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수요일, 국내훈련 열다섯 번째 날입니다. 어제의 체육활동 때문에 아침에 평소보다 조금 눈꺼풀이 무겁기는 했지만, 이런 저런 강의를 듣다 보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 정확하게 국내훈련의 절반을 마친 것이네요. ■ 아침 운동 수요일이므로 구보와 선택식 운동이 있었습니다. 저는 늘 그렇듯 배드민턴으로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 아침 식사 - ■ 정신건강관리 - 배미화 한국기업컨설팅 팀장님 봉사단원으로서 2년을 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관리라고들 말합니다. 몸의 건강만큼이나 정신의 건강도 중요하기에, 오늘은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자신/타인과의 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나와 타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으로 강의는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
오늘은 10월 12일 화요일, 국내훈련의 열네 번째 날입니다. 오늘 일정은 ‘체육활동’과 ‘우리음식만들기’였는데, 양재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협력요원들과 이천 유네스코 훈련센터에서 만나 함께 하기로 되었습니다. 같은 60기이면서도 실제로 얼굴을 볼 일이 거의 없어 데면데면했는데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 ■ 아침 운동 오늘은 일찍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아침 운동을 생략하고 간단히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 방에 돌아가 준비를 마쳤습니다. 식사도 평상시보다 빠른 7시 15분부터 배식이 시작되어 8시 경 모두 버스를 타고 이천으로 출발했습니다. - 아침 식사 - ■ 체육활동 체육활동은 총 4개의 조로 나뉘어 티볼과 발야구를 했습니다. 그 전에 협력요원들이 준비한 태권..
10월 11일 월요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이 국내훈련의 열세 번째 날이니 슬슬 중반에 가까워집니다. 오늘은 ‘1달러의 날’이었습니다. 1달러의 날은,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1달러에 해당하는 음식으로 먹으면서,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들의 고통을 체험해보는 날입니다. 평소 식비에서 남는 돈은 나중에 연탄은행에 봉사실습을 하러 갈 때 연탄을 사는 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사실 훈련소 내에서 다른 먹을 것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지만(과자 자판기도 있고, 무엇보다 저에게는 쟁여놓은 음료수 세 개와 식혜 등등도 있었거든요) 취지에 충분히 동감했기 때문에 철저히 식당에서 주는 음식만 먹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수업 중간에 너무 피곤한 나머지 폴로 사탕 하나를 먹었습니다 T..
국내훈련 열두 번째 날인 10월 10일 일요일입니다. 아침 점호도 운동도 없는 날인데, 새벽 5시에 눈이 떠져서 휴게실에 올라가 공정 무역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공정 무역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었고 책에 페루의 커피 산업에 관한 내용도 나와서 재미있긴 했는데, 오랜만에 머리를 쓰며 뭘 이해하려고 하니 좀 힘이 들었습니다 :P 아침 식사 시각인 7시 30분까지는 샤워를 하고 책을 읽다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 어제 밤에 간식으로 나누어주었던 고구마가 많이 남았던 모양인지 식단에 고구마샐러드가 있어서 좀 웃겼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는 책을 끝까지 읽고, 본격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량이 포인트 13으로 다섯 장 이상만 쓰면 되는 것이어서, 평소 쓰는 10포인트로 작성하면 ..
10월 9일 토요일, 국내훈련 열한 번째 날입니다. 어느 새 국내훈련의 3분의 1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번 주는 외박이 없는 주말이라 밖에 나갈 수는 없지만, 오전 일정만 마치면 이틀 동안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 ■ 아침 운동 토요일이라 아침 운동으로는 뒷산에 올라갔다 왔고, 마무리 스트레칭까지 다 끝냈는데도 좀 시간이 남아서 샤워를 한 다음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밥을 먹느라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는데 여유롭게 먹으니 좋더라구요.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8 (Test) 여덟 번째 스페인어 수업. 오늘은 이제까지 배운 내용에 대한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생각했던 것보다 살짝 까다로웠고(답변이 아니라 질문을 쓰라는 문제도 나왔거든..
10월 8일 금요일, 국내훈련 열 번째 날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이라는 행사가 있는 데다, 아침부터 날씨도 화창해서 많은 사람들이 들떠 있는 듯했습니다. 비록 토요일에 현지어 시험이 있어서 100% 마음이 편하지는 않더라도 말이에요 :) ■ 아침 운동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보와 선택식 운동을 했습니다. 같은 방 언니들과 둘씩 짝을 지어 배드민턴을 쳤는데, 접전 끝에 저희 팀이 이겼어요 :) 역시 뭔가 내기를 걸게 되면 불타오르는 것은 한국 사람의 자연스러운 성향인 것일까요?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7 버스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출발하는 시각이 12시 30분이었기 때문에 오늘의 현지어 강의는 11시 30분까지, 30분 단축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이전 시간에 했던 외양 묘사를..
10월 7일 목요일, 국내훈련 아홉 번째 날입니다. ■ 아침 운동 원래 목요일인 오늘은 산행을 하는 날이지만, 월요일과 수요일에 구보를 하지 못 했기 때문에 구보와 선택식 운동을 하는 것으로 살짝 변경되었습니다. 저는 C조에서 운동장 다섯 바퀴를 뛴 다음 선택식 운동으로는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6 여섯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오늘은 불규칙 동사인 Tener를 배우고 그 동사와 함께 쓰이는 관용구를 배웠습니다. 스페인어에서는 ‘배가 고프다, 목이 마르다, 두렵다’ 와 같은 표현들을 만들 때 Be 동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Have에 해당하는 Tener를 사용하거든요. 이 외에도 색깔 형용사를 배워 머리 색깔을 표현하는 법, 자기 나이를 말하는 법 등을 배웠습니다. 점점 많..
10월 6일 수요일, 국내훈련 여덟 째 날입니다. 오늘의 가장 큰 행사(?)는 외교부 여권과에 여권을 신청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한다고 괜히 마음이 들떠 있었네요. 어쨌거나 여권은 잘 신청하고 돌아왔습니다. ■ 아침 운동 오전에 여권신청을 하러 가시는 분들은 8시까지 모여야 했기 때문에 오늘 아침운동은 간단하게 스트레칭만 하고 끝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나니 6시 45분 정도여서 일찍 샤워를 끝내고 7시 15분부터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5 벌써 다섯 번째 현지어 강의가 있었습니다. Adrian 선생님의 감기는 자꾸만 심해지는 것 같아서 좀 안쓰러워요. 아, 오늘은 같은 페루 단원 한 명의 생일이어서 스페인어로 ‘생일 축하합니다’를 배우..
10월 5일 화요일, 국내훈련의 일곱번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훈련소 생활에 완전히 적응이 된 것인지 하루가 훌쩍 훌쩍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 ■ 아침 운동 어제는 비가 와서 운동을 쉬었지만 오늘은 스트레칭 후 훈련소 뒷산 산행을 했습니다. 비가 와서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긴 했어도 걷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세 번째 산행이라서 이제는 길에도 많이 익숙해졌고, 조금이나마 체력이 향상된 것인지 오르막길에서도 많이 힘들지 않았어요. 산행 후 다시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를 하고 맛있게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훈련소 주변 산책을 하다가 감나무와 떨어진 감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나중에 익으면 먹어도 되는 걸까요?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4 오늘 강의에서는 스페인어의 제..
국내훈련 여섯째 날인 10월 4일 월요일입니다. 비가 내려서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늘 하루도 무사히, 즐겁게 모든 일을 잘 마치고 하루 일과를 정리해 올립니다 :) ■ 아침 운동 어제 밤에 기도했던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뭐 그냥 일기예보대로지만요 흐흣) 정말로 아침에는 비 때문에 구보가 취소되었습니다. 실내에서 점호만 간단하게 하고 7시 30분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일단 일어나면 다시 잠자리에 들지 않는 저는 그냥 아침 시간을 휴게실에서 놀며 보냈습니다.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그냥 몸이 편하니까 좋더군요 :)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3 세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오늘은 지난 번에 배운 동사 ser에다가 직업을 나타내는 단어를 연결하여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는 표현을 배웠고, 숫자도 ..
국내훈련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것은 아니었는데 정신적으로 피곤했던 것인지, 어제는 밤 10시 쯤에 정신을 잃고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이미 9시 경. 오후 5시까지는 훈련센터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도 않았습니다. 역시 1박 2일이라고 말 하기에도 좀 짧은 듯한 외박입니다. 오전에는 블로그에 포스팅도 하고, 훈련센터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1시 30분이 좀 넘었을 때 집을 나섰습니다. 이런 저런 짐을 챙겼더니 올 때와는 달리 또 양손이 무거워져 있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미리 주문해 놓은 ‘종합 기초 스페인어’ 책을 찾고 핫트랙스에서 필요한 문구류도 몇 가지 사서 5001번 버스를 탔는데, 우연히도 같은 방을 쓰는 언니를 만나서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지요..
국내훈련 넷째 날인 10월 2일 토요일. 입소하던 날 미리 신청해 둔 대로, 오늘은 외출이나 외박을 할 수 있는 날입니다 :) ■ 아침 운동 토요일이기 때문에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 뒷산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목요일에 한 번 가 봤다고 이번에는 훨씬 덜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초행길에는 길 자체에 익숙하지 않고, 심지어 언제 끝이 나는지도 모르기에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와서 다시 스트레칭으로 마무리 운동을 해 준 다음 아침 운동을 마쳤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2 두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일단 어제 배운 알파벳과 이름 묻고 답하기를 복습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웠습니다. 아,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각자 현지에서 사용할 스페인어 이름도 정해..
10월의 첫 날을 훈련센터에서 맞이했습니다. 서서히 날씨도 추워지고, 나무에 감이나 밤 등이 열리는 것을 보면 가을이 오는구나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보람된 국내훈련의 셋째 날을 보내고 그 기록을 남깁니다. (매일 매일 쓰려니 은근 빡세네요;) ■ 아침 운동 오늘의 아침운동은 구보와 선택식 운동이었습니다. 구보를 할 때는 체력에 따라 A, B, C 세 조로 나누어 운동장을 뛰었는데 C조가 다섯 바퀴를 뛰는 동안 다른 조는 더 빨리 많이 운동장을 돌면 됩니다. 저는 평소 체력을 고려하여 일단 오늘 아침에는 C조에서 시작하였고, 점차적으로 B나 A조로 옮겨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선택식 운동에서는 태권도를 골라서, 아주 기본이 되는 자세를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국내훈련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부터는 간단하게 글과 사진으로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정도로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 특별히 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에만 거기에 대해 좀 더 길게 이야기를 할 것 같으니 이 점 이해해 주세요. (그런데 다 쓰고 보니 또 그리 짧지도 않네요. 교육실습 때 실습록 작성하던 습관이 슬슬 나오는 걸까요 @_@) ■ 기상 후 아침운동 6시 15분에 필리핀의 최신 음악을 들으며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긴 팔에 트레이닝복을 입었음에도 조금 추웠습니다. 월수금은 운동장을 뛴 다음 선택식 운동을, 화목토는 훈련센터 뒷산을 오르는 식으로 아침운동이 진행되는데 오늘은 목요일이었으므로 산에 올랐습니다. 교관님은 마냥 가볍게, 어..
2010년 7차 60기 해외봉사단의 국내훈련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11시까지 양재동에 있는 KOICA 훈련소로 가면 되는데, 평소처럼 새벽 5시 넘어서 눈이 떠지는 바람에 아침으로는 ‘떡와플’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사실 제가 특별히 한 것은 없고, 냉동했던 떡을 해동해서 와플팬에 구워주었을 뿐이랍니다 :) 나름 집을 비우는 것이니 청소도 좀 하고, 짐을 모두 챙겨 9시 반쯤 출발해서 10시 반 경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해외봉사단 훈련에서 특이점이라면, 협력요원과 일반단원의 훈련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협력요원은 기존의 양재동 훈련센터를, 저희 일반단원은 용인에 있는 흥국생명 연수원을 빌려서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스케줄도 입소식까지는 양재동에서 모든 단원이 함께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