉬고 기말시험을 보는 지금의 방식이 더 마이너스인 듯. 결국 내가 맡고 있는 2학년에는 낙제할 학생이 하나 있고, 졸업할 4학년 중에도 출석까지 모두 합해 50점을 넘지 않는 학생들이 두엇된다. 으유 조금만 더 열심히 하지. 4학년 B반 시험은 조금 까다롭게 냈더니 아이들이 꼬박 2시간을 ..
그 동안 포스팅에 뜸했던 곰파입니다. 생각할 것들이 많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달까요. 이제는 마음도 정리가 되고 다시 괜찮은 상태가 되어서, 이제까지의 저를 돌아보는 의미로 지내온 이야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10월 28일에 발단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늘이 11월 22일이니 벌써 근 한 달이 지난 셈이다. 처음 한 주 정도는 몸도 마음도 부은 것 같이 몽롱하고 의욕이 없는 상태였다. 이집트에 관한 책만 무작정 찾아 읽었고, 그 외의 시간은 시동이 걸리지 않는 낡은 차 마냥 덜덜거리면서 지냈다. 발단식 마치고 곧바로 찾아간 이태원 이슬람 서점에서 '사마르'라는 이집트 친구를 소개받았고, 그 친구와 일대일로 아랍어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 꼬부랑 글씨만 봐도 머리가 아..
■ 직접 만들어요, 여름 필수 용품! 한울벗에서 '오뤼공주'님이 썬 스프레이와 모기 퇴치 스프레이 만드는 모임을 주최하셔서, 참석해 보았다. 재료비 15000원으로 SPF 20 정도인 썬 스프레이 (칙칙 뿌려서 두드려주면 되는, 일종의 썬 크림?) 100ml와 모기 등의 벌레를 죽이는 대신 걔네가 싫어하는 향을 이용해 쫓아 버리는 모기 퇴치 스프레이 100ml를 만들었다 :) 나야 뭐 화장품에 대해 특별히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것은 아닌데 이런 거 배우는 게 재미있어서 +_+ 모기 퇴치 스프레이는 산에 가거나 야영을 갈 때 매우 유용할 듯한데, 갈 일이 있긴 있으려나 ㅠ_ㅠ ■ 풀 먹는 사람들의 친구, 들깨 채식인들이 토로하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바로 '외식'이다. 요즘에는 러빙헛 같은 채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