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팟/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불한/한불사전 어플을 소개하려 합니다 :) 프랑스에서 어학연수를 할 당시에 상당히 불편했던 것은, 프랑스어-한국어 전자사전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집에서 공부할 때야 시간은 좀 걸린다 해도 종이 사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 무거운 걸 매일 어학원에 가져갈 수는 없잖아요. (물론 이런 불편함 때문에 단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외운 것 같기는 하지만 ㅋㅋ) 아무튼 오래 전부터 프랑스어 전자사전이 나오기를 기다려왔는데, 작년엔가 아이리버에서 출시가 되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이미 영어공부용 전자사전을 가지고 있고 특히 옥스포드 영영을 고집하는 쪽이라 (콜린스보다는) 단지 프랑스어 콘텐츠만 보고 비싼 전자사전을 하나 더 사는 것은 낭비인 것 같아 그냥 쭉 없이 ..
CIDEF에서의 두번째 학기, 그 수업 평가 :) Langue (332) : Edith CUFF 깐깐한 할머니(나이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선생님.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하다. 지난 학기 우리 반에서는 미국이나 캐나다 아이들과 이 선생님의 궁합이 별로였던 것 같다. 수업 내용과 상관 없이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몇몇 아이들과, 자기가 생각하기에 중요하지 않으면 애들 질문도 가차없이 내던지는(!) 선생님... =_= 내 입장에서는 선생님이 종종 그 아이들의 산만한 이야기를 끊어줘서 뭐 나쁘지 않았다 허허. 선생님 자체의 기준이 확실하고, 가끔은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학생들을 대한다. (학기 초에 한 아이에게 이 반 수업을 듣기에는 실력이 부족한 것 같으니 그 아래 반으로 내려가는 것이..
월요일에 떼제에서 돌아온 이후로 화, 수, 그리고 목요일인 오늘까지 3일 동안 짐 정리만 했다 =_= 그냥 쓱 둘러보기에는 짐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서랍이며 옷장이며 곳곳에 숨겨진 짐들이 얼마나 많은지... 20kg짜리 한 박스와 7kg짜리 세 박스를 우체국에서 부치고 나서도 남은 짐들은 이민가방과 기내용 캐리어, 노트북 배낭에 넣어 질질 끌고 비행기 타러 가야 하게 생겼다 흑 그래도 오늘 오전에 열심히 정리했더니 이제 거의 끝나가는 것 같고, 방 청소도 대강은 해 두어서 내일 방 검사 받기 전에 한 번 최종적으로 쓸고 닦으면 될 듯하다 :) 조금씩 비어가는 내 방을 보고 있으니, 처음 기숙사 내 방에 들어왔던 10월 1일 밤이 생각난다. 시간 정말 빠르구나 히히. 프랑스를 떠나는 기념으로 (응..
아래는 프랑스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들의 간략한 소개 :) 주로 여기 있으면서 선생님들을 통해 알게 된 TV 혹은 라디오 방송 홈페이지이다. 사실 이런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워낙 프로그램들이 많다 보니 오히려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알기가 어려운 것 같다 =_= 여튼 잊어먹기 전에 정리! (참고! 링크된 것을 누르시면 새 창 뜨지 않고 바로 그 사이트로 이동해버립니다>_에서는 시사와 관련된 하나의 단어를 매일 소개하고 있는데, 3분 정도 길이라 그리 길지도 않고 대본도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France Info www.franceinfo.fr/ - 수업 시간에 딱 한 번 이용해 봐서 잘 모르지만, 기사를 읽으며 라디오도..
오늘 아침, DELF B2 시험을 보고 돌아왔다. 오늘 본 것은 듣기, 쓰기, 읽기 세 종류의 시험이었고 (통틀어 두시간 반) 내일 봐야 할 것은 30분 준비하고 20분 면접 보는 식의 말하기 시험이다. 으헝헝 그냥 오지선다형이면 어째 운에 맡기고 찍어라도 보겠건만, 직접 적으라는 식의 주관식 문제가 꽤 많아서 (찍고 나서도 왜 그런지 설명을 해야 함...) 어차피 이번이 첫 시험이니까 못 붙으면 한국 가서 또 봐야겠다, 하고 맘 편히 먹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듣기 시험에서 첫번째로 들려 준 것은 정말 절망적이었다 =ㅁ= 누가 죽었고, 경찰들이 찾고 있고, 이런 정도의 정보는 시험지를 통해서 대충 이해했는데 나머지 문제들에 답변해야 할 세세한 정보들을 도무지 잡아낼 수가 없었던 거다. 한..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느꼈던 언어의 장벽을 요즘 들어 새롭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5개월 전 느꼈던 그 장벽은, 아무 것도 못 알아듣겠다 + 아무 것도 못 말하겠다 + (글마저도) 거의 못 이해하겠다 이런 극심한 삼중고였다. 한국에서 한 프랑스어 공부라고 해 봐야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물론 이 곳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나보다 더 안 하고 온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뭐) 이 곳에 처음 온 나는 늘 어벙벙한 상태로 어버버하고 다녀야했다. 귀라도 뚫어보자는 생각으로 매일 듣기를 연습했고 단어책을 통해 매일 단어도 공부하고 독해도 조금씩 하고, 수업 예습 복습하고... 그러는 사이 수업에서의 듣기 능력은 많이 늘었고 (처음 시험 쳤을 때 20점 만점에 4,5 점이었다) 읽고 쓰는 것은 만족할..
요즘 이 곳의 날씨는 아주 제멋대로다. 선생님 말로는 이게 자연스러운 이 곳 3월 날씨라고 하는데, 새벽 쯤엔 비가 부슬 부슬 오다가, 오전에는 구름 싹 걷힌 파란 하늘이 보이더니 오후에는 다시 먹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중간 쯤엔 우박도 한 번 내려 주고... 아무튼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 =_= 그래도 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고, 기숙사 정원에도 꽃이 여기 저기 피어 있어서 이제 봄이구나, 하는 것이 조금씩 몸으로도 느껴지는 듯하다. 처음 이 곳에 와서 심심함+외로움+(언어에서 오는)무력감 등으로 프랑스어 공부 하는 데만 시간을 쏟았던 지난 학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신체적 심리적 적응도 다 되었고, 언어에 대한 과욕을 좀 버린 상태라 남은 이 곳 생활을 더 즐겁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
CIDEF에서의 한 학기, 수업 평가의 시간~ :) 어학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수업 평가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설문지를 작성하지만 짧은 프랑스어로는 "Très bien" 이나 "bien" 등에 체크하고 넘어가는 것 외에 뭘 더 적기가 힘들었다. 아쉽게도 그 사람들은 못 보겠지만 그냥 혼자서라도 이렇게 평가를 해서 남겨두어야지. Langue (314) : Marie-noëlle COCTON 한 학기 동안 Langue 담임 선생님이었던 마리노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다. 첫째로 가르치는 데 열의를 가지고 있고, 둘째 학생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셋째 재미있다! 학생들을 학생들로 대하기보다는 친구처럼 대해서 무엇이든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물어보기에 부담이 없었다. (수업 시간에 종종 '질문은 공짜!'..
음 제목을 써 놓고 보니 참 그렇지만 (크크'-') 요즘은 정말로 열심히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마치 고3 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ㅡ' ; 그 때의 목표가 대학에 가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저의 목표는 '프랑스어를 잘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장 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어학원에서도 18시간의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공부를 하고, 밥을 먹거나 가끔 다른 일을 하는 것 빼고는 거의 프랑스어 공부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는 늘 모르는 말들을 접하게 되고, 여전히 말은 잘 들리지 않아요 T_T 그치만 보이지 않는 속도로 조금씩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고, 그러다 어느 날은 깜짝 놀랄 만큼 쑥 자라 있기를 바라면서(부디...T_T) ..
오늘 서점에서 새로 산 문법책과 단어책입니당 :D 아래 쪽 빨간색 문법책은 같은 기숙사의 Lyane 언니가 추천해 줘서 샀어요! 물론 저는 아직 문법을 정리할 단계가 아니긴 하지만 (음 저는 프랑스어 문법 생성 단계? '-') 그래도 이것 저것 주워들을 때마다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려고 해요. 그리고 단어책은 주제별로 단어를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워낙 단어를 잘 몰라서, 특히 실생활에서 정말 정말 필요한 단어들도 잘 몰라서, 이 책을 통해서 틈틈히 공부할 생각이에요 :D
내가 이번 학기 듣는 수업들의 교재. 프랑스 문화 수업 교재는 올컬러에 종이 질도 좋다 :D (그래서 15유로인가'ㅡ') 나머지 책들도, 아직은 처음이라 보물 다루듯이 하고 있다 히히 그리고 사전은 여기 와서 산 불불 사전이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10유로) 아직은 한 단어를 찾으면 그 단어를 설명하는 모든 단어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태 T_T 그러다 보니 시간이 엄청 걸린다 정말. 그리고 여기 와서 산 공책. 한국에서 몇 권 사 가기는 했지만, 좀 더 작은 노트가 필요해서 문구점에 들렀다. 그런데 여기 공책들은 정말 이상하게도, 줄이 그어져 있는 걸 찾기가 너무 힘들다. 거의가 모눈종이 아니면 한국에서는 보기도 힘든 이상한 모눈(그래프 그릴 때 쓰는 것 같은) T_T 그래도 이 공책은 모눈이라는 ..
이번 주 월요일에 처음으로 어학원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D 지난 며칠 동안은 글을 올리려고 해도 시간적&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시간이 날 때 써야지, 하고 미루다보니 벌써 수요일 저녁이네요 T_T 월요일 아침에 어학원에 갔더니 반편성 결과가 나왔더라구요. 아주 낮은 반이면 어떡하나(뭐 그것도 상관은 없지만) 했는데 생각보다는 높은 수준의 중간 약간 아래 반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310 레벨인 우리 반에는 (저랑 같은 레벨에는 네 개의 반이 있어요! 저는 314) 중국 아이들이 7명 정도 되고, 일본 아이들 2명, 그리고 미국 아이들 4명 그 외 등등이 있답니다. 기숙사에서는 주로 프랑스 애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서 잘 몰랐는데, 외국인이 쓰는 프랑스어는 각기 나라마다 억양 및 발음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