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집트에서의 생활 꼼꼼히 기록하기 블로그에 꾸준히 글 쓰면서 그 곳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2. 한국어 교육, 공부하는 마음으로 첫 일 년은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교재 연구, 교수법 연구 충실히 하기. 관심이 가는 주제가 생기면 간단하게라도 꼭 메모해 두자. 다 나중에 자산이 될 것! 3. 아랍어 목표를 잡아 제대로 공부하기 처음 현지적응훈련 동안 빡세게, 그 이후로는 학원을 다니거나 혼자 공부하는 방식으로 계속하기. 단지 생활하는 데만 필요한 언어 수준 이상으로, 좋은 교재들을 찾아서 꾸준히 공부할 것. 4. 구할 수 있는 대로 책 열심히 읽기 읽은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정리해서 나중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알 수 있도록 하기. 5. 이집트 구석 구석 여행하기 남들은 돈 주고..
떠나게 되었음을 알리는 것, 이번으로 세 번째네요. 2007년 가을 프랑스로, 2008년 가을 뉴질랜드로. 그리고 지금, 2010년이 끝날 무렵 - 네, 이집트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9개월과 6개월에 비하면 앞으로의 2년이라는 시간은 훨씬 길어 보이고, '그저 학생'이었던 예전에 비하면 책임감이 느껴지는데다 아프리카 대륙을 밟는 것은 처음이라 두근두근. 앗 그렇다고 프랑스로 처음 떠날 때만큼 미친 듯 콩닥거리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었고, 마음은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출국 날짜가 확정되고 비행 스케줄까지 눈으로 확인하고 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떠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주변을 정리하고 가져갈 것들을 챙겨 짐을 꾸릴 때가 왔네요 정..
맨 처음 코이카를 알게 되었을 때부터, 제 머리 속에는 페루라는 나라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남미라는 새로운 대륙이 주는 신비감에다, 이제는 사라진 산꼭대기 도시에 살던 이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겹쳤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페루-한국어교육 티오가 나기를 기다리던 끝에 처음 지원했던 곳은 2010년 5차의 모로코였지만, 서류에서 똑 떨어진 이후 마음을 깨끗이 접고 다시 페루 한 나라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60기로 합격을 했을 때, 합격 자체도 좋았지만 더욱 기뻤던 것은 역시 그것이 바라던 페루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오직 한 곳만을 바라본 시간이 길었기 때문인지, 국내훈련에서 갑자기 페루에 갈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받은 충격은 컸습니다. 사실 '..
10월 28일 목요일, 오늘은 국내훈련의 마지막 날로, 발단식을 한 후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7시 50분까지 모든 짐을 꾸려 운동장에 모여야 했기 때문에 아침 운동 없이 점호 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단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 아침 식사를 한 후 짐을 챙겨 운동장으로 나갔는데 버스가 지각을 하는 바람에 덜덜 떨면서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 어쨌거나 3호차에 탑승 완료, 마지막이 될 용인 훈련센터에 작별을 고하고 양재로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도착한 후 일단 짐을 한 방에 몰아넣고 5층의 대강의실에 모였습니다. 국내훈련 동안 모범이 되었던 훈련생들에게 시상식을 거행한 후, 발단식에서 부르게 될 해외봉사단가를 배우고 예행연습을 하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 발단식이 시..
10월 27일 수요일인 오늘은 국내훈련 스물아홉 번째 날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출국일정이 발표되고,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드디어 내일 발단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국내훈련도 결국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것을 보면 이집트로 떠날 날도 곧 오긴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아침 운동 마지막 아침 운동으로 운동장 다섯 바퀴를 뛰고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날씨가 쌀쌀해져서, 배드민턴을 칠 때 손이 시릴 정도였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를 보면서,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딱 좋은 때에 국내훈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참 운이 좋았던 것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 아침 식사 - ■ 훈련평가 이제까지 작성했던 세 장..
오늘은 국내훈련의 스물여덟 번째 날인 10월 26일 화요일입니다. ■ 아침 운동 마지막으로 뒷산에 오르는 날이었는데, 산악도보훈련 이후 아프기 시작한 종아리가 아직도 낫지 않아서 저는 산에 가는 것을 운동장 도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 아침 식사 - ■ 활동지원 절차 현지에서 활동을 할 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절차에 대해서 안내받았습니다. 2년에 총 2000$ 이라는 금액을 지원받게 되는데, 이 금액에는 한국의 대행업체 수수료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조금 적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한국어교육 분야이다 보니 지원을 받는 품목도 주로 책이나 한국을 소개하는 물건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활동지원 절차 안내와 함께, 창문에 다는 경보기와 전자호루라기, 손전등을 지급받고 ..
국내훈련의 스물일곱 번째 날이자 마지막 주의 첫 날인 월요일, 오늘은 10월 25일입니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곳 생활을 정리하는 동시에 바깥 세상 구경할 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 아침 운동 주말 이후 오랜만에 운동을 하려니 몸이 뻐근했습니다. 특히 안 쓰던 근육을 쓴 것인지, 종아리 부분이 많이 아파서 아침운동을 많이 하지는 못 하고 천천히 몸을 풀어주는 정도로만 움직였습니다. - 아침 식사 - ■ 자기계발 - 글로벌이슈 발표 아침 식사 이후 9시부터 12시까지, 각 조별로 토의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경, 여성, 내전, 공정무역, 인권 등 총 9개 조가 준비한 발표를 들었는데, 각 주제에 대해 직접 책을 읽으며 깊이 ..
국내훈련 스물여섯 번째 날인 오늘은 10월 24일 일요일. 외출 외박 없이 훈련소에 머무르는 주말이기 때문에 토요일인 어제부터 여유롭게 자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산악도보훈련도 마쳤고, 현지어 시험도 치른 상태라 그런지 사람들이 한결 밝고 편안해 보이는 얼굴로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 저는 평상시와 같이 여섯 시쯤 눈이 떠져서 얼른 샤워를 한 후에 오대산에 갈 때부터 밀린 포스팅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방 식구들을 깨워서 7시 30분에 아침을 먹고, 미사 대신 공소 예절을 드리기 위해 가톨릭 소모임 식구들과 9시에 인도네시아 국별 룸에 모였습니다. 2주 전에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말씀 읽고 나눔을 하는 정도의 서툰 모임이었는데, 이번에는 기타로 성가 반주도 하고 제대로 된 공..
국내훈련의 스물다섯 번째 날, 10월 23일 토요일입니다. 어제의 산악도보훈련의 후유증으로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자유시간이 많이 주어진 '주말'이라는 생각에 피곤함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 아침 운동 토요일인 오늘은 원래대로라면 뒷산에 오르는 날이지만, 저희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트레칭 후 구보와 선택식 운동으로 몸을 푸는 것으로 바꿔서 진행되었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4 (Final test) 오늘은 현지어 강의의 마지막 시간으로, 기말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얼마 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국가가 이집트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스페인어와는 작별을 고하게 되었지만 어쨌거나 시험은 보았습니다. 시험 결과 자체에 부담도 없었거니와, 훈련에 들어오기 전..
국내훈련 스물네 번째 날, 10월 22일 금요일인 오늘, 대망의 오대산 산악도보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하루 동안의 대강의 스케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05시 50분 기상 후 아침 점호 06시 아침식사 07시 10분 숙소 출발 08시 20분 소금강 주차장에서 조별 발표 (조구호, 조가) 08시 50분 소금강주차장 출발 - 금강사 - 구룡폭포 10시 30분 백운대에서 1차 휴식 12시 경 낙영폭포 부근에서 2차 휴식 (점심) 노인봉대피소에서 화장실 이용 노인봉에서 조별 단체사진 15시 40분 진고개 주차장 도착 16시 30분 진고개 휴게소에서 간단한 뒤풀이 17시 30분 용인을 향해 출발 21시 경 용인 훈련센터 도착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1차 휴식 장소인 백운대 이후로 노인봉..
국내훈련의 스물하고도 세 번째 날인 10월 21일 목요일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국내훈련의 가장 큰 외부활동인 '산악도보훈련'을 하기 위해 오대산으로 떠나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설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아침 운동 오랜만에 훈련소 뒷산을 올랐습니다. 이제는 길이 완전히 익숙해져서 그리 힘들지도 않고 처음에 비하면 시간도 많이 단축된 듯합니다. 산에 오를 때마다 날씨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게 되는데, 오늘은 자욱하게 안개가 낀 모습이었습니다. 산행을 하던 맨 첫 날, 헥헥거리며 걸어가던 중에 보았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참 아름다웠는데 과연 그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3 토요일에 있을 현지어 시험 전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각종 음식..
오늘은 10월 20일 수요일, 국내훈련 스물두 번째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변동사항이 있었던 날이라, 먼저 그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페루 한국어교육 분야로 60기 국내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중인데, 파견이 예정되어있던 기관의 수요가 하나 취소되면서 페루로 가기 어렵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난 금요일에 전달받았습니다. 그래서 담당 교관님과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눈 끝에, 페루로 갈 수 없다면 대신 이집트로 가겠다고 어렵사리 결정을 내렸고, 마침내 그것이 오늘 아침에 확정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60기로 이번 국내훈련은 마치겠지만, 페루 단원들과 함께 출국을 하는 대신 61기 이집트 단원들과 함께 현지어 강의를 다시 한 번 듣고 12월 말에나 출국을 하게 될 것..
날씨가 한층 쌀쌀해진 오늘은 10월 19일 화요일, 국내훈련 스물한 번째 날입니다. ■ 아침 점호 봉사실습으로 연탄을 나르는 날이라 아침 일찍 출발을 하는 관계로 아침 운동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대신했습니다. 스트레칭 후 빠르게 샤워를 하고, 준비를 마친 후 7시 15분부터 아침식사를 하고 8시에 운동장에 모였습니다만, 버스가 늦게 도착해서 실제로 출발한 시각은 8시 30분 경이었습니다. - 아침 식사 - ■ 봉사실습 (연탄은행) 연탄을 나를 장소인 도봉구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일단 돗자리 위에 짐을 내려놓고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연탄은행에서 나오신 분들이 세 조로 나누어진 저희 훈련생들을 진두지휘해주셨습니다. 50명으로 이루어진 각 조 별로 10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는데, 한 가구당 150장을 넣..
오늘은 10월 18일 월요일, 국내훈련의 스무 번째 날입니다. 오늘로써 국내훈련의 2/3 선을 지나고 마지막 1/3인 열흘만을 남겨놓게 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외부활동도 많아서 연탄 나르고 오대산 다녀오면 이제 곧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지 싶습니다. ■ 아침 운동 평소와 다름없이 구보와 배드민턴을 했습니다. 주말을 쉬고 났더니 오히려 다리가 뻐근하고 몸이 삐그덕 거리는 느낌입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1 토요일에 배운 Estar 동사와 Ser 동사, Tener 동사 등을 실제 표현 속에서 구분하여 사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국어로 치면 다 '~이다'로 볼 수도 있는 것들이어서인지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인 듯합니다. - 점심 식사 - ■ 규정 시험 오늘은 봉사단원 복무규정 시험이 있는 ..
10월 17일 일요일, 오늘은 국내훈련의 열아홉 번째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외박을 나가셔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다음 일주일을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하는 하루였습니다 :) 당연히 아침운동과 점호는 없었고, 7시가 넘어 눈을 떠서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룸메이트 언니와 저밖에 없었는데 배식을 받는 사이 조금씩 다른 분들이 오셔서 대략 열 분 남짓 뵌 것 같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는 잠시 산책을 하고, 다시 방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다가 내일 있을 규정 시험 공부를 하러 페루 국별룸으로 갔습니다. 규정집과 정리된 요약본을 꼼꼼히 읽어본 후에는 스페인어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비빔밥이었는데, 고추장이 고기가 들어간 약고추장이고 계란 후라이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