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훈련 스물네 번째 날, 10월 22일 금요일인 오늘, 대망의 오대산 산악도보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하루 동안의 대강의 스케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05시 50분 기상 후 아침 점호 06시 아침식사 07시 10분 숙소 출발 08시 20분 소금강 주차장에서 조별 발표 (조구호, 조가) 08시 50분 소금강주차장 출발 - 금강사 - 구룡폭포 10시 30분 백운대에서 1차 휴식 12시 경 낙영폭포 부근에서 2차 휴식 (점심) 노인봉대피소에서 화장실 이용 노인봉에서 조별 단체사진 15시 40분 진고개 주차장 도착 16시 30분 진고개 휴게소에서 간단한 뒤풀이 17시 30분 용인을 향해 출발 21시 경 용인 훈련센터 도착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1차 휴식 장소인 백운대 이후로 노인봉..
국내훈련의 스물하고도 세 번째 날인 10월 21일 목요일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국내훈련의 가장 큰 외부활동인 '산악도보훈련'을 하기 위해 오대산으로 떠나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설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아침 운동 오랜만에 훈련소 뒷산을 올랐습니다. 이제는 길이 완전히 익숙해져서 그리 힘들지도 않고 처음에 비하면 시간도 많이 단축된 듯합니다. 산에 오를 때마다 날씨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게 되는데, 오늘은 자욱하게 안개가 낀 모습이었습니다. 산행을 하던 맨 첫 날, 헥헥거리며 걸어가던 중에 보았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참 아름다웠는데 과연 그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3 토요일에 있을 현지어 시험 전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각종 음식..
오늘은 10월 20일 수요일, 국내훈련 스물두 번째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변동사항이 있었던 날이라, 먼저 그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페루 한국어교육 분야로 60기 국내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중인데, 파견이 예정되어있던 기관의 수요가 하나 취소되면서 페루로 가기 어렵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난 금요일에 전달받았습니다. 그래서 담당 교관님과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눈 끝에, 페루로 갈 수 없다면 대신 이집트로 가겠다고 어렵사리 결정을 내렸고, 마침내 그것이 오늘 아침에 확정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60기로 이번 국내훈련은 마치겠지만, 페루 단원들과 함께 출국을 하는 대신 61기 이집트 단원들과 함께 현지어 강의를 다시 한 번 듣고 12월 말에나 출국을 하게 될 것..
날씨가 한층 쌀쌀해진 오늘은 10월 19일 화요일, 국내훈련 스물한 번째 날입니다. ■ 아침 점호 봉사실습으로 연탄을 나르는 날이라 아침 일찍 출발을 하는 관계로 아침 운동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대신했습니다. 스트레칭 후 빠르게 샤워를 하고, 준비를 마친 후 7시 15분부터 아침식사를 하고 8시에 운동장에 모였습니다만, 버스가 늦게 도착해서 실제로 출발한 시각은 8시 30분 경이었습니다. - 아침 식사 - ■ 봉사실습 (연탄은행) 연탄을 나를 장소인 도봉구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일단 돗자리 위에 짐을 내려놓고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연탄은행에서 나오신 분들이 세 조로 나누어진 저희 훈련생들을 진두지휘해주셨습니다. 50명으로 이루어진 각 조 별로 10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는데, 한 가구당 150장을 넣..
오늘은 10월 18일 월요일, 국내훈련의 스무 번째 날입니다. 오늘로써 국내훈련의 2/3 선을 지나고 마지막 1/3인 열흘만을 남겨놓게 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외부활동도 많아서 연탄 나르고 오대산 다녀오면 이제 곧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지 싶습니다. ■ 아침 운동 평소와 다름없이 구보와 배드민턴을 했습니다. 주말을 쉬고 났더니 오히려 다리가 뻐근하고 몸이 삐그덕 거리는 느낌입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1 토요일에 배운 Estar 동사와 Ser 동사, Tener 동사 등을 실제 표현 속에서 구분하여 사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국어로 치면 다 '~이다'로 볼 수도 있는 것들이어서인지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인 듯합니다. - 점심 식사 - ■ 규정 시험 오늘은 봉사단원 복무규정 시험이 있는 ..
10월 17일 일요일, 오늘은 국내훈련의 열아홉 번째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외박을 나가셔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다음 일주일을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하는 하루였습니다 :) 당연히 아침운동과 점호는 없었고, 7시가 넘어 눈을 떠서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룸메이트 언니와 저밖에 없었는데 배식을 받는 사이 조금씩 다른 분들이 오셔서 대략 열 분 남짓 뵌 것 같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는 잠시 산책을 하고, 다시 방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다가 내일 있을 규정 시험 공부를 하러 페루 국별룸으로 갔습니다. 규정집과 정리된 요약본을 꼼꼼히 읽어본 후에는 스페인어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비빔밥이었는데, 고추장이 고기가 들어간 약고추장이고 계란 후라이도 나..
국내훈련 열 여덟 번째 날인 10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외출, 외박이 허용되는 주말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바깥 바람 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 아침 운동 원래 오늘은 산행을 할 차례이지만, 동영상을 촬영하시는 기사님이 계셨기 때문에 산행 대신에 구보와 선택식 운동으로 아침 운동을 했습니다. 늘 그렇듯 배드민턴을 쳤는데 오늘따라 몸이 좀 힘들어 쉬엄 쉬엄 운동을 했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0 어느덧 열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오늘은 스페인어의 두 번째 Be 동사인 Estar 동사를 배웠습니다. '-이다'에 해당하는 Be 동사가 두 개라는 것은 스페인어의 좀 특이한 점이 아닌가 싶은데, 이것을 처음부터 가르치면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할 것으로 생각해서인지 Adri..
국내훈련 열일곱 번째 날인 10월 15일 금요일입니다. ■ 아침 운동 오늘은 평화봉사단 방문 행사에 참여하는 훈련생들이 오전 8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 운동 대신 점호 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행사에 참여하는 1인이었기 때문에 얼른 준비를 끝내고 7시 15분에 식사를 한 다음, 버스를 타고 양재 훈련센터로 출발했습니다. - 아침 식사 - ■ 평화봉사단 방문 행사 도착한 시각은 9시가 조금 못 되어서였는데, 일부 훈련생은 5층 대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에 참석하고 다른 사람들은 간담회 장소인 각 강의실에서 기다리도록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는 5층에 올라가서 옆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평화봉사단 분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사 이후 있을 간담회 때 같은 ..
국내훈련의 후반부에 돌입하는 열여섯 번째 날, 오늘은 10월 14일 목요일입니다. 곧 주말이 다가오고, 특히나 외출 및 외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들 오늘 하루는 조금 편한 마음으로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체육활동 및 독감 주사의 여파인지 병원에 다녀오시는 분들도 좀 많았던 듯합니다. ■ 아침 운동 오랜만에 산에 올랐습니다. 아빠가 등산화를 보내주셔서 처음으로 신고 산행을 해 보았는데 그냥 운동화보다는 확실히 덜 미끄러지는 느낌입니다. 아직은 발에 익지 않아 어색한 느낌도 들지만, 얼른 길을 들여서 오대산에 갈 준비를 해야겠어요 :)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9 이번 주 들어 처음 있는 현지어 강의였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하던 ‘시각’ 말하는 것을 마무리하고, 가족 구성원의 명칭과 ..
10월 13일 수요일, 국내훈련 열다섯 번째 날입니다. 어제의 체육활동 때문에 아침에 평소보다 조금 눈꺼풀이 무겁기는 했지만, 이런 저런 강의를 듣다 보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 정확하게 국내훈련의 절반을 마친 것이네요. ■ 아침 운동 수요일이므로 구보와 선택식 운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늘 그렇듯 배드민턴으로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 아침 식사 - ■ 정신건강관리 - 배미화 한국기업컨설팅 팀장님 봉사단원으로서 2년을 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관리라고들 말합니다. 몸의 건강만큼이나 정신의 건강도 중요하기에, 오늘은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자신/타인과의 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나와 타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으로 강의는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
오늘은 10월 12일 화요일, 국내훈련의 열네 번째 날입니다. 오늘 일정은 ‘체육활동’과 ‘우리음식만들기’였는데, 양재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협력요원들과 이천 유네스코 훈련센터에서 만나 함께 하기로 되었습니다. 같은 60기이면서도 실제로 얼굴을 볼 일이 거의 없어 데면데면했는데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 ■ 아침 운동 오늘은 일찍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아침 운동을 생략하고 간단히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 방에 돌아가 준비를 마쳤습니다. 식사도 평상시보다 빠른 7시 15분부터 배식이 시작되어 8시 경 모두 버스를 타고 이천으로 출발했습니다. - 아침 식사 - ■ 체육활동 체육활동은 총 4개의 조로 나뉘어 티볼과 발야구를 했습니다. 그 전에 협력요원들이 준비한 태권..
10월 11일 월요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이 국내훈련의 열세 번째 날이니 슬슬 중반에 가까워집니다. 오늘은 ‘1달러의 날’이었습니다. 1달러의 날은,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1달러에 해당하는 음식으로 먹으면서,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들의 고통을 체험해보는 날입니다. 평소 식비에서 남는 돈은 나중에 연탄은행에 봉사실습을 하러 갈 때 연탄을 사는 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사실 훈련소 내에서 다른 먹을 것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지만(과자 자판기도 있고, 무엇보다 저에게는 쟁여놓은 음료수 세 개와 식혜 등등도 있었거든요) 취지에 충분히 동감했기 때문에 철저히 식당에서 주는 음식만 먹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수업 중간에 너무 피곤한 나머지 폴로 사탕 하나를 먹었습니다 T..
국내훈련 열두 번째 날인 10월 10일 일요일입니다. 아침 점호도 운동도 없는 날인데, 새벽 5시에 눈이 떠져서 휴게실에 올라가 공정 무역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공정 무역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었고 책에 페루의 커피 산업에 관한 내용도 나와서 재미있긴 했는데, 오랜만에 머리를 쓰며 뭘 이해하려고 하니 좀 힘이 들었습니다 :P 아침 식사 시각인 7시 30분까지는 샤워를 하고 책을 읽다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 어제 밤에 간식으로 나누어주었던 고구마가 많이 남았던 모양인지 식단에 고구마샐러드가 있어서 좀 웃겼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는 책을 끝까지 읽고, 본격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량이 포인트 13으로 다섯 장 이상만 쓰면 되는 것이어서, 평소 쓰는 10포인트로 작성하면 ..
10월 9일 토요일, 국내훈련 열한 번째 날입니다. 어느 새 국내훈련의 3분의 1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번 주는 외박이 없는 주말이라 밖에 나갈 수는 없지만, 오전 일정만 마치면 이틀 동안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 ■ 아침 운동 토요일이라 아침 운동으로는 뒷산에 올라갔다 왔고, 마무리 스트레칭까지 다 끝냈는데도 좀 시간이 남아서 샤워를 한 다음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밥을 먹느라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는데 여유롭게 먹으니 좋더라구요.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8 (Test) 여덟 번째 스페인어 수업. 오늘은 이제까지 배운 내용에 대한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생각했던 것보다 살짝 까다로웠고(답변이 아니라 질문을 쓰라는 문제도 나왔거든..
10월 8일 금요일, 국내훈련 열 번째 날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이라는 행사가 있는 데다, 아침부터 날씨도 화창해서 많은 사람들이 들떠 있는 듯했습니다. 비록 토요일에 현지어 시험이 있어서 100% 마음이 편하지는 않더라도 말이에요 :) ■ 아침 운동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보와 선택식 운동을 했습니다. 같은 방 언니들과 둘씩 짝을 지어 배드민턴을 쳤는데, 접전 끝에 저희 팀이 이겼어요 :) 역시 뭔가 내기를 걸게 되면 불타오르는 것은 한국 사람의 자연스러운 성향인 것일까요?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7 버스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출발하는 시각이 12시 30분이었기 때문에 오늘의 현지어 강의는 11시 30분까지, 30분 단축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이전 시간에 했던 외양 묘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