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비록 시험은 세 개 였지만; 그래도 마음을 짓누르던 기말 시험들이, 드디어 모두 끝났다! 지난 금요일에 본 고시가는 그냥 대충 공부했고 (학점도 대충 나오면 어쩌지=ㅁ=?) 어제 본 희랍어는, 그 전 주에 이미 문법 시험을 쳤던 터라 해석만 하면 되었었고- 그리고 가장 부담이 컸던 프랑스어도 방금 어째 어째 빈칸을 채우고 나왔다! 전공이나 다른 과목 같으면, '어차피 하고 까먹을 텐데 대충 보지', 이렇게 생각했을 테지만 프랑스어는 몇 달 뒤면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기에 그럴 수는 없었고ㅠ_ㅠ 외워 두면 다 쓸모가 있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문장들을 붙잡고 외워 보는 수밖에는... 여튼 빈칸넣기와 작문의 홍수 속에서 무사히 살아나온 것을 자축~ +ㅁ+ㅋㅋ 이제 레폿 두 개만 써서 내면 ..
음, 고등학교 졸업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이 시점에 EBS i 를 이용하게 될 줄이야+ㅁ+ 그 당시에는 '인터넷 강의 따위 쓸모 없어'라고 비웃으며 결코 이용하지 않았지만 지금 전혀 모르는 외국어(독일어!)를 공부하려는 상황에서, 접근성과 경제성에 있어서는 EBS 수능, 단연 최고인 것 같다-_- 강의하시는 분 스타일이 약간 나의 취향과는 다른 듯하지만 이건 그냥 꾹 참기로... 여튼 요지는 독일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거다. 프랑스어는 방학 때 학원을 다닐 건데, 독일어까지 다니기는 무리라서 어쨌거나 독학을 해 보기로 결정했는데- 난 독일어는 정말 a,b,c 도 모르기에 뭐라도 도움을 받긴 해야 할 상황. 그래서 오늘 찾아보니 EBS 수능 독일어가 보기 편할 것 같아서, 자료실에 올려져 있..
만약에... 라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때 만약에 그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난 늘 (거의 99% 정도는) '나는 잘 하고 있어!' 라는 생각으로 사는데- 어제 문득, '나, 뭔가 잘못 살고 있나' 하는 생각 때문에 서글퍼졌더랬다. 누군가로부터 '아냐, 넌 잘 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또 약해지는 건 싫었다. 사람에 있어서도, 공부에 있어서도... 내가 의식하지도 못 한 사이에 선택한 것이 이 길일지라도 마음에 안든다는 건 싫은데. 후회하고 싶지는 않은데.
오늘 희랍로마신화 다른 조 발표에 질문할 거 준비하다가 새벽의 여신 에오스(오로라) 부분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 범우사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에 실려있는 내용인데- 집에 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찾아보니 그렇게까지 자세히 나와있질 않다- 아쉽.. iㅁi 대충 기억나는 걸 끄적거려 보면,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는 종종 맘에 드는 남자들을 납치(크헛'ㅁ')해서 데리고 살았는데 그 남자들 중에 트로이아 사람인 티토노스가 있단다. 에오스는 제우스에게 티토노스가 불사신이 되게 해 달라고 청했지만, 깜빡하고 젊음을 유지해 달라고는 말을 안 했던 거다. 그래서 티토노스는 영원히 살긴 하는데, 자꾸 자꾸 늙어서 쭈그렁 할아버지가 되고 만다. 그리고 그가 점점 쪼그라들다 못 해 매미가 될 지경에 이르자(..
나, 3학년이 된 이후, 생각해보면 상당히 착실하게 공부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분명히 그러고 있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ㅁ*!) 작년 이맘때쯤 썼던 일기 등을 보면, 매일 놀았다는 둥, 공부 안 했다는 둥- 그런 기록들이 가득 가득한데, 공강 시간마다 사도에서 공부하는 요즘의 나는, 분명 그 때의 나와는 다르지 않은가=ㅁ= 물론 그렇다고 해서 " 지금의 나 > 예전의 나 "← 이런 식의 비교가 가능하지는 않지만... 궁시렁대면서도 라틴어 공부하고, 프랑스어 복습하고, 희랍어 예습 복습 하는 스스로에게 약간의 기특함과 보람 따위를 느꼈다고나 할까-_-a 오늘도 월요일마다 있는 라틴어 강독을 마치고~ 말방에서 '발등에 불 떨어진' 희랍어 공부를 하다가 11시 반이 넘은 시각에 학교를 나오면서 문득..
7동 뒤, 14동 앞- 그 쪽을 관학림이라고 부른다. 관학림에는 여러 식물들이 있지만, 그 중 모란은 특별하다. 2005년 2학기, 처음으로 오병남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다. 핵심교양 '미학과 예술론'이었는데, 그 때 레폿 기한은 '첫눈이 내릴 때까지'였다. 덕분에 첫눈이 오는 걸 홀로 기피하는 슬픔을 맛보긴 했지만, 그래도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2006년 1학기, 다시 한 번 오병남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그 강좌명은 '미학의 이해'였지만 사실 내용이 90%동일했고, 과제 방식도 똑같았다. 한 가지 다른 점은 겨울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한이 '모란이 질 때까지'였다는 점. 그 전까지 모란을 본 적도 거의 없었던 내가, 처음으로 모란을 눈여겨 보고, 언제쯤 지는지 확인도 해 보고... (그게 ..
오늘 오전에는 대천에서 소설가 이혜경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소설의 느낌과는 또 참 많이 다른 분이었다. 소설 몇 편으로 그 사람이 다 설명되기야 하겠냐만은, 그래도 난 소설을 읽을 때 그걸 쓴 사람이 대충 어떤 사람일지를 생각해보곤 하니까. 소설보다도, 그 분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경험, 생각 등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다. 소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이거였다. 한때 현수막에 이름이 올라 부모의 자랑거리가 된 저 애들도, 시간이 지나면 도금이 벗겨지는 조악한 메달이나 트로피를 기념품으로 간직한 채 장삼이사가 되기 십상이다. 배운 도둑질이라고 무용학원을 차려서 어린아이들에게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비눗방울 같은 꿈을 주입하거나, 노래보다는 외모와 춤에 더 신경을 써서 립싱크하는 걸 당연하..
아 드디어 답사 끝! 뭐 생각보다는 편했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에 좋은 시간이었는데 다만 '학술답사'이라고 하기엔 스스로 '학술활동'에 관심도 흥미도 없어서 좀 그랬다. 원래 돌아오는 길에 과외를 가야지~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너무 녹두에서 내려준데다가 마른 하늘에서 우르릉 우르릉 거리길래 '죄 지은 것도 많으니 벼락 안 맞으려면 일찍 집으로...' 이런 생각으로 들어왔다. 오는 길에 주석서 제본한 것도 찾았다. 뭐 공부와는 상관없이, 새 책을 손에 넣는다는 것, 그리고 시작한다는 것은 늘 기쁘다 :D 그리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프랑스엥포에서 문자가 왔다. 숙소 예약비를 입금하라고- 확인해보니 대략 80만원쯤 되는 것 같다. 보증금, 서류비, 마지막 달 월세(근데 보증금과는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에다..
오랜만에 404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한 밤을 보내다. 우리학교 축제라고(축제를 핑계로?ㅋㅋ) 신부님을 비롯해서 몇몇 사람들이 놀러왔다! ㅇㄹ ㅎㅈ ㅅㅎ ㅈㅅ언니 ㅅㅈ언니 ㅇㄹ언니 ㅅㅌ오빠 신부님 ♥ 그렇지만 우린 축제와는 전혀 상관없이(ㅋㅋ) 또 말방에서 밥 먹고 무한찬양- 진짜 진짜 진짜 큰소리로, 손 꼭 잡고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는데 오랜만에 소원을 풀어서 정말 행복했다ㅠ_ㅠ 늦은 시간에도 그 멀리서 달려온 ㅎㄱ오빠 진짜 대단! 나중에 보니 다 식상한 멤버들이 남아있다 -ㅅ- 훗 그렇지 않아도 피정 다녀와서 '이번 여름에 어떡하지' 이거 고민 중이었는데 사람들 보니까 자꾸 ㅇㅅㅂㅅ 신청해야만 할 것 같다. 아 몰라! 겨울엔 참 많이 행복했고, 그렇게 많이 웃었는데... 요즘 내 생활을 돌아보..
오늘은 계절학기 수강신청이 있는 날~ 이제까지는 매번 9시 수업이어서 제대로 수강신청하기 힘들었었는데 이번에는 10시 반 수업이라 수강신청을 하기에 여유있었다'ㅡ' 8시쯤 눈을 떴다가 시간이 남아서 다시 누워있다가, 50분쯤 번쩍 눈을 뜨고 컴퓨터를 켰다. 볼링은 시간별로 딱 한 반씩밖에 없으니 이번에 못 넣으면 안 돼! 라는 생각을 가지고 눈을 부릅뜨고 9시 땡 하자마자 로그인을 눌렀는데, 역시 늘 그렇듯 처음에 제대로 들어가지지 않는 수강신청 페이지-_ㅠ 새로고침을 눌렀더니 '로그인이 어쩌구저쩌구' 해서, 잘못했다가는 이중로그인되겠다 싶어(그럼 30분 정지=ㅂ=) 그냥 쿠키 다 삭제하고 다시 들어갔다. 그랬더니 요번에는 제대로 들어가져서 거의 첫 번째로 수강 신청~ >ㅁ< 근데 뭐 걱정했던 것 만큼 ..
오늘 갑자기 날씨가 확 더워졌다. 그래서인지 머리가 지끈지끈- 속은 울렁울렁- 아직 여름이 제대로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러면 어쩌나 걱정... 확실히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이런 상태로는 여름을 살뜰히 보내기가 힘들 것 같다'ㅡ' '아무래도 운동을 해야겠어~' 라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일찍 (할인해 줄 때) 포스코 등록을 할 걸-_ㅠ 내일은 계절학기 수강신청하는 날! 일단은 볼링 신청할 건데, 안 되면 수영이라도 해야 하나- 안 되면 그건 그 때 생각해봐야지=ㅁ= 에고, 이번 한 주도 금방 지나가겠다- 월요일은 잠깐 발표 준비하고, 중간에는 라틴어 숙제하고, 저녁에는 강독 가면 하루가 끝. 화요일은 수업 끝나고 원래 라틴어 공부있는데, 반포에 떡볶이 먹으러 가고프기도 하고..
엄마가 부산에서 팔찌를 보내주셨다'ㅁ' 얼마 전에 지나가다 예쁜 팔찌를 봤다고 하셨는데, 나의 견진 대모님이신 엄마 친구분(복잡하다=ㅁ=)이 선물로 사주셨다고- 히히 근데 사실... 이걸 어디다 끼고 다닌담=ㅁ=? (쿨럭쿨럭) 귀고리도 있는데... 근데 난 귀는 이미 막혀버렸는데(ㅠ_ㅠ) 다시 뚫어야 하나... 허헛 뭐 어떻게 되든, 색깔 예쁘다 +ㅅ+ 그리고, 요즘 '거침없이 하이킥' 재방송을 보고 있는데, 박해미 캐릭터 너무 좋아>ㅁ< 진짜 닮고 싶은 캐릭터-'ㅁ' 당당하고 할 말은 다 하면서, 남에게 피해 안 주는(피해 안 주나-_-?) 무엇보다 스스로 스트레스 안 받고 사는 거, 좋잖아? 'ㅡ' 요즘의 나, 예전에 비하면 할 말은 거의 하고 살고 있긴 한데 그게 좀 사람을 까칠하고 팍팍하게 만드는..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 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 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나는 사실 이제까지 이 곡을(특히 가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전에는 이것을 절실하게 느껴본 일이 없었기 때문일 거다. 특별히 내 경험과 관련지어 본 적은 없는 것 같고, 나는 그냥, 평화를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화, 평화, 평화, 평화를 네게 주노라 사랑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사랑, 사랑, 사랑, ..
예슬이와 함께 까페 소반에서 점심을 먹었다. 까페 소반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지난 번에 갔을 때보다 훨 사람 많은 듯=ㅁ= (아! 와플 먹은 것도 치면 세 번째다 히히) 오늘은 김치해초비빔밥 & 봄나물스위트밋비빔밥 이렇게 골랐다+_+ 학교 안에서 먹는 밥 치고는 비싸지만, 자하연 2층과 비교할 때 결코 비싸지 않아!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그리고 사이드도 두 개+_+ 해산물 샐러드도 고구마튀김도 맛났다~*ㅁ* 밥을 먹고 원래는 까페 소반 테라스(관악산 등산로가 보여서 완전 전망 좋음~*)에 있으려고 했는데 2시부터 디저트류를 제공한다는 말에 에잇~이러면서 다향만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랜만에 찾아간 다향만당- 외국인과 함께 와서 영어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막 있었다=ㅂ=; 방학 때 계획, 계절학기 체육 ..
요즘 일주일에 한 번, 라틴어 선생님을 찾아가서 지도를 받고 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뭔가 이상하네; 사실과 다르지는 않은데, 말로 전달하기는 어렵구나 라틴어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이건 아니고; 지도는 뭔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제까지 1년 동안은 OXFORD LATIN COURSE 1, 2 만 가지고 공부를 했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이야기와 함께 문법이 나오기 때문에 독해를 하는 데 필요한 문법들을 차근 차근 익혀나갈 수 있는 거랄까~'ㅁ'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지겨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매주 저 책 3권의 한 챕터를 독해해서 모르는 것을 여쭤보는 것과 함께 그와는 별도로 NEW LATIN GRAMMAR를 공부하고 있다. 첫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