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기말시험 오늘 아침에 대학에서의 마지막 기말시험을 봤다! (졸업을 미루지만 않는다면 =_=) 시험이었는데 PPT 자료만 보면 되는 거라 공부도 그리 많이 하지 않았고, 시험도 나올 만한 걸로 딱 5문제 나왔기 때문에 "마지막"치고는 뭔가 싱거운 느낌이었다. 이것으로 2010년 1학기도 거의 종강. 졸업까지는 그래도 대학생이다 :) ■ 일본으로 보내는 편지 일본에 있는 한아름이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편지 쓰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늘상 미적거리다가 편지를 못 부치는 경우가 허다해서, 오늘은 쓰자마자 바로 학교 우체국에 내려가서 후다닥 부쳐버렸다 -ㅁ- 늘 메일을 쓰거나 쪽지 쓰거나, 다 컴퓨터로 하다 보니까 손으로 긴 편지를 쓰는 것이 은근 힘들더라. 그래도 정성과 마음이 더 담겨있는 것은 ..
■ 가뿐한 기말시험 한 달 동안 수업을 빠진 교생들을 위해 파우저 선생님께서 문제를 따로 내 주셨다 :) 감사할 따름~ 재미있는 주제여서 쓸 내용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손으로 쓰는 것이 힘든 탓에 나중에는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 원래 토요일에 종강 모임이 잡혀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급히 미국에 가시느라 취소되어서 좀 아쉽다. ■ 가갸거겨고규구규 시험 보고 나서 POP 글씨 연습하러 갔다. 두 번째 시간, 캬캬. 오늘은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이런 식으로 가부터 하까지 쭉 써 봤는데, 두 시간 정도 집중해서 쓰니까 팔과 어깨가 좀 아팠다. 한 번 갈 때마다 매직 하나씩 다 쓰고 오는 듯하다. 은근 잉크량이 얼마 안 되나봐 =ㅅ= ■ 다음 주에 뭐 하지? 내일이면 진짜로 시험도 끝나고, 그야말로 "종강"..
1학기 종강도 아직 안 했는데, 자체 계절학기 개강으로 매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몸은 좀 힘들었으나 즐거웠음 :) ■ 반듯 반듯 글씨 쓰기 서울대 입구역 '한국문화센터' POP 강좌에 등록했다. 연회비 5만원에 초급강좌 수강료가 5만원. 재료비는 그 때 그 때 내는데 일단은 매직만 필요하다고 한다.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글씨체가 있어서 그것을 연습하는데, 오랜만에 완전 집중 모드. 재미있었다! 월, 목 두 번 세 시간 정도씩 열심히 해서 방학 동안에 고급 과정까지 가는 것이 목표. ■ 사당역 '효소원' 채식을 하면 자연스럽게(라기보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 몸에 좋은 것들을 파는 식당에 가게 된다. 사당역 근처에 있는 '효소원'도 생청국장, 샐러드 등을 기본 메뉴로 한 뷔페식 식당..
■ 무너진 꿈 토요일에 김덕수의 '전통연희 상설공연 판'을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예매하러 들어가 보니 그 날 표는 단체관람으로 인해 매진이란다. 날짜도 동행도 딱 적절했는데, 표가 없다니! 이렇게 아쉬울 데가 흑흑. ■ 까칠함은 더해가고... 성격이 자꾸만 까칠해지는 것 같다! 오늘도 멘토링하면서 애들에게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그렇지만 얘들아,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으면 좀 반성적 태도를 가질 때도 되지 않았니?) 하긴 뭐, 얼마 전 KTX 타고 부산 갈 때,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시는 아주머니께 가서 '저, 통화하는 목소리가 너무 크세요-' 이렇게 이야기한 것만 봐도... 그치만 정말 시끄러웠다구요. ■ 불치병, 쯧쯧 비행기를 보면 설레는 병이 도졌다. 얼마 전 가산 디지털 단지 근처에서 버스 타러 ..
8월 졸업을 앞두고 대학생으로서 보내는 마지막 방학. 코이카 지원이 내 뜻과는 다르게 흘러감에 따라 이번 방학 동안 할 것들을 스스로 채워넣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뭐, 하고 싶은 것들이야 늘 많았으니까, 이번 방학 때는 마음 편히, 이제까지 미뤄왔던 것들을 한 번 해 보기로 했다 :) 1. 스페인어 배우기 이건 미뤄왔다기보다, 코이카랑 관련해서, 또 앞 일을 생각할 때 해 두면 좋겠다 싶은 일. 라틴어랑 프랑스어를 배웠기 때문에 스페인어가 별로 두렵지 생각되지 않는 데다, 외국어 배우는 것은 늘 재미있으니까. 학교에서 수업 들을까 생각해 봤는데 계절학기라 하루에 4시간씩(화,목 수업인 경우) 배우길래 그냥 학원에 다니려고 한다 =_= 완벽을 추구하는 나 같은 스타일에게, 소화되지 않는 수업이란 독약이..
지난 토요일에 교생 고별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면서, 이제 또 언제쯤에나 까만 정장을 입고 화장을 하려나 생각했었는데 마치 그런 생각을 누가 엿보기나 한 것처럼 당장 월요일인 오늘부터 입을 일이 생겼다. 어제 큰아빠가 돌아가셔서 지금 당일치기로 부산에 내려가는 길- 전부터 병이 있으셔서 아프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낯설고 사람을 숙연하게 만든다. 이런 일이 생기니 엄마아빠에게 미리 미리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울역 가는 길에 전부터 봐 둔 삼각지의 김용안 과자점에 들르려고 했는데, 문을 닫았더라. 이쁜 짓도 타이밍이 맞아야 합니다, 하핫. 싸이 다이어리에 뭔가 끄적거리고픈 그런 날,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한 날이지만 꾹 ..
아, 5월이 금세 지나가버렸다. 정신 없이 보냈지만, 배움과 재미와 감동이 있었던 한 달 간의 교육 실습. * 어렸을 적 읽은 에리히 케스트너의 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다. 교생 실습을 나가서 아이들과 너무나 완벽하게 수업을 마쳤는데, 그 순간 자신은 교사가 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너무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가물=_=) 어쩌면 내가 느낀 것도 그런 것과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학교'가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동시에 나를 위한 곳은 아님을 좀 더 확신하게 되었다. ** '나'에 대해서 더 알게 되고, 또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시간이기도 했다. 학교에서 만난 이들이 보는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나', 또 친한 사람들이 보는 '나'와는 또 다르더라. 한 예로, 우..
내일부터 드디어 교생실습이 시작된다. 앞으로 4주 동안은 익숙한 캠퍼스를 벗어나 서울사대 부설여중으로 출근 :D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그만큼 재미있고 보람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힘들건 어쨌건 간에 졸업하려면 마땅히 거쳐야 하는 시간이니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자고 다짐해 본다. 내가 여중여고 다닐 때 재밌는 일이 많았어서인지, 그냥 걔네들 보면 유쾌해질 것 같은 느낌. 아니면 이제는 어른의 눈으로 그 아이들을 바라보게 되려나. 암튼, 일찍 일어나야 되니 얼른 자야지 >_
남아도는 15장의 초대장이 문득 생각났어요! 남겨뒀다 어디 써 먹을 것도 아니고,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면 보내드리겠습니다 :) 음, 이왕이면 열심히 블로그 활동하실 분이 신청하시면 좋겠네요. (저도 그닥 부지런하지 않아 이런 말 할 입장은 안 됩니다만 하하) 댓글로 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15장이 동 날 때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빨리 많은 분들이 신청하실 줄은 몰랐네요 ㅠ_ㅠ 최대한 열심히 보내드렸어요. 다음 기회가 생기면 또 뵙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한국어 도우미로서 만나게 된 말레이시아 학생 그레이스와 함께 인사동에 다녀왔다. 다른 학생이 한 명 더 있는데 몸이 아프다고 못 나와서 단둘이 오붓하게 구경. 말로는 서울에 살지만 사실 학교 근처에서 떠날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심지어 과외 조차 옆 동네고..) 인사동, 삼청동, 신사동 뭐 이런 예쁜 동네들을 못 보고 지낸 지도 꽤 되었던 터라 오랜만에, 게다가 날씨가 화창했던 봄날 오전 인사동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은 즐거웠다. 게다가 그레이스나 회이같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어차피 한국말로 어려운 이야기를 못 하기 때문에 덩달아 내 말과 생각까지 어느 정도 단순화 되어서 머리 복잡할 일이 별로 없다 :) 그나저나 그레이스는 사진을 잘 찍는 것 같다! 다니면서 주로 각자의 디카로 서로 사..
New year's resolution! 이라고 하기에는 벌써 두 달하고 열아흐레나 지났구나- 헛헛 그래도 음력 설날을 기준으로 하면 얼마 안 지난 거니까! (우기기;;) 작년엔가, 대학 입학한 이후로 배운 언어들을 정리해 봤는데 대강 아래와 같았다. - 나의 외국어 공부 연간 현황 - 2005 : 중국어 입문 2006 : 라틴어 1, 2 + 프랑스어 (알리앙스 프랑세즈) 2007 : 희랍어 1, 프랑스어 (어학연수) 2008 : 독일어 속성 한 달, 영어(어학연수) + 프랑스어(안까먹으려고) 2009 : 일본어 아주 조금 (독학) + 희랍어 2, 프랑스어 회화 수업 2010 : ? 2005 1학년 1학기 중국어 입문 - 수업은 그럭저럭 재밌었고 특히 발음이 흥미로웠는데 한자가 영 아니라서... 2006..
다음 주만 지나면 겨울방학도 끝, 이제 긴 대학생활의 마지막 학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다음 학기에 17학점을 들어야 졸업이 가능한 터라, 교생을 나가느라 조금 빡빡하겠지만 사회봉사, 교직, 4학년 과목 등으로 17학점을 신청했다. 교생을 어디로 나가느냐에 따라 그 빡셈의 정도가 '매우' 달라질텐데, 부디 잘 걸리길... 지난 학기에 뻥탁 수업을 들은 탓에 그것이 또 평점을 사정없이 깎아먹었는데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전액 장학금이 나왔다. (전공 평점을 별로 고려 안 하시나?;;) 이번이 마지막 학기니까 이젠 더 이상 학교에 등록금 낼 일도 없고- 다음 학기에는 가뿐한 마음으로 뻥탁 수업을 또 들어야겠구나 허허 (적극적 선택은 물론 아니고, 들을 게 없다 보니...) 그러고보니 블로그에 글 쓰는 것 자체..
벌써 8월도 다 끝나간다>_< 다음 주면 개강-! 그런 의미에서 방학 동안 했던 것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검도 7월 말엔가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발목 부근이 까져서 거의 한 달 쉬었다. 사실 호구 쓰고 나서 휘청 휘청 대고 실력은 느는 것 같지도 않아서 슬럼프이기도 했고. 어쨌거나 60만원짜리 호구를 생각하니 도장으로 돌아가게 되더라. 지금은 다시 재미 붙이고 있음. 4급 심사도 통과 :) 철학 아카데미 강대진 선생님의 에우리피데스 희랍 비극 강의를 들었다. 동대입구까지 가기는 은근 귀찮았지만 8주 동안 꾸준히 참석. 읽다 보니 다시 슬슬 재미있더라. 어떻게 그 옛날에 이런 작품을 썼을까 싶기도 하고. 그 동네 사람들의 뇌구조가 좀 궁금해. 라틴어 희랍어 공부 혼자서 복습. 라틴어는 희랍어에 비해..
검도 어린이날 이후로 개근, 이라고 해 봤자 사실 그렇게 길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 전에 팔 다리가 쑤실 때마다 검도 쉬는 것을 자기합리화했던 데 비하면 나름의 발전. 기초 연습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지라 자꾸 빠지다가는 나중에 좀 부끄럽겠구나 싶었달까. 그리고 꾸준히 매일 나가면 금방 호구를 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 무거운 호구를 빨리 쓰고 싶지는 않지만(그것도 여름에!) 나 혼자 기초반에 계속 남아있기는 싫어요... 아침 6시에 알람시계가 울리면 일어나기 싫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막상 검도장 가 보면 또 기분이 상쾌하니까, 그 순간의 욕망을 잘 제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그런데 생각해 보면, 프랑스랑 뉴질랜드에서는 할 거 없어도 6시에 꼬박 꼬박 잘 일어났는데 이상하게 서울은 ..
전자렌지보다 더 작은 크기의 오븐 토스터기를 하나 산 이후로 베이킹에 열중하고 있다. 크기가 작다보니 쿠키 몇 개 굽는 데도 몇 번 돌려야 해서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요 작은 오븐 토스터기가 그래도 잘 돌아가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 처음 베이킹을 시작한 것은 프랑스 기숙사에서 였다. 오븐이라는 게 특별한 게 아닌 동네라, 기숙사 부엌에도 오븐이 2개 구비되어 있었고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베이킹이 나중에는 일본 아이랑 레시피도 교환하게 만들었더랬다. 뉴질랜드에서도 홈스테이 오븐을 이용해 가끔 쿠키, 파운드케잌 따위를 구웠는데 사실 나는 만드는 게 재밌어서 베이킹하는 거라 잘 먹어줄 사람이 여럿 필요한데 그게 좀 아쉬웠다. 아무튼 요즘에는 책과 인터넷에 올려진 레시피들을 참고해서 이것 저..