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목요일, 국내훈련 아홉 번째 날입니다. ■ 아침 운동 원래 목요일인 오늘은 산행을 하는 날이지만, 월요일과 수요일에 구보를 하지 못 했기 때문에 구보와 선택식 운동을 하는 것으로 살짝 변경되었습니다. 저는 C조에서 운동장 다섯 바퀴를 뛴 다음 선택식 운동으로는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6 여섯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오늘은 불규칙 동사인 Tener를 배우고 그 동사와 함께 쓰이는 관용구를 배웠습니다. 스페인어에서는 ‘배가 고프다, 목이 마르다, 두렵다’ 와 같은 표현들을 만들 때 Be 동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Have에 해당하는 Tener를 사용하거든요. 이 외에도 색깔 형용사를 배워 머리 색깔을 표현하는 법, 자기 나이를 말하는 법 등을 배웠습니다. 점점 많..
10월 6일 수요일, 국내훈련 여덟 째 날입니다. 오늘의 가장 큰 행사(?)는 외교부 여권과에 여권을 신청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한다고 괜히 마음이 들떠 있었네요. 어쨌거나 여권은 잘 신청하고 돌아왔습니다. ■ 아침 운동 오전에 여권신청을 하러 가시는 분들은 8시까지 모여야 했기 때문에 오늘 아침운동은 간단하게 스트레칭만 하고 끝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나니 6시 45분 정도여서 일찍 샤워를 끝내고 7시 15분부터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5 벌써 다섯 번째 현지어 강의가 있었습니다. Adrian 선생님의 감기는 자꾸만 심해지는 것 같아서 좀 안쓰러워요. 아, 오늘은 같은 페루 단원 한 명의 생일이어서 스페인어로 ‘생일 축하합니다’를 배우..
10월 5일 화요일, 국내훈련의 일곱번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훈련소 생활에 완전히 적응이 된 것인지 하루가 훌쩍 훌쩍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 ■ 아침 운동 어제는 비가 와서 운동을 쉬었지만 오늘은 스트레칭 후 훈련소 뒷산 산행을 했습니다. 비가 와서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긴 했어도 걷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세 번째 산행이라서 이제는 길에도 많이 익숙해졌고, 조금이나마 체력이 향상된 것인지 오르막길에서도 많이 힘들지 않았어요. 산행 후 다시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를 하고 맛있게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훈련소 주변 산책을 하다가 감나무와 떨어진 감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나중에 익으면 먹어도 되는 걸까요?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4 오늘 강의에서는 스페인어의 제..
국내훈련 여섯째 날인 10월 4일 월요일입니다. 비가 내려서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늘 하루도 무사히, 즐겁게 모든 일을 잘 마치고 하루 일과를 정리해 올립니다 :) ■ 아침 운동 어제 밤에 기도했던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뭐 그냥 일기예보대로지만요 흐흣) 정말로 아침에는 비 때문에 구보가 취소되었습니다. 실내에서 점호만 간단하게 하고 7시 30분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일단 일어나면 다시 잠자리에 들지 않는 저는 그냥 아침 시간을 휴게실에서 놀며 보냈습니다.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그냥 몸이 편하니까 좋더군요 :)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3 세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오늘은 지난 번에 배운 동사 ser에다가 직업을 나타내는 단어를 연결하여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는 표현을 배웠고, 숫자도 ..
국내훈련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것은 아니었는데 정신적으로 피곤했던 것인지, 어제는 밤 10시 쯤에 정신을 잃고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이미 9시 경. 오후 5시까지는 훈련센터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도 않았습니다. 역시 1박 2일이라고 말 하기에도 좀 짧은 듯한 외박입니다. 오전에는 블로그에 포스팅도 하고, 훈련센터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1시 30분이 좀 넘었을 때 집을 나섰습니다. 이런 저런 짐을 챙겼더니 올 때와는 달리 또 양손이 무거워져 있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미리 주문해 놓은 ‘종합 기초 스페인어’ 책을 찾고 핫트랙스에서 필요한 문구류도 몇 가지 사서 5001번 버스를 탔는데, 우연히도 같은 방을 쓰는 언니를 만나서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지요..
국내훈련 넷째 날인 10월 2일 토요일. 입소하던 날 미리 신청해 둔 대로, 오늘은 외출이나 외박을 할 수 있는 날입니다 :) ■ 아침 운동 토요일이기 때문에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 뒷산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목요일에 한 번 가 봤다고 이번에는 훨씬 덜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초행길에는 길 자체에 익숙하지 않고, 심지어 언제 끝이 나는지도 모르기에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와서 다시 스트레칭으로 마무리 운동을 해 준 다음 아침 운동을 마쳤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2 두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일단 어제 배운 알파벳과 이름 묻고 답하기를 복습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웠습니다. 아,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각자 현지에서 사용할 스페인어 이름도 정해..
10월의 첫 날을 훈련센터에서 맞이했습니다. 서서히 날씨도 추워지고, 나무에 감이나 밤 등이 열리는 것을 보면 가을이 오는구나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보람된 국내훈련의 셋째 날을 보내고 그 기록을 남깁니다. (매일 매일 쓰려니 은근 빡세네요;) ■ 아침 운동 오늘의 아침운동은 구보와 선택식 운동이었습니다. 구보를 할 때는 체력에 따라 A, B, C 세 조로 나누어 운동장을 뛰었는데 C조가 다섯 바퀴를 뛰는 동안 다른 조는 더 빨리 많이 운동장을 돌면 됩니다. 저는 평소 체력을 고려하여 일단 오늘 아침에는 C조에서 시작하였고, 점차적으로 B나 A조로 옮겨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선택식 운동에서는 태권도를 골라서, 아주 기본이 되는 자세를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국내훈련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부터는 간단하게 글과 사진으로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정도로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 특별히 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에만 거기에 대해 좀 더 길게 이야기를 할 것 같으니 이 점 이해해 주세요. (그런데 다 쓰고 보니 또 그리 짧지도 않네요. 교육실습 때 실습록 작성하던 습관이 슬슬 나오는 걸까요 @_@) ■ 기상 후 아침운동 6시 15분에 필리핀의 최신 음악을 들으며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긴 팔에 트레이닝복을 입었음에도 조금 추웠습니다. 월수금은 운동장을 뛴 다음 선택식 운동을, 화목토는 훈련센터 뒷산을 오르는 식으로 아침운동이 진행되는데 오늘은 목요일이었으므로 산에 올랐습니다. 교관님은 마냥 가볍게, 어..
2010년 7차 60기 해외봉사단의 국내훈련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11시까지 양재동에 있는 KOICA 훈련소로 가면 되는데, 평소처럼 새벽 5시 넘어서 눈이 떠지는 바람에 아침으로는 ‘떡와플’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사실 제가 특별히 한 것은 없고, 냉동했던 떡을 해동해서 와플팬에 구워주었을 뿐이랍니다 :) 나름 집을 비우는 것이니 청소도 좀 하고, 짐을 모두 챙겨 9시 반쯤 출발해서 10시 반 경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해외봉사단 훈련에서 특이점이라면, 협력요원과 일반단원의 훈련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협력요원은 기존의 양재동 훈련센터를, 저희 일반단원은 용인에 있는 흥국생명 연수원을 빌려서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스케줄도 입소식까지는 양재동에서 모든 단원이 함께 치..
내일, 그러니까 9월 29일 수요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한 달 간 합숙으로 국내훈련을 받게 됩니다. 1주/3주차에 외박이 가능하기 때문에 들어간 지 3일만인 토요일에 나오게 되겠지만, 그래도 짐을 싸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 들어가면 운동복을 비롯해서 필요한 물품들을 거의 제공한다고 하여 최소한의 짐만 꾸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단체생활이라 약간 떨리기도 하고, 백수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생각에 기대도 됩니다 하핫. 오늘부로 성미산학교 수업도 마무리지었고, 스페인어 학원도 토요일 보강만 들으면 끝이라 진짜로 제 생활을 ‘정리’한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하고요. 국내훈련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연락이 끊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살아있다는 표시로 시간이 될 때마다 블로그를..
해외봉사단이 되면 일반여권이 아닌 관용여권을 발급받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원래 사용하는 여권을 폐기하거나 보관 신청을 해야 합니다. 제 여권은 2018년에 만료되기 때문에 2년이 지나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서, 구청에 보관하러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못 볼 거라 생각하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제 여권을 구석 구석 들여다 보았습니다. 프랑스에서 만든 여권이어서 그 곳에서 돌아올 때의 도장부터 뉴질랜드 비자, 일본 다녀온 것, 독일을 거쳐 프랑스에 들어갔던 지난 겨울의 기록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몰라 무작정 구청에 가서 여권 보관하러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직원 분이 친절히 안내해주셨어요. 안내에 따라 여권보관증을 작성하고, 가져간 신분증과 여권을 드렸더니 ..
해외봉사단 국내훈련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다음 주 수요일인 9월 29일부터 합숙으로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신변정리를 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저는 따로 학교나 직장에 다니는 것은 없어서(흑;) 이제까지 해 오던 아르바이트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새싹멘토링 : 고등학교 후배인 데레사여고 2학년 아이들과 해 오던 원격 멘토링을, 졸업과 동시에 마무리지었습니다. 원격멘토링은 스카이프와 네이트온의 화상대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부를 지도하는 프로그램인데, 나름의 효과는 있었지만 여섯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다소 산만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 멘토링 덕분에 과외 잘릴/다시 구할 걱정 없이 학교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번 코이카 훈련에 들어갈 때 가져가야 해서, 영문 교원자격증을 발급받았습니다. 8월 31일 졸업식에서 받은 따끈따끈한 교원자격증이 있지만, 그건 한국어로만 적혀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해야 했어요.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알아 보았더니 영문 교원자격증 발급 신청서를 쓰고 수입인지(600원)를 준비해서 가야 하더라구요. 우체국에 가서 수입인지를 산 다음, 따로 어디로 오라는 말이 나와있지 않았기 때문에 과사무실로 가야할 지 본부 학사과로 가야할 지 잠깐 고민하다가, 일단 학사과로 가 봤습니다. 다행히 옳은 선택이어서, 가져간 수입인지와 신청서를 제출했더니 담당자 분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자격증을 프린트 한 뒤에 싸인을 꾹 찍어 주셨어요. 홈페이지에는 며칠 걸릴 것처럼 되어 있길래 다시 갈 마음을 먹고 있..
코이카에서 모집하는 해외봉사단 60기 한국어교육 단원으로 최종합격했습니다! 사실 합격 발표는 어제 났는데 8차 지원을 해 놓은 상태라 위의 7차 최종 합격 화면을 캡쳐할 수가 없어서, 8차 지원서가 삭제되는 오늘까지 잠깐 기다렸다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거랍니다 :) 코이카(KOICA)는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즉 ‘한국국제협력단’이라는 외교부 산하의 단체입니다. 코이카에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원조사업의 일환으로 1년에 여러 차례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는데 저는 2010년 7차인 60기 봉사단 한국어 교육 분야에 지원했고, 1지망 국가는 페루였는데 제가 원하던 대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 5차 지원했을 때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던 터라 살짝 걱정을 했는데, ..
4월 즈음에 5차에 지원했다가, 면접도 가 보지 못 하고 서류에서 똑 떨어진 이후로는 좀 속이 상하기도 했고, 또 다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지원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면접을 보고 온 후에도 면접 후기를 적어놓긴 했지만, 붙지도 않았는데 덜컥 올릴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지만 최종 합격을 한 지금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모드로 돌입 :) 아래가 전에 면접 다녀와서 바로 적어두었던 면접 후기에요. 2010년 8월 15일 일요일 1시 30분에 면접 시작이었지만 면접 장소에 좀 일찍 도착했다. 11시 30분에 도착했으니 2시간이나 일찍 갔네 +_+ 인성검사 567문항(!)을 풀고 답안지에 체크하느라고 좀 힘들었다. (예전에 대학생활문화원에서 해 본 기억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