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를 타고 룩소르를 내려다보는 벌룬투어~ J언니네 집주인이 벌룬투어 사장이라 300기니에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사실 다녀온 지는 좀 되었는데 지난 2주 동안 이런 저런 일들로 바빴던 탓에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 맨 처음 모인 시각은 4시 15분, 차를 타고 페리 선착장으로 가면 거기에서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서안으로 갑니다. 배 안에서 이름과 몸무게(열기구의 안전을 위해서? =_=)를 적고 간단히 설명을 들었지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5분 정도 다시 차를 타고 가면 열기구 타는 장소가 나오는데, 대략 5개의 열기구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 안 동 안 새벽 5시에 열기구가 떠올라서 6시 즈음에 내려왔으니 하늘에서 한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사실 저는 워낙 겁이 많..
제가 있는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수도로, 옛날 이름은 '테베'입니다. 실제로 이집트 인들이 그렇게 불렀던 것은 아니고, 어떤 단어가 당시 이 곳을 찾았던 그리스인들의 귀에는 자기들에게 익숙한 테베로 들려서 그렇게 알려졌다고 합니다. 예전의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유적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동안에는 신전(카르낙 신전, 룩소르 신전)과 박물관이, 서안에는 왕가의 계곡을 비롯한 무덤들이 주로 있습니다. 아, 동안과 서안이라는 것은 각각 나일강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을 의미합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해가 서쪽으로 지기 때문에 서쪽은 죽은 자들을 위한 땅이라고 생각해서 무덤을 그 곳에 만들고 산 사람들은 동쪽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서쪽이 죽어서 가는 곳인 것은 거의 ..
얼마 전에 채식 브런치 모임 포스팅 (2010/08/31 - [풀먹는곰파] - 채식 브런치 모임, 그 첫 번째) 에서 살짝 언급했던, 충남 홍성의 풀무학교에서 만들어내는 갓골 통밀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사실 어떤 분들은 의아하게 생각하실 거에요. 아니 대체 거기 빵이 뭐가 특별하길래, 빵 사러 홍성까지 갔냐고. 그 이유를 말씀드리려면, 좀 길긴 하지만, 제 나름의 '좋은 빵' 기준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히힛. 곰파의 '내맘대로' 좋은 빵 기준 :D 하나, 통밀로 만든 빵 (통밀이 아니라면 호밀, 잡곡 등을 사용한 빵) 정제된 흰 밀가루는 보기에는 좋을지라도 영양분이 되는 것들을 거의 다 깎아낸 것이거든요. 백미와 현미의 차이! 현미밥을 먹다 보면 백미밥이 좀 심심하게 느껴지듯이, 통밀..
■ 시골에서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서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따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현미밥에 각종 김치에다 깐콩볶음, 겉절이를 반찬으로 먹었는데 워낙 식식한 야채들이다보니 별 거 없이 쌈만 싸서 먹어도 맛있었다. 9시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긴팔 남방 + 목까지 덮는 썬캡 + 고무장화) 차로 10분쯤 떨어져 있는 밭에 가서 옥수수씨 심기를 시작했다. 7명이서 500평을 다 끝내는 데 한 4시간쯤 걸린 것 같다. 아, 옥수수씨 심기 전에는 밀 수확해 놓은 것 포대에 담는 것도 했다 :) 집에 돌아와서 정선님이 열심히 갈아 놓은 서리태 콩물에 통밀국수를 넣어 콩국수를 해 먹었는데, 감동의 맛이었다. 글루텐에 각종 야채를 넣어 밀고기도 만들고, 쉬다가 잠시 밖에 나가 나무에서 오디 따 와서 오디잼도 만들고,..
■ 무너진 꿈 토요일에 김덕수의 '전통연희 상설공연 판'을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예매하러 들어가 보니 그 날 표는 단체관람으로 인해 매진이란다. 날짜도 동행도 딱 적절했는데, 표가 없다니! 이렇게 아쉬울 데가 흑흑. ■ 까칠함은 더해가고... 성격이 자꾸만 까칠해지는 것 같다! 오늘도 멘토링하면서 애들에게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그렇지만 얘들아,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으면 좀 반성적 태도를 가질 때도 되지 않았니?) 하긴 뭐, 얼마 전 KTX 타고 부산 갈 때,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시는 아주머니께 가서 '저, 통화하는 목소리가 너무 크세요-' 이렇게 이야기한 것만 봐도... 그치만 정말 시끄러웠다구요. ■ 불치병, 쯧쯧 비행기를 보면 설레는 병이 도졌다. 얼마 전 가산 디지털 단지 근처에서 버스 타러 ..
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이제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아침 8시쯤 민박집 근처 신타그마 광장에서 공항 가는 버스를 타서 9시가 되기 전 공항에 도착, 초고속으로 짐을 부치고 면세점으로 들어가 물건 구경 :) 1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조용히 파리를 향해 날아갔다. 그 동안 잠을 자기도 하고, 중간에는 창 밖을 구경하기도 했는데 그러다가 운 좋게 베네치아를 발견! 오를리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아 다시 역으로, 생각보다 시간이 좀 많이 남아 그냥 기다리며 놀다가 오후 5시 떼제베를 타고 나의 보금자리 앙제로 돌아왔다. 아 정말로 여행이 끝났다.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 비행기 창 밖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