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P 중급 시작 지난 주로 POP 초급을 마무리짓고 오늘부터는 중급 과정을 시작했다. 중급에서는 매직이 아닌 포스터칼라 물감과 붓을 이용해 글씨를 쓰는데, 문화센터에는 사물함이 없어 무려 24색 포스터칼라를 낑낑 들고 갔다가 도로 가지고 와야 했다. 다음부터는 몇 가지 색과 붓만 챙겨가면 된다고 하시니 다행. 힘을 줘서 써도 글씨에 별 차이가 없는 매직에 비해, 붓은 훨씬 힘 조절을 필요로 하는 도구인 것 같다. 아직은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글씨 쓰고 있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나도 잘 쓸 수 있겠지? 일단 오늘은 선 긋기, ㄱㄴㄷㄹ 쓰기, 가나다라 쓰기 등만 했고, 다음 시간에는 받침 있는 글자를 배우게 된다. 얼른 그림자나 테두리 같은 꾸미기도 배우면 좋겠다 :) ■ 경동시장 구경 이것 저것 살 것..
■ 감자떡 만들기 작은빛님 댁에서 받아온 감자 한 꾸러미를 풀어서 감자떡을 만들어 봤다. 감자를 믹서에 갈아 한 시간 정도 내버려 두어 녹말과 감자물을 분리하고, 감자물은 면보에 넣어 꼭 짜서 감자 부스러기들을 남긴다. 그걸 감자녹말과 섞어 반죽을 해 주는데, 좀 질척해서 감자녹말 가루를 더 넣어주었다. 간은 소금으로만 하고 찜통에 투명해질 때까지 찌면 되는데, 어렵지는 않았으나 생각보다 맛있지 않았다. 흑. 그리고 식으니 금방 딱딱해진다. 시중의 감자떡들은 어떻게 그렇게 계속 쫄깃하고 부드러운 거지? ■ 알록달록 풍성한 점심 밥상 고기 안 먹는 나를 위해 숙모께서 차려 주신 점심 식사 :) 평소에는 이렇게 다양한 야채를 먹을 수가 없는데 (혼자서 이 많은 종류를 다 샀다가는 다 먹기 전에 버려야 할테니..
■ 시골에서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서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따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현미밥에 각종 김치에다 깐콩볶음, 겉절이를 반찬으로 먹었는데 워낙 식식한 야채들이다보니 별 거 없이 쌈만 싸서 먹어도 맛있었다. 9시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긴팔 남방 + 목까지 덮는 썬캡 + 고무장화) 차로 10분쯤 떨어져 있는 밭에 가서 옥수수씨 심기를 시작했다. 7명이서 500평을 다 끝내는 데 한 4시간쯤 걸린 것 같다. 아, 옥수수씨 심기 전에는 밀 수확해 놓은 것 포대에 담는 것도 했다 :) 집에 돌아와서 정선님이 열심히 갈아 놓은 서리태 콩물에 통밀국수를 넣어 콩국수를 해 먹었는데, 감동의 맛이었다. 글루텐에 각종 야채를 넣어 밀고기도 만들고, 쉬다가 잠시 밖에 나가 나무에서 오디 따 와서 오디잼도 만들고,..
■ 상쾌한 아침 이상하게 알람도 울리지 않았는데 아침 6시에 눈이 번쩍 떠졌다. 일어나서 뭘 할까 하다가 이미 해가 떠서 밝아진 창밖을 보고 아침 산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몇 달 전에 5515 종점 근처에 '샘말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만들어졌는데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터라, 세수도 하지 않고 그냥 디카만 챙겨서 집을 나섰다. 혹시 사람이 너무 없으면 그냥 집으로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너무 흉흉한 세상이니까) 웬걸, 부지런한 아주머니&할머니들께서 공원에 삼삼오오 모여서 운동을 하고 계셨다. 관악산 등산로 앞까지 살짝 걸어갔다가 기구들을 이용해서 허리, 다리, 팔 운동 같은 것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아침으로는 오월의 종에서 산 잡곡호밀빵을 살짝 토스트해서 과일과 함께..
■ 엄마가 보내준 택배 상자 집에서 보낸 택배가 도착했다. 이번 주말에 한울벗 작은빛님댁에서 감자줍기(캐는 것은 수확기가 하고 사람은 그걸 줍기만 하면 된다고 ㅋㅋ)모임이 있는데 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썬캡과 목이 타지 않도록 가리는 두건을 사서 보내주셨다. 받아서 한 번 써 봤더니 뭔가 웃기다 :) 대구 이모가 보내준 말린 고사리도 두 묶음이나 보내주셨다. 고사리 나물 진짜 좋아하는데- 다음 주에 시도해봐야겠다. ■ 식욕 조절은 어려워 방학이 되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꾸 이것 저것 주워 먹는 일이 잦아졌다. 배고픔을 느껴서라기보다는 그냥 입이 심심하니까 인터넷 하면서, 책 읽으면서 소소한 먹을거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밖에 있거나 다른 일을 할 때에는 별로 그렇지 않은데 집에 혼자 있을 때는 ..
■ 제빵왕 김곰파? 잠시 사그라들었던 빵에 대한 열정이 피어올라서, 새벽에는 통밀빵을 만들고 오후에는 빵집에 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가 만든 통밀빵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만족했고, '오월의 종' 빵은 예전에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맛있었다. 빵을 만들 때는 재료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고, 과정마다 집중을 하게 되기 때문에 머릿속을 비울 수 있어 좋고 내가 만든 빵이 오븐에서 구워질 때의 냄새, 막 나온 따끈따끈한 빵을 볼 때의 두근거림 때문에 참 행복해진다. 그리고 오월의 종처럼 작은 빵집, 제빵사의 손을 거쳐 나온 빵들이 살아 숨쉬는 곳에 가면 나의 꿈이 생각이 난다. 시간이 좀 더 흐른 후 프랑스에 가서 빵 만드는 것을 배우고, 거기에서 빵을 만들며 살아보고픈 나의 꿈. 이루어질까? :) (아, '..
오늘은 아이팟/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불한/한불사전 어플을 소개하려 합니다 :) 프랑스에서 어학연수를 할 당시에 상당히 불편했던 것은, 프랑스어-한국어 전자사전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집에서 공부할 때야 시간은 좀 걸린다 해도 종이 사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 무거운 걸 매일 어학원에 가져갈 수는 없잖아요. (물론 이런 불편함 때문에 단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외운 것 같기는 하지만 ㅋㅋ) 아무튼 오래 전부터 프랑스어 전자사전이 나오기를 기다려왔는데, 작년엔가 아이리버에서 출시가 되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이미 영어공부용 전자사전을 가지고 있고 특히 옥스포드 영영을 고집하는 쪽이라 (콜린스보다는) 단지 프랑스어 콘텐츠만 보고 비싼 전자사전을 하나 더 사는 것은 낭비인 것 같아 그냥 쭉 없이 ..
■ 진짜 졸업인가봐 오늘 과 사무실에 가서 교원자격무시험검정원서를 제출하고 왔다. 간단한 서류 작성하고, 500원짜리 수입인지를 붙이고 나니 이제 졸업까지 더 해야 할 일도 없다.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조금 두렵기도 하고, 또다른 가능성이 열려 있는 느낌도 들고 :) 뭐 그렇네. ■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오늘도 요가원에서 베니님, 참살이님이랑 같이 점심 식사를 했다. 직접 만든 도토리묵으로 만든 도토리묵무침, 토마토양파샐러드, 해바라기씨를 올린 현미두유떡, 떡볶이~ 같은 것을 먹어도 여러 사람이 모여서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듯! ■ POP 초급 졸업 둥근촉 매직으로 글씨 쓰는 것을 배웠는데, 내 평소 글씨랑 다른 서체로 쓸 수 있는 것이 좀 신기했다. 어떤 면에..
■ 직접 만들어요, 여름 필수 용품! 한울벗에서 '오뤼공주'님이 썬 스프레이와 모기 퇴치 스프레이 만드는 모임을 주최하셔서, 참석해 보았다. 재료비 15000원으로 SPF 20 정도인 썬 스프레이 (칙칙 뿌려서 두드려주면 되는, 일종의 썬 크림?) 100ml와 모기 등의 벌레를 죽이는 대신 걔네가 싫어하는 향을 이용해 쫓아 버리는 모기 퇴치 스프레이 100ml를 만들었다 :) 나야 뭐 화장품에 대해 특별히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것은 아닌데 이런 거 배우는 게 재미있어서 +_+ 모기 퇴치 스프레이는 산에 가거나 야영을 갈 때 매우 유용할 듯한데, 갈 일이 있긴 있으려나 ㅠ_ㅠ ■ 풀 먹는 사람들의 친구, 들깨 채식인들이 토로하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바로 '외식'이다. 요즘에는 러빙헛 같은 채식 ..
■ POP 재료 구입 POP 초급 수업은 한 번만 더 가면 끝날 것 같고, 그러고 나면 매직이 아닌 붓으로 글씨 쓰기에 들어간다. 지난 시간에 선생님이 중급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알려 주셔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신한 포스터칼라 전문가용 24색, 붓 크기 별로, 스케치북 :) 재료 사는 데도 돈이 꽤 들었다 =_= 열심히 해야지!! ■ 민요는 어려워 청노세 풍물 강습에서는 장구 연습과 함께 매번 민요를 하나씩 배운다. 이제까지는 뱃노래, 함안양잠가를 불러 봤고 오늘은 '신 사랑가'를 배웠는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민요 부르는 것은 어렵다. 일단 그냥 가사만 나와 있어서 음이 대강 어떻게 되는지 짐작하기도 힘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꺾는 것이 어찌나 많은지 주로 한 음절이 한 음이랑 연결되는..
■ 업그레이드 현미두유떡 냉동실에 고이 모셔 놓은 생현미가루를 처치해 보고자, 수요일에 만들었던 현미두유떡을 좀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전 버전은 현미가루와 두유로만 만들었더니 일단 간이 너무 심심하고, 심하게 찐득했거든. 현미가루 + 두유 + 베이킹파우더 + 소금 요렇게 섞은 다음 휘휘 저어서 찜통에서 적당한 시간 동안 찌면, 머핀 비슷하게 생겼고 식감은 백설기에 가까운 현미두유떡이 탄생한다 =_= 한울벗에서 사람들이 요즘 시중 백설기에는 계란에 우유까지 들어가더라고(물론 소량이지만) 충격에 휩싸여 있던데, 역시 파는 음식에 뭐가 들어갔는지 100% 알기는 어려운 법. 뭐 그렇다면 직접 만들어 먹는 수밖에... ㅠ_ㅠ 나는 알레르기 반응 같은 거 없으니까 계란 우유 조금 들어간 시중 백설기라고 못 먹는 건..
■ 요가 후 점심~ 냠냠 수요일은 오전에 참살이 요가 클래스 지킴이로 가는 날 :) 뭔가 점심거리를 싸 가야 할 것 같아서 검은콩 갈아서 두유 만들고, 현미생가루로 찜도 아니고 떡도 아닌 것을 만들었다 =_= 첫 번째 클래스에는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책 읽고(이 날은 주인장인 참살이님이 계서서 더 할 일이 없었다는;) 두 번째 클래스에는 나도 요가를 따라 했는데, 빈야사 요가라고 내가 전에 경험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동작이 크고 힘도 들었다. 원래 뻣뻣하고 몸도 잘 안 구부러지는 나로서는 정말 끙끙거리며 겨우 따라했다는... 요가 클래스 끝나고 제이미언니, 베니언니, 참살이님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 제이미언니가 싸 온 도시락(당근, 미역, 상추겉절이, 연근, 콩조림!), 내가 싸 간 두유랑 현..
■ 떴다 떴다 비행기 화요일 금요일 장구 강습이 있는 곳은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 가산종합사회복지관이다. 그런데 여기가 김포 공항 가는 길목이라서인지 5분 마다 비행기가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는.. +_+ 비행기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찍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번번이 놓치다가 이거 하나 건졌다. ■ 처음으로 장구를 매다 화요일은 초보자 반이 아니라서 다른 분들은 나보다 훨씬 잘 치신다. 오늘은 서서 장구 치는 거 배운다고 일단 걷는 연습부터 하고(뭔가 복잡하다! 뛰는 것도 있고, 살금 살금 걷는 것도 있고;) 잠깐 쉰 다음 장구 매고 연습했다. 장구를 매 본 게 처음이라 기념으로 사진 한 장 :)
■ 요가원에서 아침을 내가 요가를 배우는 것은 아니고, 참살이 건강연구원에서 이번 주부터 요가 강좌를 하는데 자리 지키러 간다 :) 월수금 아침 9시 반 쯤부터 오후 1시까지, 그 시간에 집에 있으면 오히려 책도 잘 안 읽게 되고 빈둥대기만 해서 한울벗 카페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길래 지원! 오늘 처음 가 봤는데 아직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난 할 일이 없다 =_= ■ 초급 탈출 임박 POP 세 번째 시간~ 오늘은 받침 없는 단어(미소, 고래 등), 받침 있는 글자, 받침 있는 단어(축하, 일상 등)까지 배웠다. 선생님께서 다다음 시간쯤에는 중급 들어갈 수 있겠다고 붓이랑 포스터 칼라, 스케치북 같은 거 준비하라고 알려 주셨음 :) 두 시간 넘어 쓰다 보면 좀 지루하고 별로 느는 것 같지도 않은데 오늘 그 ..
■ 10년 묵은 친구 오랜만에 ESS 친구인 까마귀를 만나기로 하고 약속 장소인 신촌으로 갔다. 생일이 딱 일주일 차이 나서 12일은 내 생일, 19일은 까마귀 생일. 10년이 지나도 이런 건 안 까먹어지네; 채식 식당인 러빙헛에서 점심 먹고, 팥빙수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똑같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가치관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봤으니 벌써 알고 지낸 지도 10년이 넘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뭔가 좀 징그러운 느낌... =_= ■ 스물 다섯 번째 생일 한울벗 채식카페 사람들이랑 그리스 전을 함께 보러 봉천역 근처 참살이 건강연구원으로 갔다. 사람들이 어찌나 먹을 것을 많이 챙겨 왔던지, 10종류의 떡, 찹쌀도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