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점에 문법책과 단어책 등을 사러 갔다가, 종교 코너(거의 가톨릭 코너인 것 같아요'-')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구경을 했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성탄절 구유 인형들이 눈에 띄어서 사진을 몇 장 찍어 왔어요. 아래 사진들은 또 다른 종류의 성탄절 구유 인형들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쪽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살짝 가격을 봤더니, 흠 'ㅅ' ; [ 예수님도 성모님도 성 요셉도 아닌 말과 소가 또렷하게 보이는군요 'ㅅ' ; ] [ 축하하러 온 사람들도 참 다양하지요? 저는 특히 초를 들고 있는 천사와 양들이 좋아요 :D ] 이 곳에서는 확실히 크리스마스가 큰 명절(?)인지, 벌써부터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물 같은 걸 파는 게 보인답니다. 트리 장식물 같은 것도 참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들이 많더라구..
엄마가 한국에서 예쁜 담요를 보내주셔서, 칙칙한 담요와 담요덮개 대신 이 담요를 침대에 깔아봤어요 :D 색깔도 알록달록 예쁘고, 촉감도 정말 부드러운 담요에요 히히 참 이 바게뜨는 오늘 아침에 성당에 다녀오는 길에 사 온 거에요. 오늘 성당에 가는 길은 평소에 비하면 참 험난했는데요, 이제까지는 늘 프랑스 친구들 + 한국언니 랑 같이 미사를 갔었는데 오늘은 같이 가는 게 아닌지 아무런 공지가 없어서 10시 50분쯤 성당을 찾아나섰어요. 일단 지나가시는 아저씨 한 분을 붙잡고 '성당이 어디에요?'까지는 물어봤는데 '쭉 바로 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됩니다' 처럼 듣기시험 답안 같은 대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아저씨의 말을 알아듣기가 무척 힘들었답니다 흑흑 T_T 그렇지만 아저씨의 친절한 설명과 대충의 '감'이..
내가 이번 학기 듣는 수업들의 교재. 프랑스 문화 수업 교재는 올컬러에 종이 질도 좋다 :D (그래서 15유로인가'ㅡ') 나머지 책들도, 아직은 처음이라 보물 다루듯이 하고 있다 히히 그리고 사전은 여기 와서 산 불불 사전이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10유로) 아직은 한 단어를 찾으면 그 단어를 설명하는 모든 단어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태 T_T 그러다 보니 시간이 엄청 걸린다 정말. 그리고 여기 와서 산 공책. 한국에서 몇 권 사 가기는 했지만, 좀 더 작은 노트가 필요해서 문구점에 들렀다. 그런데 여기 공책들은 정말 이상하게도, 줄이 그어져 있는 걸 찾기가 너무 힘들다. 거의가 모눈종이 아니면 한국에서는 보기도 힘든 이상한 모눈(그래프 그릴 때 쓰는 것 같은) T_T 그래도 이 공책은 모눈이라는 ..
어제 기숙사에서 개강 기념 축제 비슷한 작은 파티가 있었다 :D 학생들이 빨강머리 앤이나 조로 같은 만화 or 영화 주인공처럼 분장도 했고, (대충 준비하겠지 생각했는데 의외로 멋진 분장이 많이 있었다! 사진 못 찍어서 아쉽..) 또 8명 정도가 한 그룹을 이뤄서 노래나 춤, 게임을 준비했다. 뭐 말도 잘 안 통하는 데다 분장할 만한 준비물&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참여는 못 했지만 그래도 나도 조금이나마 준비해야 겠다는 압박에 시내를 돌아다니다 3유로에 산 오리가면'ㅡ' 고양이 쥐 토끼 등등 여러 가면이 있었는데 제일 마음에 드는 오리 아줌마로 골랐다 :D 다음 번에 또 이런 축제가 있을 때는 부디 말이 통해서 뭐라도 할 수 있기를 T_T
주말 먹거리도 살 겸 산책을 다녀오는 길에 아시아 식품을 파는 곳에 들렀다 'ㅡ' 한국 먹거리도 있을까, 궁금해서 기웃거렸는데 뜻밖에도 많은 것들을 발견! 고추장 된장 간장 같은 기본 소스가 있었고, 라면은 의외로 많은 종류가 구비되어 있었다. 짜파게티, 김치라면, 열라면, 진라면, 해물탕면 등등 :D 오늘 아침부터 열을 가한 음식을 먹지 못 한 터라 (비스킷과 샌드위치만 먹었T_T) 내일은 꼭 뭐라도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어 짜파게티를 사 와 봤다 히히 그리고 덤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내 사진 :D 잘 살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으나, 왠지 부끄러워서 //ㅁ// 슬리퍼 끌고, 비닐봉지 하나 달랑 들고, 샌드위치를 베어먹으며 걸어가고 있었더니 내가 이 동네 주..
내가 살고 있는 Foyer MERICI는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기숙사다 :) Mirabeau 거리에 위치해 있고 학교에서는 5분 거리! 오른쪽 위에 있는 사진의 철문이 기숙사의 정문이다. 벨을 누르면 문이 열리고, 자동으로 닫힌다. (처음에는 힘으로 닫으려고 했었지;)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있는 사무실에서 방 열쇠를 건네준다. 아직은 동양 학생들을 좀 헷갈려 하시는 것 같다. 그럴 때면 웃으며 방 번호를 말 한다 :-) 오른쪽 중간 사진에서 왼쪽은 식당과 홀이 있는 건물이고, 오른쪽 십자가가 있는 곳은 성당이다. 왼쪽 맨 아래 사진이 다른 쪽에서 본 성당의 모습인데, 아침에 미사를 드릴 때면 안에 불이 켜져있어서 저 유리가 예쁘게 빛난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방이 있는 건물의 문이고 내 방은 화단이..
오늘 시내 구경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산 가방 :) 은행에 잠시 들렀다가 혼자 장을 보러 가고 있었는데, 길에서 흑인 아저씨들이 이런 가방들이랑 목각 인형같은 것들을 잔뜩 놓고 팔고 있는 거다. 보통은 사고 싶은 게 있어도 고민하다가 잘 사지 않고 그냥 가는 편이지만 이 가방은 처음 봤을 때부터 색깔이랑 모양이 딱 마음에 들어서 오는 길에 다시 들렀다. 잘 통하지 않는 불어로 '예쁘다' '얼마냐'고 했더니 35유로인데 30유로에 준다고 했다. 이것보다 좀 덜 예쁜 가방은 13유로밖에 안 했는데 T_T 그래서 '너무 비싸요' ('깎아주세요'는 기억이 안 나는 관계로) 하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더니 아저씨가 얼마 생각하느냐(얼마 가지고 있냐고 물었나?; 에이 몰라 아무튼)고 해서 결론적으로는 20유로에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