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니 집에서 읽은 책. 그야말로 기이한 이야기들의 모음.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감.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국내도서 저자 : 미야베 미유키(Miyabe Miyuki) / 김소연역 출판 : 도서출판북스피어 2008.03.28상세보기 2. 1번과 비슷하지만 좀 더 긴 호흡의 소설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음. 주인공들이 호감. 말하는 검 국내도서 저자 : 미야베 미유키(Miyabe Miyuki) / 최고은역 출판 : 도서출판북스피어 2011.12.26상세보기 3. 문학학회 세미나 첫 번째 책. 혼자 읽을 때는 별로였는데 이야기하면서 못 본 것들을 많이 발견해서 재미있었음. 은교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박범신 출판 : 문학동네 2010.04.06상세보기 4. 문학학회 세미나 두 번째 책. 왜 우리는 ..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최훈 출판 : 사월의책 2012.12.10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내가 처음으로 채식에 대해 알게 되고, '채식을 해 볼까?'하고 생각한 것은 8년 전의 일이다. 대학에 들어와 읽게 된 '부엌'이라는 한국 소설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싫어서 남의 살, 즉 고기를 먹지 않는 인물이 등장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은 했으나, 그 생각이 나도 채식을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고기의 맛을 포기하기에, 또 고기를 먹지 않음으로써 발생될 불편함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3년 전, 내 입 속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나를 만들어내기에, 좋은 먹거리를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임..
1. 코이카 사무소 / 2012.1.2 : 한 해를 열기에 좋은 책이었음. 앞으로 내가 걸어가고 싶은 길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됨. 히말라야 도서관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존 우드(John J. Wood) / 이명혜역 출판 : 세종서적 2008.02.10상세보기 2. 코이카 사무소 / 2012.1.3 : 전에 읽었던 '플라이, 대디 플라이'와 같은 주인공들이 나오는 책이어서 일단 반가웠고, 재밌었음. SPEED 국내도서>소설 저자 : 가네시로 가즈키(Kaneshiro Kazuki) / 김난주,양억관역 출판 : 북폴리오 2006.02.10상세보기 3. 코이카 사무소 / 2012.1.5 : 음식과 관련된 동아시아 문화와 역사,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까지 다룬 깊이있는 책. 차폰 ..
1. 서울역 철도문고에서 구입 / 2011.02.04 : 오랜만에 읽은 한국 소설. 재미있는데 장편이 아니라 시작하다 마는 점이 아쉬웠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영하 출판 : 문학동네 2010.07.21상세보기 2. 사촌동생 집에서 / 2011.02.11 : 중간 중간 곁가지로 새는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이야기와 문체 모두 좋았음. 외딴방 국내도서>소설 저자 : 신경숙 출판 : 문학동네 1999.12.04상세보기 3. 꽃동네에 있던 책 / 2011.02.13 : 산티아고의 길을 걷고 온 저자가 올레길을 만들기까지의 이야기. 제주에 가고 싶다! 제주 걷기 여행 국내도서>여행 저자 : 서명숙 출판 : 북하우스 2008.09.01상세보기 4. 엄마한테 빌려 읽음 / 2011...
세 잔의 차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그레그 모텐슨(Greg Mortenson), 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David Oliver Relin) / 권영주역 출판 : 이레 2009.02.13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룩소르 이웃 분께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이다. 그레그 모텐슨이라는 사람이 우연한 계기에 히말라야 산간 마을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어 처음으로 그 곳에 학교를 짓게 되고, 점차 더 많은 마을로 그 활동을 확대해 나간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과 '교육'이 중요한 키워드라는 점에서 기대를 안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 어땠냐고? 비소설 분야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나에게는 많은 울림을 남긴 책..
국경없는 의사회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엘리어트레이턴 출판 : 우물이있는집 2003.06.20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코이카 사무실에서 읽을 만한 책을 둘러보다가, 국경없는 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에 관한 책들이 눈에 띄어서 집어들었다. 전부터 이름은 많이 들어왔던 단체이지만 실제로 아는 것은 전혀 없는 듯한 생각에서였는데, 읽어보니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없었구나 싶었다. ■ 어땠냐고? 이 책은 먼저 읽었던 '국경없는 의사회' 책과 비교하면 훨씬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준다. MSF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오로지 인도주의적인 동기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 현장에서는 TV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 외에 불협화음도 종종 불거져 나온다. 이 외..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루츠 판 다이크(Lutz van Dijk),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Dennis Doe Tamakloe) / 안인희역 출판 : 웅진주니어 2005.09.30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내가 가는 이집트도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 보니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는데, 그 곳에 대해 아는 것은 정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언니 책들을 살펴보다 보니 이 책이 있는 것이 아닌가. 언니에게 예전에 수업에서 읽었던 책인지 물어보았더니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다고 한다. 가끔 이런 식으로, 나와는 전혀 관계없을 만한 책을 주변에서 손쉽게 발견할 때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 어땠냐고? 청소년을 위한 아프리카의 역사라고 하는데..
스님의 주례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법륜 출판 : 휴(休) 2010.09.13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엄마한테 전부터 이야기를 들었던 법륜스님의 책인데다, 한겨레였나? 어디선가 책 소개된 것을 보니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어 보았다. ■ 어땠냐고? 꼭 결혼이나 남녀 관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정말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 뭐 이런 것을 말로 하나 생각할 수도 있는, 그야말로 '삶의 기본 자세'를 막상 우리들은 전혀 따르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내 스스로 삶을 복잡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 읽어 보면 머리 속이 깔끔해질 듯하다. 다만 처음부터 책을 쓸 생각으로 쓰신 글이 아닌 것인지, 여기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국내도서>인문 저자 : 김정운 출판 : 쌤앤파커스 2009.06.02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엄마가 읽어보시고 재미있다고 강력 추천을 해 주셔서, 때마침 추석이라 집에 내려간 김에 짬짬이 다 읽고 올라왔다. 제목에서 왠지 거부감이 느껴졌었는데 (내가 공감할 수 없는 남자들의 이야기일 것만 같아서-) 읽어보니 전혀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었을 책이었다. 그냥 주절주절 적은 에세이가 아니라, 저자가 공부한 분야를 자기의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라 특히 좋았다. ■ 어땠냐고? 다 읽고 보니, 읽는 도중 책 귀퉁이를 접어놓은 것이 열 개를 넘었다. 즉, 공감가는 부분이 꽤나 많았다는 거다. 대체 왜 우리나라에는 재미없게 사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걸까, 그런 궁금증이 있었는데 읽..
박사가사랑한수식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오가와 요코 (이레, 2009년) 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이번 학기 성미산 학교 책 수업에서는 내가 책을 지정해 주는 대신에 학생들이 각자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골라 읽고 글을 쓰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민환이가 고른 책인데, 나도 내용을 알고 있어야 어떤 식으로든 피드백을 해 주니까 무조건 읽어야 했다 =_= 그렇지만 전부터 궁금했던 책이라서 마침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읽었음. ■ 어땠냐고? 이야기만 놓고 보면 좀 잔잔하지만 감동도 있고 설정 자체도 흥미로웠는데, 그 표현 방식에서 특별히 인상깊은 것은 없었다. 읽으면서 여러 번 곱씹어 보게 만드는 표현도 없었고, 발목을 붙잡는 것 같은 물음을 던지지도 않아서 좀..
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서영남 (휴, 2010년) 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방학 하고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자꾸 집에서 뒹굴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그 여유로운 시간을 좀 더 가치 있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민들레 국수집을 발견했다. 민들레 국수집은 전직 수사인 서영남씨가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인천에 있다고 했다. 홈페이지와 여러 블로그에서 민들레 국수집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니 이 곳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어 올해 초 방송된 인간극장을 다운받아 보았는데, 참 감동적이었다. 그 감동이 이 책을 읽는 것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 ..
모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양귀자 (살림, 1998년) 상세보기 ※ 양귀자 씨는 이 책을 쓰면서, 이 소설을 읽는 모든 사람이 전부 '첫 독자'이길 꿈꾸었다 했습니다. '소설에 관해 유포된 어떤 독후감에도 침범당하지 않은 순수한 첫 독자의 첫 독후감들을 많이 만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을 존중하기 위해, 아직 을 읽지 않은 분들은 이 글을 읽음으로써 소설의 '순수한 첫 독자'가 될 기회를 빼앗길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 ■ 왜 읽었을까? 사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벌써 3년 전, 친구 ㅊㄷㅂ양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소설이란 몹시도 취향을 타는 것이라 누가 강력히 추천을 한다 해도 덜컥 믿고 읽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감수성의 친구'는 그래도 비교적 믿을 만한 ..
핑퐁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민규 (창비, 2006년) 상세보기 ■ 왜 읽었을까? 을 처음 본 것은 창비에 연재될 당시였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내가 펼친 부분은 '핑퐁'이 끝도 없이 나열된 그 어디쯤이었을 것이다. '박민규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레벨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다시 에 손을 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후로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훌쩍 흘렀고, 종강 이후 읽을 책을 고르면서 일종의 '지평의 전환'을 불러 일으킬 만한 책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손에는 이 들려 있었다. 어쩌면 나는 2005년 여름,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을 읽으며 받았던, 그런 충격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 어땠냐고? 일단은 좋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박민규..
애기똥풀이 하는 말 정일근 내 이름 너희들의 방언으로 애기똥풀이라 부르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내 몸 꺾어 노란 피 내보이며 노란 애기똥을 닮았지, 증명하려고는 마 너희들이 명명한 가벼운 이름, 더 가벼운 손짓에 나는 상처받고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어 너희들 속에 생명이 있다면 내 속에도 뜨거움이 있고 너희들이 이 땅에 존재한다면 나도 이 땅에 뿌리내리고 있어 이제 우리 서로 사랑하기로 해 내 너희들에게 착한 자연이 되듯이 너희들도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줘 너희들의 방언으로 내 이름 부르기 전에 이제는 내 방언에 귀 기울여줘 내 얼마나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로 너희들의 이름 부르고 있는지 아니 귀 기울여줘, 내가 부르는 너희들의 이름을 친구라고 부르는 너희들의 이름을 ----------------------..
클래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프랑수아 베고도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깐느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탔다는 사실은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지금 검색해 보니 2008년이었네요, 그러면 제가 프랑스에 있었던 때인데 당시에는 관심이 없었나;) 프랑스에서 알게 된 J언니가 편집한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4월 1일이었나 그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을 했기에 처음에는 영화를 보러 갈까 생각하다가 영화를 먼저 보면 소설을 읽는 데 아무래도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책 먼저 읽기로 했지요. 읽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과제, 공부 등의 다른 일을 해야 해서 단숨에 읽지 못 했는데도 총 3일을 넘기지 않았으니까요. 막상 문제는 읽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