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공부를 시작해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일이다 뭐다 신경을 쓰느라 여태 시작하지 못 했다. 그러다 요즘 우간다 북부 지역의 오랜 내전에 관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이 쪽으로 연구를 하려면 아주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사람들과 이야기는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언어를 습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1년을 현장에 나와있는 길을 선택했을 때 분명 이것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었는데 적응하느라 바쁘다 보니 여력이 없었지 뭐. 아무튼 그래서 예전에 찾아두었던 - 그러고 보면 수집력은 좋다, 찾아놓고 안 읽는 게 문제지 - Peace corps 아촐리 메뉴얼을 다시 확인하고 오늘 타운에 나간 김에 출력을 했다. 이게 258페이지나 되는 (이런 거 보면 peace corps 진짜 대단하다...
New year's resolution! 이라고 하기에는 벌써 두 달하고 열아흐레나 지났구나- 헛헛 그래도 음력 설날을 기준으로 하면 얼마 안 지난 거니까! (우기기;;) 작년엔가, 대학 입학한 이후로 배운 언어들을 정리해 봤는데 대강 아래와 같았다. - 나의 외국어 공부 연간 현황 - 2005 : 중국어 입문 2006 : 라틴어 1, 2 + 프랑스어 (알리앙스 프랑세즈) 2007 : 희랍어 1, 프랑스어 (어학연수) 2008 : 독일어 속성 한 달, 영어(어학연수) + 프랑스어(안까먹으려고) 2009 : 일본어 아주 조금 (독학) + 희랍어 2, 프랑스어 회화 수업 2010 : ? 2005 1학년 1학기 중국어 입문 - 수업은 그럭저럭 재밌었고 특히 발음이 흥미로웠는데 한자가 영 아니라서... 2006..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느꼈던 언어의 장벽을 요즘 들어 새롭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5개월 전 느꼈던 그 장벽은, 아무 것도 못 알아듣겠다 + 아무 것도 못 말하겠다 + (글마저도) 거의 못 이해하겠다 이런 극심한 삼중고였다. 한국에서 한 프랑스어 공부라고 해 봐야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물론 이 곳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나보다 더 안 하고 온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뭐) 이 곳에 처음 온 나는 늘 어벙벙한 상태로 어버버하고 다녀야했다. 귀라도 뚫어보자는 생각으로 매일 듣기를 연습했고 단어책을 통해 매일 단어도 공부하고 독해도 조금씩 하고, 수업 예습 복습하고... 그러는 사이 수업에서의 듣기 능력은 많이 늘었고 (처음 시험 쳤을 때 20점 만점에 4,5 점이었다) 읽고 쓰는 것은 만족할..
음, 고등학교 졸업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이 시점에 EBS i 를 이용하게 될 줄이야+ㅁ+ 그 당시에는 '인터넷 강의 따위 쓸모 없어'라고 비웃으며 결코 이용하지 않았지만 지금 전혀 모르는 외국어(독일어!)를 공부하려는 상황에서, 접근성과 경제성에 있어서는 EBS 수능, 단연 최고인 것 같다-_- 강의하시는 분 스타일이 약간 나의 취향과는 다른 듯하지만 이건 그냥 꾹 참기로... 여튼 요지는 독일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거다. 프랑스어는 방학 때 학원을 다닐 건데, 독일어까지 다니기는 무리라서 어쨌거나 독학을 해 보기로 결정했는데- 난 독일어는 정말 a,b,c 도 모르기에 뭐라도 도움을 받긴 해야 할 상황. 그래서 오늘 찾아보니 EBS 수능 독일어가 보기 편할 것 같아서, 자료실에 올려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