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9일 월요일 ~ 12월 25일 일요일 업무 이번 주 수업을 끝으로 2011-2012 가을학기가 마무리되었다. 10월부터 시작해서 두 달 조금 넘는 기간에 불과한 짧은 학기였지만 새로운 학생들을 맞아 처음으로 한글을 가르쳐 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터라 나에게는 그리 만만하지 않은 학기였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며 힘을 얻기도 했고, 어떻게 해도 발전하지 않을 것 같은 학생들의 모습에 좌절을 하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우리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조금씩은 늘지 않았나 싶다. 시험 후에는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학기 준비도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관광 한국어 교재를 만드는 데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방학이라고 그냥 쉬면 애들이 또 한국어 싹 까먹고 올 테니까 보충수업도 해..
스트라스부르에 다녀온 뒤 이틀 정도를 잘 쉬었던 터라 새해 첫 날인 이 날은 걸어서 파리 시내로 나가보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새해 첫 날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을 테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조용~한 파리의 거리를 걸어보겠나 싶기도 했고.. 파리 외곽에 있는 민박집에서부터 걷기 시작해서 바스티유 광장까지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래의 것들은 걸어 가는 동안 보았던 것들 :) 내가 도무지 파리를 좋아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저 개들의 흔적 때문이다 =_= 물론 앙제에서도 종종 흔적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훨씬 깨끗한 편. 자기들 스스로도 문제라고 생각은 하는지 이런 캠페인 광고가 설치되어 있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이 발상 자체가 재미있었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과 건물,..
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스호스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좀 넘은 시각 짐을 챙겨 호스텔을 빠져 나왔다. 일단 역에 들러 보관소에 짐을 맡긴 다음 시내 구경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 :) 스트라스부르 역의 모습. 특이하게도 옛 역사를 그대로 남겨두고 유리로 된 현대식 지붕을 덮은 듯한 모습이다.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이비스 호텔. 밤에 볼 때는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낮에 보니 창문에 선물 꾸러미가 하나씩 매달려 있다 :D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별 거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다. 이 날은 스트라스부르, 콜마르에 머무른 3일 가운데 가장 날씨가 화창했던 날이다. 사진만 봐도 전날과 다르게 하늘이 연한 파랑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날씨 때문이었..
오늘은 스트라스부르 근처에 있는 콜마르에 가는 날이다. 기차로 약 40분 정도가 걸리는, 스트라스부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작은 동네인데 좀 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고 해서 이왕 북쪽으로 올라온 김에 가보기로 생각한 곳 :) 그리 난방이 잘 되지 않는 침대에서 빠져나와, 씨리얼 빵 오렌지주스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휑한 겨울 공원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스트라스부르 역에 도착. 기차 안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덕분에 좀 더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콜마르 역에 도착~ 프랑스에서는 어느 역에 가든지 저 글씨체로 역 이름이 적혀 있는 듯하다. 날씨가 좀 더 화창했다면 좀 더 여행 분위기가 났을 텐데, 우중충한 하늘 탓에 기분이 조금 축 늘어졌다. 역에서 지도 한 장을 얻어서, 시내 쪽으..
[ 크게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본 또 다른 물건들 :D 이미 12월 25일은 지난 시점이었지만 그래도 곳곳에서 트리 장식품을 볼 수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프랑스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다 집에 갖추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기숙사 친구들에게 물어본 바로는 거의 모든 집에서 트리를 장식한다고 하니, 이렇게나 다양한 트리 장식품들이 곳곳에 진열되어 있는 것이 좀 이해가 된다. 알자스 지방의 예쁜 집들을 잘 보여주는 모형들은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옆에 진열되어 있는 아로마 오일과 같이 사용하는 물건인 듯 했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사진은 나무로 된 소형 구유들과 천사상.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을 만한 작은 것들이었는데, 나무로 만들어져 왠지 더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벌써 12월 22일, 곧 크리스마스네요 :D 이 곳에 온 지도 어느덧 3개월이 다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방학을 보내고 나서 어학원에서 3주 간의 수업을 들으면 기말 시험이에요. 그러고 나면 프랑스에서의 한 학기도 끝! 시간이 참 빠르네요.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Paris에서 보냅니다 'ㅡ' (기숙사가 문을 닫아요 흑) 24일 월요일 아침에 Paris로 가서 25, 26일까지 지내다가 27일에는 기차를 타고 "나홀로 Strasbourg 구경"을 떠날 예정이에요. 28, 29일까지 Strasbourg에서 구경을 하다가 그 날 오후 기차를 타고 다시 Paris로 :D 슝- 그러고 나면 3일 아침에 다시 Angers로 돌아올 때까지는 계속 Paris에서 빈둥대겠지요 'ㅅ' 노트북은 기숙사에 두고 갈 ..
오늘 새롭게 발견한 성탄 구유들. 성모님 앞에 있는 동물이 양인지 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귀엽다 :D 전체적으로 선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성탄 구유. 가격이 보이시는지? 흠 42.5€ 다'ㅡ' 내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는 크기에 불과한데! 흑 뭐 가격과는 별개로, 표정이 살아있어서 참 예쁜 성탄 구유. 이 사진은 위의 사진에 나온 거랑 비슷한 성탄 구유 사진이다. 사진이 좀 많이 흔들렸길래 보정을 한다고 이것 저것 건들다가 크리스탈 효과를 눌러 봤는데 이런 그림 같은 느낌의 사진이 되어 버렸다 :D 어쨌거나 알록달록해서 예쁘다고 생각 중- 크크
(글을 보다 편하게 쓰기 위해 반말로 씁니다 :D 그치만 여러분께 전하는 '소식'이에요 크크) 오늘은 12월 1일. 이 곳에서는 12월이 시작됨과 동시에, 크리스마스 준비도 시작되는 것 같다. 기숙사에서도 대림 첫 주인 이번 일요일 오후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성탄 구유 등을 준비한단다.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에는 기숙사에 있는 소성당에서 대림 미사도 드린다고. 딱히 할 일이 없는 나는 당연히 두 가지 모두 (기쁘게) 참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아하하. 어쨌거나 오늘은 토요일. 원래라면 노르망디에 소풍을 갔었을 날이지만, 아침 6시 반에 출발해서 밤 9시 반에 도착하는 그 일정을 보니, 자신이 없어졌다. 날씨도 꽤 추워졌는데 장소는 노르망디인데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도 꽤 길어서 그냥 나의 소중한 주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