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8일 월요일 ~ 6월 24일 일요일 업무 몇 달 전에 신청한 활동물품 지원금이 나와서 휴가가 끝나자마자 물품을 사러 다녔다. 지난 번에는 한국에서 교재를 주문하고 여기에서도 관광 관련된 책을 몇 권 샀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사야 할 책은 없어서 수업과 관련 업무에서 사용하는 문구류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날씨가 덥고 건조하다 보니 보드마카가 금방 말라버리는 탓에 지난 번에 샀던 마카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꽤 많은 양을 사서 사무실에 보관해두었다. 후임 단원이 와서 활동물품 지원 신청을 할 때까지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생활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며칠은 쉬면서 지내다가, 다시 기운을 내 집 청소도 하고 예전처럼 주위 사람들과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는 평소의 생활로..
아, 아직 스물여섯이라는 숫자는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스물셋, 스물넷, 스물다섯 사이의 간격에 비하면 스물다섯과 스물여섯 사이의 간격이 한 뼘은 더 긴 것 같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SF에나 나올 것 같았던 2011이라는 숫자가 이제 눈에도 손에도 익은 것을 보면, 곧 26과도 친해지겠지요. 지금껏 그랬듯이. 스물넷의 저는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얻는 걸까'라고 물었고, 스물다섯의 저는 '꿈'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스물여섯. 이제 저는 덧붙입니다. '함께'라는 단어를. 함께 꿈꾸는 것. 마음 속에 꿈을 간직한 채 같이 걸어가는 것. 그리하면, 목표에 닿기 전에도 걸어가는 내내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저 달리기만 하기에는 우리의 삶도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인생의 숙제는 ..
2011년 6월 6일 월요일 ~ 6월 12일 일요일 업무 1.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수업이 없었기 때문에, 방학 중 수업 계획을 짜는 정도가 업무의 거의 전부였다. 예전부터 고민했던, 아랍어-영어-한국어로 수업이 진행될 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충 수업에서는 최대한 그림카드를 활용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 사무실에 있는 한국어 그림카드를 사용하면 굳이 영어단어를 말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테니 학생들의 영어, 한국어 이중부담을 좀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라틴어를 공부할 때를 돌이켜보면, 라틴어 교재가 옥스포드에서 나온 거라 영어사전을 참고해가며 해야 해서 좀 불편하긴 했어도 대신 그 덕분에 라틴어와 영어 둘 다 공부를 하게 되어 좀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음 우리 학..
■ 시골에서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서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따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현미밥에 각종 김치에다 깐콩볶음, 겉절이를 반찬으로 먹었는데 워낙 식식한 야채들이다보니 별 거 없이 쌈만 싸서 먹어도 맛있었다. 9시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긴팔 남방 + 목까지 덮는 썬캡 + 고무장화) 차로 10분쯤 떨어져 있는 밭에 가서 옥수수씨 심기를 시작했다. 7명이서 500평을 다 끝내는 데 한 4시간쯤 걸린 것 같다. 아, 옥수수씨 심기 전에는 밀 수확해 놓은 것 포대에 담는 것도 했다 :) 집에 돌아와서 정선님이 열심히 갈아 놓은 서리태 콩물에 통밀국수를 넣어 콩국수를 해 먹었는데, 감동의 맛이었다. 글루텐에 각종 야채를 넣어 밀고기도 만들고, 쉬다가 잠시 밖에 나가 나무에서 오디 따 와서 오디잼도 만들고,..
■ 10년 묵은 친구 오랜만에 ESS 친구인 까마귀를 만나기로 하고 약속 장소인 신촌으로 갔다. 생일이 딱 일주일 차이 나서 12일은 내 생일, 19일은 까마귀 생일. 10년이 지나도 이런 건 안 까먹어지네; 채식 식당인 러빙헛에서 점심 먹고, 팥빙수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똑같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가치관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봤으니 벌써 알고 지낸 지도 10년이 넘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뭔가 좀 징그러운 느낌... =_= ■ 스물 다섯 번째 생일 한울벗 채식카페 사람들이랑 그리스 전을 함께 보러 봉천역 근처 참살이 건강연구원으로 갔다. 사람들이 어찌나 먹을 것을 많이 챙겨 왔던지, 10종류의 떡, 찹쌀도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