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1일 월요일 ~ 6월 17일 일요일 업무 방학 + 국내휴가로 업무 관련 새로운 소식은 없음 생활 월요일에는 샘이 룩소르에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고 언니와 함께 샘하우스에 들렀다. 카르투쉬 핸드폰 고리, 네페르타리와 이시스 펜던트 몇 개를 샀고, 샘이 언니에게 선물로 아랍어 펜던트를 만들어줘서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왔다. 나무를 조각하는 가게에 들러 똘똘하게 생긴 호루스 조각상도 하나 샀고, 집에 돌아와서는 기차를 타러 가기 전 마지막으로 짐을 확인했다. 이 날 밤 10시 즈음 침대차로 룩소르를 떠났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시설이 좋고 깨끗해서 카이로에 도착할 때까지 편안하게 자고 쉴 수 있었다. 작지만 세면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굳이 화장실까지 가지 않아도 간단히 세수는 할 수 있었고, 저녁과..
8월 졸업을 앞두고 대학생으로서 보내는 마지막 방학. 코이카 지원이 내 뜻과는 다르게 흘러감에 따라 이번 방학 동안 할 것들을 스스로 채워넣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뭐, 하고 싶은 것들이야 늘 많았으니까, 이번 방학 때는 마음 편히, 이제까지 미뤄왔던 것들을 한 번 해 보기로 했다 :) 1. 스페인어 배우기 이건 미뤄왔다기보다, 코이카랑 관련해서, 또 앞 일을 생각할 때 해 두면 좋겠다 싶은 일. 라틴어랑 프랑스어를 배웠기 때문에 스페인어가 별로 두렵지 생각되지 않는 데다, 외국어 배우는 것은 늘 재미있으니까. 학교에서 수업 들을까 생각해 봤는데 계절학기라 하루에 4시간씩(화,목 수업인 경우) 배우길래 그냥 학원에 다니려고 한다 =_= 완벽을 추구하는 나 같은 스타일에게, 소화되지 않는 수업이란 독약이..
금요일인 어제 부로 모든 시험이 끝났고, CIDEF에서의 두번째 학기도 이로서 끝이 났다! 첫 학기에 비하면 어느 새 훌쩍 지나가버린 느낌이라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어쨌거나 끝났으니 시원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제 여행하면서 놀 일 + 열심히 짐 정리해서 한국 돌아갈 일 이렇게만 남았다 히히 이번 학기에는 그 전 학기만큼 죽자 살자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은 말이 좀 트이고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 되니까 전과 같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고 또한 그 전 학기처럼 지내는 것은 너무 '프랑스에 사는 고시생'스러울 듯 해서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 보자 - 고로 많이 놀아보자 - 를 1번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예습 복습 숙제 늘 하고, 수업과 상관 없이 단어와 ..
샤모니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대체 이 날 하루 동안 기차를 몇 번 탄 건지...=_=) 2시간 반, 드디어 우리가 하루를 묵을 곳- 아침에는 잠시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안시 Annecy 에 도착했다 >_< 일단 미리 예약해 두었던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한 후 짐을 내려놓고, 호텔 직원 분에게 괜찮은 음식점 정보를 얻은 다음 지도 한 장을 들고 안시 시내 구경에 나섰다. 안시는 여행 전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닐 때 보았던 사진들처럼, 정말 예쁜 도시였다 :) 도시를 관통하는 운하의 맑은 물과, 그 주변에 피어있는 화사한 꽃들... 원래는 저녁으로 라클레트 Raclette (치즈를 녹여 삶은 감자, 햄 등과 함께 먹는 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아무리 이 근처 식당들의 메뉴판을 들여다 봐도 그걸 파..
5월 초 짧은 방학을 틈타 샤모니 몽블랑과 안시를 여행하고 왔다 :) 5월 7일 밤 기차를 타고 8일 새벽에 안시에 도착, 거기에서 바로 다시 기차를 타고 샤모니로 가서 샤모니 몽블랑과 빙하 바다를 구경한 다음, 오후에 다시 기차를 타고 안시로 돌아왔고 8일 저녁과 9일 오전 12시 기차를 타기 전까지 안시 시내를 구경한 것이 이 여행의 총 일정. 7일에는 여권을 찾으러 아침 일찍 파리로 올라갔는데 여권은 별 문제 없이 금방 찾았고 밤 10시 40분 경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친구를 만나서 한국 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처음으로 센 강 유람선도 타 봤다 :) 이 날은 이제껏 내가 파리를 방문한 중에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다 =_= 날씨가 좋으니 사람들이 다들..
스트라스부르에 다녀온 뒤 이틀 정도를 잘 쉬었던 터라 새해 첫 날인 이 날은 걸어서 파리 시내로 나가보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새해 첫 날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을 테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조용~한 파리의 거리를 걸어보겠나 싶기도 했고.. 파리 외곽에 있는 민박집에서부터 걷기 시작해서 바스티유 광장까지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래의 것들은 걸어 가는 동안 보았던 것들 :) 내가 도무지 파리를 좋아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저 개들의 흔적 때문이다 =_= 물론 앙제에서도 종종 흔적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훨씬 깨끗한 편. 자기들 스스로도 문제라고 생각은 하는지 이런 캠페인 광고가 설치되어 있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이 발상 자체가 재미있었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과 건물,..
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스호스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좀 넘은 시각 짐을 챙겨 호스텔을 빠져 나왔다. 일단 역에 들러 보관소에 짐을 맡긴 다음 시내 구경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 :) 스트라스부르 역의 모습. 특이하게도 옛 역사를 그대로 남겨두고 유리로 된 현대식 지붕을 덮은 듯한 모습이다.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이비스 호텔. 밤에 볼 때는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낮에 보니 창문에 선물 꾸러미가 하나씩 매달려 있다 :D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별 거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다. 이 날은 스트라스부르, 콜마르에 머무른 3일 가운데 가장 날씨가 화창했던 날이다. 사진만 봐도 전날과 다르게 하늘이 연한 파랑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날씨 때문이었..
짧은 방학을 맞이하야 전에 세워놓은 계획대로 프랑스 알프스 '구경'을 위해 안씨 Anncey와 샤모니 Chamonix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 프랑스가 은근히(?) 큰데 이 지역은 스위스랑 국경을 맞대고 있는 쪽이에요. 스위스는 못 가니까 대신 그 비슷한 기분이라도 느껴 보려는 속셈... =_= 아무튼, 일단 내일 아침 일찍 기차 타고 파리에 올라가서 한 달 전에 신청해 놓은 새 여권을 가뿐하게 찾아 준 다음에, 파리에 서식하는 친구를 만나서 밥도 먹고 남는 시간 동안 긴~ 수다도 떨 것 같아요 >__< (참! 맛있는 것 먹고요 +_+)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안씨 시내를 구경한 다음 정오 쯤 다시 기차를 타고 파리로, 파리에 도착하면 다시 기차 타고 앙제로 돌아오는... 앗 이거 써 놓고 보니 '프랑스..
지금 이 곳은 아테네입니다 :) 얘가 요즘 어디서 뭘 하나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소식 남겨보아요 :D 로마에서 아테네로 온 지도 벌써 3일이나 되었군요! 이 곳의 날씨는 조금 덥지만 화창하고, 밤에는 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날씨가 좋아서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며 구경+생각 모두 많이 하고 있습니다, 히히 이제 아테네와 근교 일정은 모두 끝이 났고, 내일 미코노스 섬으로 가서 그 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 곳으로 돌아오면 그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게 됩니다 >_< 처음 해 보는 긴 여행이라(그래봤자 2주이지만-_ㅜ) 혹시 중간에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그럴 틈도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이 열흘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 돌아가면 해결해야 할 ..
지난 일요일인 부활절 덕분에 짧게나마 방학, 오랜만에 빈둥빈둥 쉴 기회였다! 그냥 기간으로 보면 4일이지만 사실 주말이 포함된 것이니 실제로 수업이 없는 것은 금요일, 월요일 뿐. 게다가 나는 월요일에 수업이 한 시간밖에 없는 터라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방학은 방학 :) 특별히 뭘 하면서 보낸 것은 아니지만 성당에서 고해성사도 보고, 부활 미사도 드리면서 충분히 쉰 듯 하다. * 우리나라에서는 부활절에 예쁘게 꾸민 삶은 달걀을 나누지만, 이 곳에서는 초콜렛을 나눠 먹는다. 초코렛의 모양은 주로 토끼, 닭, 달걀, 종인데 요즘에는 이것저것 다른 모양들도 나오는 것 같다고. 재미있는 것은 초콜렛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정원 여기저기에 숨겨서 아이들이 찾도록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목요일 ..
벌써 토요일 밤. 지난 금요일에 시험을 끝내고 시작된 짧은 방학이 끝을 향해 달려간다. 정말 일주일 동안 뭘했나 싶을 정도로 슉슉 시간이 잘 지나가 버렸다. 그 동안 한 일이라면- 월 화 수 3일은 나름 계획을 지켜가며 프랑스어 공부를 했고, 목요일에는 겨울 세일의 막바지에서 운동화라도 하나 건져 보겠다고 쇼핑을 했고 (그럭저럭 맘에 드는 나이키 운동화를 29.99유로에 건졌는데, 아저씨가 권한 깔창이 15유로였음) 금요일에는 체류증을 받기 위한 필수 절차, 신체 검사를 위해 낭뜨(Nantes)에 다녀왔다. 그 사이에 한 일이 또 하나 있다면- 1박 2일이랑 무한도전, 프렌즈 시즌3을 본 것! 프렌즈 3은 DVD 보기 전에 예습 차원으로 자막 넣어서 봤는데 로스랑 레이첼은 왜 또 말썽 T_T 덕분에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