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어제부터 날씨가 이상하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이 곳 날씨는 거의 태풍 분위기다. 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도 않고, 바람 소리는 슝슝, 비도 내리고... 여행 중 이런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 처음인 나는 순간 당황. '집에 못 가는 거 아니야? 헉' 호텔 아침을 먹으러 가서 (수영장 옆에서 먹는 아침, 날씨가 맑았다면 좋았을텐데;)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확신은 못 하겠지만 아마 이 정도면 배가 뜰 거라고 그런다. '믿어도 되겠지;' 짐을 다 챙기고 호텔 봉고를 타고 선착장으로 갔다. 배가 오기까지는 20분 좀 넘게 시간이 남아 있어서 봉고 안에서 기다리는데 바람 소리는 살벌하고, 주변에 ..
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그리스하면 역시 생각나는 것은 예쁜 섬들. 여기까지 왔는데 섬 하나는 들러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테네에 도착하자마자 배 표를 끊어두었었다. 가장 가고 싶었던 섬은 산토리니였지만 배를 타고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하고 비행기는 너무 비싸서, 결국은 그리 멀지 않은 (쾌속선으로는 세 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미코노스 섬에 가게 되었다 :) 새벽 6시도 되기 전에 민박집을 출발, 지하철을 타고 피레우스 항구로 가서 페리를 타서 아침 10시 50분 경 미코노스에 도착했다. (페리는 생각보다 아주 편안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두었던 호텔(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누린 최고의 호사였..
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이 날의 일정은 아테네 시내에 있는 유적들과 국립 고고학 박물관을 둘러본 후에 버스 타고 2시간 정도 걸리는 수니온 곶에 있는 포세이돈 신전을 보러 다녀오는 것. 여행 가기 전에 들렀던 여러 블로그에서는 아테네가 별 감흥없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봤는데 나는 로마, 폼페이 등 이탈리아에서 들렀던 그 어떤 도시들보다도 그리스, 아테네가 좋았다.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예술이 아닌, 신들이 머물렀던 흔적 같은 것들이 남아있는 도시. 현대적이고 복잡한 도시 속의 그 희미한 흔적이 나에게는 한층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 하드리아누스의 문 + + 제우스 신전 + + 아크로폴리스 +..
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이번 여행지로 그리스를 정하면서 굉장히 기대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델피(델포이?) :) 2학년 때 희랍비극 수업을 들었는데, 어느 작품이었나,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자기 어머니를 죽인 다음에 바로 이 아폴론의 신전이 있는 델피로 몸을 피해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 작품에서는 상징적인 장소로 사용되어 그에 대한 특별한 묘사도 없었지만 독자인 내 입장에서는 왠지 신비로울 것만 같은 곳이라 다음에 꼭 한 번 가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라틴어 교재에서도 주인공 호라티우스가 그리스로 떠나기 전 델피에서 자신의 운명을 듣는 장면이 나왔었고! 어쨌거나, 현실 속의 델피를 찾..
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로마를 떠나서 아테네로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민박집을 출발, 기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타러 갔다. 그리스로 가는 길(?) 내내 아래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창 쪽에 앉길 참 잘 했다고 생각 :) 공항에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아테네의 중심부인 신타그마 광장에 내려 숙소를 찾아갔다. 이 날은 간단하게 아테네 시내의 플라카 지구를 둘러보고 리카베투스 언덕에 올라가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함. + 비행기에서 + + 숙소 도착 + + 플라카 지구 + + 신타그마 광장 부근 + + 리카베투스 언덕 +
9월 10일 롯데 vs 히어로즈 전 언니의 영향으로 몇 달 전 야구(관람)에 입문. 예전의 나는 투수랑 포수랑 타자 세 명만 경기하는 줄 알았고, 안타=안 좋은 거 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 그래도 지금은 투수랑 타자 외에 수비하는 선수들도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나름 많이 발전했다 ㅋㅋ 전에 언니랑 목동에 보러 갔었는데 그 때는 자꾸 선수들이 뒤로 넘어오는 파울만 치더니 결국 졌었음 -_- 그러나 이 날 경기는 역전해서 이긴 덕에 완전 열광하며 응원하고 기쁘게 돌아왔다 크크- 참, 그렇지만 완소 박기혁 선수가 나오지 않은 건 좀 많이 아쉬웠다고 흑. 굳이 3루 쪽에 앉아볼까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은 1루 앞쪽에 앉았는데, 거기 앉았으면 실망할 뻔 했잖아! 암튼, 좀 더 잘 알고 보려면 보다 많은 수련..
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로마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다. 거의 일주일 내내 부지런을 떨며 구경을 다녔기 때문에 이 날은 조금 여유를 갖기로 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민박집을 나간 후에 샤워하고 짐 정리를 했다. 이미 투어를 통해 로마의 유명한 곳들은 거의 다 둘러본 상태라 그냥 지도를 보고 가 보고 싶은 몇 군데를 찾아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바티칸의 쿠폴라, 산탄젤로 성, 나보나 광장, 포폴로 광장, 핀초 언덕, 스페인 계단 등등. 마무리는 지오반니 파씨 가게에서 '리조, 피스타치오, 초콜렛, 바닐라+누뗄라'로! (리조랑 피스타치오 완전 추천) 6일이나 되기에 길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금세 시간이 지나가버리고 말..
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이탈리아에서의 다섯번째 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아씨시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내 마음도 우중충했지만, 아침에 잠시 비가 내린 후에는 오히려 하늘이 맑아져서 급 기분이 좋아짐 :) + 아씨시에 도착 + + 로카 마조레 + + 아씨시의 골목 골목 + + 산 루피노 대성당 + + 또 다시 골목 골목 + + 산 프란체스코 성당 + + 기차에서 +
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로마에 도착한 지 벌써 며칠이나 흘렀건만, 다른 데 구경하려고 뽈뽈 돌아다닌 바람에 이제서야 로마 시내를 구경하게 되었다. 나는 로마 시내 투어를 이용했기 때문에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시내 구경에 나섰다. 가이드 분의 설명을 통해, 혼자 봤다면 대충 보고 넘어갔을 곳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물론 함께 다니다 보니 내가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곳에서도 빨리 빨리 이동해야 했지만, 이런 방법으로 한 번 훑은 다음 다른 날 천천히 내가 보고 싶은 곳을 볼 것이었기에 OK. 정리하고 보니 꽤 많은 곳을 둘러본 것 같은데, 그러고도 못 본 곳이 남아 있는 걸 보면 대체 로마라는 도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