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비로소 이제 깊고 넓은 바다 간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내 손을 주는 결코 놓치지 않으셨다 나 비로소 이제 폭풍우를 뚫고 간다 비바람에 흔들리는 나약한 나를 잡아 주시는 그 분은 나의 주님 주 나를 놓지 마소서 이 깊고 넓은 바다에 홀로 내 삶의 항해에 끝이 되시는 주님이시여 난 의지합니다 날 포기하지 마소서 나 잠시 나를 의지하여도 내 삶의 항해에 방향을 잡아 주시옵소서 410 파견 이후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지낸 것 같다. 그러고보니 딱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네. 지난 번과는 다른 선물을 받아 기뻤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대로 해내지 못한 몫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다 접어놓아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은 조금씩 가벼..
드디어 학점이 모두 나오다! 마지막까지 희랍로마신화가 I 학점으로 남아있어서 궁금했는데- 오늘 나오긴 했지만 어쨌거나 학점은 잘 주셨다 으히히 지난 한 학기는 나에게 특별한 학기였다. 뭐 한 학기 한 학기, 특별하지 않은 학기는 또 어디 있겠냐마는- 정말로 전공에 대한 애착을 내려놓고 다른 길로 접어드는 갈림길이자, 프랑스로 가기 전 마지막 학기이기도 했다. 이제까지의 학기들 중 어느 때보다도 예습, 복습해야 할 것들이 많아 때론 지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생각했다. '이번 학기만 넘기면 휴학이야...' 휴학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면 아마 중간에 한 과목쯤 놓아버렸을지도 모른다. 물론 18학점밖에 되지 않았으니(21학점 들은 친구들도 많으니까) 뭐가 그리 힘드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학점에도 안 들어가는 라..
오늘 네이버에서 새로운 괜찮은 웹툰 발견'ㅡ' '도자기'라는 만화인데 그림체도, 내용도 참 마음에 든다. 특히 37화 보면서, 너무 웃겨서 배를 잡고 웃었다 크크 그리고 43화 는, 멋지다- 흠- 박물관에 가서 그냥 슥 둘러보면 다 그게 그것처럼 보이는 도자기들인데, 이 만화를 그린 분은 이렇게 생각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다. 도자기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겠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참 부러웠다. 별 상관없는 공부를 하는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낄 정도이고, 웹툰에 딸린 많은 댓글들도 참 반응이 좋은 걸 보면... 암튼 멋지다. 나도 그랬으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 그리고 앞으로도 길게 하려는 그 공부가 늘 내 마음에 들 수 없을 것이고, 늘 재미있지는 않겠지? 때로는 이거 ..
6월은 정말 푸~욱 잘 쉬었다 -_- 스스로에게 '한 학기 동안 수고했으니까'라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이제는 다시 부지런해져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요- 7월부터는 달라질테다!를 외치고 있는 곰파를 보시라 ㅋㅋ 7월 중순까지는 ㅇㅅㅂㅅ 있으니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대강의 계획은 잡아놓아야지'ㅡ' (네, 저 맨날 계획만 세웁니다 흑흑) 월 10시반 라틴어(학교) 1시 프랑스어(알리앙스) 화 프랑스어 복습 독일어 독서 (관악도서관) 수 1시 프랑스어(알리앙스) 목 프랑스어 복습 희랍어 독서 (관악도서관) 금 10시 라틴어강독 라틴어복습 (학교) 토 독일어 희랍어 복습 휴식♪ (집) 일 과외(선릉) 라틴어예습 이 중에서 꼭 지켜야 하는 것은 밑줄 그어 놓은 것들! 당장 이번 월요일에는 라틴어 수업..
오늘 얄라랑 한아름이를 만났다. 목요일이면 비행기 타고 프랑스로 날아갈 얄라- '그래도 빌려주었던 책 덕분에,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 못 보고 보내는 불상사는 없어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선물도 편지도 하나 없이 만나러 갔는데, 오히려 얄라가 나에게 생일 선물을 챙겨줬다. 흑. 무슨 식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초록 화분에 심어진 초록 식물- 그것도 일주일에 물을 한 번만 주면 되는 식물이란다 히히 (얄라 녀석 나를 너무 배려했어 ㅋㅋ) 나중에 명동에서 한아름이랑 같이 레드망고 갔을 때 이름을 뭘로 지을까 하다가 '얄리초' 라는 요상한 이름을 지어줘버렸다. 얄리얄라, 얄라얄라, 등등 많이 생각해 봤지만 역시 얄리초가 딱! ㅋㅋ 식물은 잘 키우지 않지만 그래도 선물 받은 예쁜 녀석이니까 성심성의껏 키워..
뭐 비록 시험은 세 개 였지만; 그래도 마음을 짓누르던 기말 시험들이, 드디어 모두 끝났다! 지난 금요일에 본 고시가는 그냥 대충 공부했고 (학점도 대충 나오면 어쩌지=ㅁ=?) 어제 본 희랍어는, 그 전 주에 이미 문법 시험을 쳤던 터라 해석만 하면 되었었고- 그리고 가장 부담이 컸던 프랑스어도 방금 어째 어째 빈칸을 채우고 나왔다! 전공이나 다른 과목 같으면, '어차피 하고 까먹을 텐데 대충 보지', 이렇게 생각했을 테지만 프랑스어는 몇 달 뒤면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기에 그럴 수는 없었고ㅠ_ㅠ 외워 두면 다 쓸모가 있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문장들을 붙잡고 외워 보는 수밖에는... 여튼 빈칸넣기와 작문의 홍수 속에서 무사히 살아나온 것을 자축~ +ㅁ+ㅋㅋ 이제 레폿 두 개만 써서 내면 ..
음, 고등학교 졸업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이 시점에 EBS i 를 이용하게 될 줄이야+ㅁ+ 그 당시에는 '인터넷 강의 따위 쓸모 없어'라고 비웃으며 결코 이용하지 않았지만 지금 전혀 모르는 외국어(독일어!)를 공부하려는 상황에서, 접근성과 경제성에 있어서는 EBS 수능, 단연 최고인 것 같다-_- 강의하시는 분 스타일이 약간 나의 취향과는 다른 듯하지만 이건 그냥 꾹 참기로... 여튼 요지는 독일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거다. 프랑스어는 방학 때 학원을 다닐 건데, 독일어까지 다니기는 무리라서 어쨌거나 독학을 해 보기로 결정했는데- 난 독일어는 정말 a,b,c 도 모르기에 뭐라도 도움을 받긴 해야 할 상황. 그래서 오늘 찾아보니 EBS 수능 독일어가 보기 편할 것 같아서, 자료실에 올려져 있..
만약에... 라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때 만약에 그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난 늘 (거의 99% 정도는) '나는 잘 하고 있어!' 라는 생각으로 사는데- 어제 문득, '나, 뭔가 잘못 살고 있나' 하는 생각 때문에 서글퍼졌더랬다. 누군가로부터 '아냐, 넌 잘 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또 약해지는 건 싫었다. 사람에 있어서도, 공부에 있어서도... 내가 의식하지도 못 한 사이에 선택한 것이 이 길일지라도 마음에 안든다는 건 싫은데. 후회하고 싶지는 않은데.
오늘 희랍로마신화 다른 조 발표에 질문할 거 준비하다가 새벽의 여신 에오스(오로라) 부분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 범우사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에 실려있는 내용인데- 집에 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찾아보니 그렇게까지 자세히 나와있질 않다- 아쉽.. iㅁi 대충 기억나는 걸 끄적거려 보면,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는 종종 맘에 드는 남자들을 납치(크헛'ㅁ')해서 데리고 살았는데 그 남자들 중에 트로이아 사람인 티토노스가 있단다. 에오스는 제우스에게 티토노스가 불사신이 되게 해 달라고 청했지만, 깜빡하고 젊음을 유지해 달라고는 말을 안 했던 거다. 그래서 티토노스는 영원히 살긴 하는데, 자꾸 자꾸 늙어서 쭈그렁 할아버지가 되고 만다. 그리고 그가 점점 쪼그라들다 못 해 매미가 될 지경에 이르자(..
나, 3학년이 된 이후, 생각해보면 상당히 착실하게 공부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분명히 그러고 있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ㅁ*!) 작년 이맘때쯤 썼던 일기 등을 보면, 매일 놀았다는 둥, 공부 안 했다는 둥- 그런 기록들이 가득 가득한데, 공강 시간마다 사도에서 공부하는 요즘의 나는, 분명 그 때의 나와는 다르지 않은가=ㅁ= 물론 그렇다고 해서 " 지금의 나 > 예전의 나 "← 이런 식의 비교가 가능하지는 않지만... 궁시렁대면서도 라틴어 공부하고, 프랑스어 복습하고, 희랍어 예습 복습 하는 스스로에게 약간의 기특함과 보람 따위를 느꼈다고나 할까-_-a 오늘도 월요일마다 있는 라틴어 강독을 마치고~ 말방에서 '발등에 불 떨어진' 희랍어 공부를 하다가 11시 반이 넘은 시각에 학교를 나오면서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